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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바이러스 백신 가다실9가, 남성도 맞아야 하는 이유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9년 04월 30일 15:56분5,501 읽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곤지름이나 구인두암, 항문암을 유발하는 위험한 바이러스이다. 또한 여성들의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주요 인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주로 신체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며 전염성도 높은 편이다.

여성들의 경우 HPV 백신을 맞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백신을 홍보하고 접종을 장려하는 과정에서 자궁경부암만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다보니 마치 여성들만의 문제인 것처럼 보이는 문제가 있다. 그 때문에 남성들의 백신 접종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높은 확률로 감염되는 증상인 곤지름은 치료 후에도 재발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처음부터 철저한 예방이 필수다. 또한 구인두암의 경우 남성이 여성에 비해서 약 4배나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즉 남성 또한 인유두종 바이러스로부터 결코 자유로운 몸이 아닌 것이다. 남성이 보유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접촉을 통해서 여성에게 감염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결국 자신과 상대 모두를 위해서 남녀 모두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강남 이지필비뇨기과의원 이병기 원장(비뇨기과 의학박사)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감염자와의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심지어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목욕탕 등의 대중시설에서 감염될 수도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개인이 혼자 조심하는 정도로는 감염을 제대로 예방하기 어려우며, 남녀 불문하고 적극적으로 HPV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HPV 예방접종 백신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제품은 가다실9가이다.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 50여 개국의 승인을 받은 가다실9 접종은 HPV로 인한 곤지름이나 자궁경부암, 구인두암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다. 기본적으로 가다실 접종은 만9세~26세 이내에 마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 권장 연령대를 지났다 하더라도 아직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면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지필비뇨기과의원 측 설명이다.

단 가다실9가 접종은 일정한 기간 내에 2~3회에 걸쳐 꾸준하게 접종을 받아야 항체가 제대로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접종 전에 해외출국 등의 스케줄이 없는지 점검하고,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서 가다실 예방접종 일정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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