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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치료, 머리 아플 때 참는 건 이제 그만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9년 06월 07일 14:15분10,575 읽음
지긋지긋하다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주변을 맴돌며 불편함을 안겨줄 때, 이제 그만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할 때 자신도 모르게 내뱉곤 한다. 그 지긋지긋함 중의 하나가 ‘두통’이라고 한다면 누구라도 공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관련 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군가의 얘기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의 얘기인 것. 너나할 것 없이 두통에 시달리고, 또 두통약이라는 쉬운 해결책이 있으니 위협적인 증상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초기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고, 과도하게 복용하지 않는 이상 내성이나 중독의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비마약성 진통제는 바쁜 요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그런데 습관에 가까울 정도로 약을 복용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라고 말하며 잦은 두통약 복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물론 더 많은 양의, 더 강한 성분의 약으로 통증을 억누르는데 성공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 금세 재발하고 만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우선 두통 원인이 무엇인지 아주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두통은 뇌출혈이나 감염성질환, 뇌졸중, 내과 질환과 같은 비교적 명확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2차성두통과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통증이 나타나는 1차성두통으로 구분한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대개의 두통은 1차성에 해당된다. 두통 병원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듣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물론 이유가 없다는 말을 오해해선 안 된다. 미처 점검하지 못했던 요인에 의해 통증이 발생한다는 의미니 말이다. 한의학에서는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머리가 아픈 이유를 찾고 있으며, 이때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어혈을 지목하고 있다. 어혈은 여러 의미로 정의되곤 하는데 한마디로 더러운 혈액이다. 스트레스, 피로, 외상 후유증, 장부의 기능 저하, 근육, 골격계 등 여러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

깨끗한 물이 흐르는 통 안에 쓰레기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어혈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쓰레기로 인해 기존의 깨끗했던 물조차 더러워질 것이고, 어떤 경우에는 쓰레기가 통의 상당 부분을 막아 물이 흐르는 것을 방해하기도 할 것이다. 여기서 통은 혈관, 물은 혈액, 쓰레기는 어혈이다.

어혈이 혈관 속에 정체되면 원활한 혈액순환이 어렵게 된다. 혈액을 통해 전해져야 할 각종 영양소와 산소가 뇌에 이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찌릿찌릿하고 참기 힘든 두통, 어지럼증, 오심, 구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풀과나무한의원 측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뇌청혈해독탕과 같은 한약을 처방한다.

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주력해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 왼쪽, 오른쪽 편두통 심할 때나 만성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속울렁거림을 동반한 소화불량 두통, 임신(임산부)두통, 뒷머리, 관자놀이 통증 등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에도 이러한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이 이뤄지기도 하고, 약과 침의 효과로 통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약침요법,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도 두통 없애는 법으로 쓰인다.

김 원장은 “두통치료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냐고 물을 수 있다. 그렇다. 우리의 일상을 망치는 것들을 천천히 살펴보면 거창한 것이 아니다. 평소 쉽고, 가볍게 여겼던 것들인 경우가 많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두통 치료가 결국 일상, 나아가 삶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 결코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선 관련의와 충분한 상담과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환자마다 증상 및 장애 정도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관련의 와의 구체적인 상담도 중요하다. 한편, 해당 한의원은 서울 본점, 대구 지점 두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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