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ool 전문가회원accessibility 회원가입perm_identity 로그인
저용량 아스피린 장기 복용하면 폐암 발생 감소

이 기사는 구효정 기자가2019년05월08일 10시34분에 최종 입력하였습니다. 총 974명이 방문하여 읽었습니다.

100㎎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의 5년 이상 장기 복용이 폐암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팀과 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의학협회가 운영하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아메리칸 메디컬 어소시에이션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했다.

해당 학술지에 실린 연구 논문의 제목은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에 의한 폐암 발생 위험의 예방 효과(Association of Long-term Use of Low-Dose Aspirin as Chemoprevention With Risk of Lung Cancer)’이다.

이번 연구 논문은 지난 2002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신뢰성이 높은 국내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초로 전국민 대상의 후향적인 코호트 연구이다.

천은미·하은희 교수팀은 40세부터 84세까지의 2009~2010년 국가 건강검진을 시행한 1296만 9400명을 대상으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100㎎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폐암 발생의 예방 효과에 대해 분석했다. 국내외 아스피린의 폐암 예방에 관련된 연구 중에서 가장 많은 대상자를 장기간 코호트를 통해 연구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의 전체 대상자 1296만 9400명 중 폐암 발생 환자는 6만 3040명(0.5%)이었다. 폐암 환자의 평균 나이는 66.4세로 4만 5156명(71.6%)이 남자, 1만 7884명(28.4%)이 여자였다.

추적 기간에 아스피린을 전혀 복용하지 않은 군은 1098만 7417명(84.7%)이었다. 1~2년 복용 군은 75만 992명(5.8%), 3~4년 복용 군은 50만 6945명(3.9%), 5~6년 이상 아스피린 복용 군은 37만 1062명(2.9%), 7~8년 이상 복용 군은 24만 528명(1.9%), 9년 이상 장기 복용군은 11만 2456명(0.9%)이었다.

전체 대상자 중 100㎎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5~6년 복용 시 폐암 발생 위험이 4% 감소했다. 7~8년 복용 시에는 6% 감소, 9년 이상 복용 시 11% 감소 효과를 보이는 등 복용 기간에 따라 유의하게 폐암 발생 빈도가 감소했다. 특히 성별, 비만, 흡연 여부에 관계 없이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군이 복용 기간에 따라 폐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을 5~6년, 7~8년, 9년 이상 복용한 군에서 각각 폐암 발생 위험이 복용 기간에 따라 각각 5%, 7%, 13%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반면, 65세 미만의 젊은 연령에서는 복용 기간에 따라 폐암 발생 감소 위험이 각각 7%, 1%, 1%로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당뇨가 없는 경우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군에서 5~6년, 7~8년, 9년 이상 등 복용 기간에 따라 각각 4%, 6%, 13%의 유의한 폐암 발생의 감소를 보였다. 당뇨가 동반된 경우는 복용 기간에 따라 3%, 2%, 5%로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폐암 발생 위험의 유의한 감소를 보이지 않았다.

즉 65세 이상의 연령군과 당뇨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에 5년 이상의 100㎎ 이하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면 연령, 성별, 비만, 흡연 여부에 관계 없이 유의하게 폐암의 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었다.

천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은 가격이 매우 저렴해 경제적이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누구나 구입과 복용이 쉽고 부작용 면에서 매우 안전한 약물”이라며 “뇌,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전 세계적으로 안전하게 사용되는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저용량 아스피린을 흡연자뿐만 아니라 비흡연자에서도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을 보이는 폐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로 권고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