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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듣지 않는 두통, 더욱 근본적인 치료 필요해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5월 03일 11:57분2,313 읽음
서울에 살고 있는 직장인 B씨(33세)는 요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았다. 새로 입사한 신입사원을 챙기다보니 맡은 업무 외에도 할 일이 많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바쁜 날들이 계속되어 업무를 하다 잠시 숨 돌릴 새도 없었다. 이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B씨에게 두통 증상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해 방치해두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참다못한 B씨는 두통약을 먹어봤지만 약을 먹을 당시에는 일시적인 호전을 보이고 금방 두통이 다시 나타나 괴롭게 했다.

이렇게 B씨처럼 두통약을 먹어도 사라지지 않는 두통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두통 증상을 겪고 있다면 더욱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에 대해 위강한의원 강동점 윤하연 원장은 “두통약을 먹어도 해결되지 않는 두통은 더 깊은 곳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담적은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서 음식물들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가스와 함께 부풀어 만져지는 증상이다. 이는 소화불량 같은 위장질환은 물론 두통이나 머리가 맑지 못한 느낌, 어지럼증, 두중감 같은 신경계 이상 증상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각종 스트레스나 과로, 과식 과음 등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습관으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 음식물이 소화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위장에 오랫동안 머물게 된다. 이 음식물이 깨끗이 소화되지 못하고 부패되면서 가스와 함께 노폐물들이 발생해 담적이 발생한다고 한다.

때문에 체 하면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지끈 거리는 증상이 있다면 담적병을 의심하고 치료해야 한다. 위장에 쌓인 담적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코에 쌓인 담적도 해결해야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위강한의원에 따르면 담은 위장은 물론 코에도 쌓인다. 담은 가래와도 같아 코 주변 부비동에 쌓이면 축농증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코 안쪽이나 눈 주변의 공간에 담이 쌓이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열이 쌓이고, 그 결과 두통은 물론 중이염이나 편도선염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소화기의 담적을 치료하는 동시에 코의 담적까지 깨끗이 해결해야 두통을 없앨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담적병을 치료하기 위해 한의학에서는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 치료에 앞서 위장 전문 설문검사 및 자율신경 균형 검사와 위장기능 검사, 복진 및 맥진 등의 정밀 진단이 실시되고 위장 운동성을 높이고 호흡기점막 염증을 치료해 위장과 코의 담적을 배출시키는데 집중한다. 또 약침과 경혈자극, 두침요법을 통해 위장의 운동성을 높이고 뇌와 연결된 혈관 주변의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부비강 기능을 향상시킨다.

윤 원장은 “이러한 치료법들은 환자의 증상과 체질 등에 맞게 제공되어야만 확실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때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적당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생활습관 유지 역시 증상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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