-> 암환자요리
피곤한 몸 해독이 필요할 때, 파프리카 울금 오렌지 주스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09월 27일 17:25분11,710 읽음
이번 주스는 귀엽고 예쁜 노란빛입니다. 울금과 오렌지, 노란색 파프리카가 들어갑니다. 이 셋이 만나서 상큼한 주스가 되고 우리 몸에 들어갔을 때는 놀라운 작용을 합니다. 파프리카와 오렌지는 지난 호에 다룬 내용이 있으니 울금만 알아보겠습니다.

울금은 생김새로는 생강과의 식물이므로 생강과 거의 흡사합니다. 그렇지만 색이나 향은 확연하게 차이가 나고 우리 몸에 효능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또 울금과 강황이 헷갈리기도 하는데 두 가지 모두 비슷하지만 서로 다릅니다. 울금과 강황은 같은 식물에서 나오는데 뿌리줄기를 강황이라고 하며 덩이 형태로 만들어진 뿌리를 울금이라고 합니다.

둘 다 노란 색을 띠고 있지만 강황은 더욱 진한 노란색이며 울금은 옅은 노란색이거나 때에 따라서는 미색을 띠기도 합니다. 같은 식물에서 나오기 때문에 간혹 울금과 강황을 이름만 다른 같은 식재료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지만 두 가지는 모두 명확하게 다릅니다. 보통 카레 요리에 쓰이는 재료가 강황이며 울금은 식재료로 사용하지만 한약재로도 사용합니다. 같은 식물의 뿌리이지만 쓰임새가 약간 다릅니다. 강황은 외국에서 인도 등 외국의 수입산이 많지만 울금은 우리나라의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하므로 국내산이 많습니다.

옛날의 문헌을 찾아보면 울금을 약으로 사용했다는 기록들이 많습니다. 비상약으로 갖고 다니면서 사용하였습니다. 울금이나 강황이 약으로 쓰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노란색 색소인 커큐민 때문입니다.

강력한 항산화작용이 있는 커큐민은 세포 안에 있는 효소 글루타치온의 합성을 증가시킵니다. 이 작용으로 염증을 다스리는데 효과를 보입니다. 눈에 보이는 염증은 바로 조치를 취하지만 몸속에 염증이 생기면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오랜 시간 지속되게 되고 만성 염증이 되면 질병을 일으킬 때까지는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만성 염증은 온갖 질병의 온상이 되므로 매일의 식단에서 바르게 섭취하여야 합니다. 시시때때로 해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해독은 단순히 독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보다는 몸속의 독을 풀어서 원래의 상태로 되돌린다는 의미입니다. 울금 속에 들어 있는 노란색 색소인 커큐민은 이런 작용을 세포 차원에서 작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휴롬원액기로 만드는 노란색 주스가 좀 더 특별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커큐민은 의료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영양성분이기도 합니다.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관련된 논문이 수천 개에 달합니다. 천연성분이기 때문에 약으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울금 속에 있는 영양 성분 커큐민은 과학적 검증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논문 속 커큐민은 몸에 독소가 쌓였을 때 발생하는 질병 대부분에 효과가 있습니다. 각종 염증과 암, 뇌기능과 관련해서는 알츠하이머(치매) 그리고 심장과 혈관 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대다수입니다. 또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염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증식을 줄이며 암세포 스스로 소멸할 수 있는 아포토시스(Apoptosis)기능을 도우며 암세포가 증식하기 위해서 만드는 신생혈관을 억제합니다. 특히 소화기 계통의 염증과 암에 효과를 보인다는 내용이 주목할 만합니다.

강황과 울금의 큰 차이는 맛입니다. 맛이 다르기 때문에 섭취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카레에 사용하는 향신료는 강황입니다. 강황은 매운 맛이 강합니다. 반면 울금은 쓴 맛이 강해서 섭취하는 데 조금 불편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울금은 차로 달여서 섭취하거나 생선이나 고기의 비릿한 향을 줄이는 향신료로 사용합니다. 또 오늘 소개하는 휴롬레시피처럼 주스에 첨가해서 섭취할 수 있으며 우유나 요구르트에 섞어서 섭취합니다. 쌉쌀한 향이 불편하다면 캡슐이나 환 형태로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에서는 울금 섭취 시 몇 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합니다. 하루에 5g 이내로 섭취할 것, 임산부는 주치의와 상담 후에 섭취할 것, 그리고 항응고제와 같은 약품과 같이 섭취하지 말 것. 울금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데 항응고제는 반대의 기능을 하는 약품이므로 서로 상충되기 때문입니다.

울금은 소량으로도 뛰어난 효능을 발휘하므로 여러 레시피에도 조미료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울금을 꾸준히 섭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건강에 주는 이로움을 따진다면 울금가루는 효능에 비해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훌륭한 항암식품입니다.


파프리카 울금 오렌지 주스

1인분 준비물

노란색 파프리카 200g
오렌지 100g
울금가루 1g


만들기
1. 노랑 파프리카를 대략 4Cm 크기로 자릅니다.
2. 오렌지는 껍질을 벗기고 4등분 합니다.
3. 휴롬원액기에 파프리카와 오렌지를 넣고 착즙합니다.
4. 완성된 주스에 울금가루를 뿌리고 잘 저어서 녹입니다.

Tip
울금가루는 작은 티스푼으로 한 수저가 약 1g 정도이다.
월간암(癌) 2019년 9월호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