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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마을 99명 중 22명 암 발생, 비료공장 영향

이 기사는 고동탄 기자가2019년07월05일 11시51분에 최종 입력하였습니다. 총 870명이 방문하여 읽었습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전북 익산시 함라면 소재 장점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를 마무리하고, 관련 주민설명회를 6월20일 오후 2시 익산시 국가무형문화재통합전수교육관에서 개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나타난 피부암, 담낭암 등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발생한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등 발암물질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주민건강 관찰(모니터링)과 피해구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장점마을 주민들이 인근 비료공장으로 인한 건강영향을 파악해달라고 청원(2017년 4월17일)함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이 (협)환경안전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추진한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KT&G가 담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담뱃잎 찌꺼기인 연초박을 고열고압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각종 발암물질이 생성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사결과, 인근 비료공장인 (유)금강농산 사업장 내부와 장점마을 주택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이 검출됐다.

TSNAs 가운데 특히 NNN(Nicotine-nitrosamine nitrosonornicotine), NNK(N-nitrosamine ketone) 물질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군(group 1) 발암물질이다. 또한 비료공장 설립(2001년) 이후 주민 99명(2017년 12월31일 기준) 중 22명(23건, 국립암센터 등록기준)에게 암이 발생했다. 이 중 14명은 사망했다.
당초 주민들은 31명의 암 발생을 주장했으나, 2001년 이전 암 발생자 3명, 양성종양 등(D코드 부여자) 2명, 자료 미제출 4명을 제외하고 총 22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표준화 암발생비 분석결과 ▷기타 피부암, ▷담낭 및 담도암 등이 전국대비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비료 생산과정에서 발암물질(TSNAs, PAHs 등)이 발생했고, 마을에서도 검출된 점, 표준화 암 발생비가 전국대비 높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비료공장 가동과 장점마을 주민의 암 발생이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가해 비료공장의 파산으로 가동 당시 배출량과 노출량 파악이 곤란하고, 소규모 지역에 사는 주민에 대한 암 발생 조사로 인과 관계 해석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익산시에 주민 건강 관찰(모니터링) 등 사후관리를 요청하고, 피해주민에 대한 피해구제를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