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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척추 내시경술, 전문의의 숙련도 중요해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07월 18일 13:33분2,349 읽음
강북연세병원 황상필 원장

척추관협착증은 중년 이후에 흔한 질환의 하나로 말 그대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병이다. 목의 척추관이 좁아지면 경추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하고, 허리의 척추관이 좁아지면 요추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한다.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요추 신경이 눌려 다리가 저리고 보행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비슷할 수도 있다. 하지만 허리 디스크에서는 말랑말랑한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는데 척추관 협착증에서는 주로 뼈, 관절과 같은 딱딱한 조직이 신경을 누른다는 차이가 있다.

통증의 양상을 보면 허리디스크는 빠른 시간 내에, 그리고 척추관협착증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의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간헐적 파행이 있다. 이는 허리디스크의 증상과 구별되는 것으로 앉아 있을 때는 괜찮은데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앉아 쉬었다가 다시 걸어야 하는 보행 장애 증상을 말한다.

강북연세병원 황상필 원장은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정반대로 나타날 수도 있고, 허리디스크 증세와 척추관협착증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으므로 섣부르게 자가진단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만약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당부한다.

척추관협착증이 의심되면 척수강 조영술, 컴퓨터 단층 촬영, MRI 검사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과 허리 디스크는 안정, 약물치료, 보조기, 경막 외 부신 피질 호르몬 치료 등의 다양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하지마비, 말초신경 증상, 근력 부족, 보행 장애가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존에는 일반적인 수술(절개술)이 많이 사용됐으나 근육 손상과 통증이 커 근래에는 내시경 수술이 많이 사용되는 추세다. 그러나 내시경 수술의 경우 시야가 좁아 불확실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고 치료에 제한이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개선한 ‘투포트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 도입돼 치료 효과와 환자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양방향 투포트 척추 내시경술은 내시경 삽입을 위한 5mm 가량의 최소한의 구멍 두 개를 통해 한 구멍에는 10배율의 현미경으로 시야를 확보하고 다른 구멍으로는 수술에 필요한 다양한 수술기구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정밀성이 대폭 개선돼 척추 불안정증이 없는 모든 디스크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황상필 원장은 “양방향 투포트 척추 내시경술은 비수술에 가까우면서 결과는 절개가 필요한 수술처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시술시간과 입원기간도 대폭 줄여 환자 불편이 개선됐다고 소개한다. 또 “조직 손상과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하면서 “단 정밀을 요하는 수술인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사전에 충분히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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