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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척추 내시경술 효과 좋지만, 수술 후 관리도 중요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04월 24일 11:28분2,020 읽음
강북연세병원 황상필 원장

대표적인 척추질환에는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은 걸을 때 엉덩이 및 다리 부분에 매우 강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특히 앉아서 휴식을 취할 때는 통증이 사라지지만 걸으면 다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거동에 불편함을 겪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허리디스크와 다르게 우발적인 사고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드물며 50대 이후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반면,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요추 추간판탈출증은 척추 뼈끼리 부딪치는 것을 막아주는 쿠션과 같은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무리한 힘에 의해 밖으로 돌출되어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를 구분하는 기초적인 검사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허리 디스크는 45~60도 이상 올라가지 않고 엉덩이와 허벅지, 발까지 심하게 당기는 통증이 나타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통증 없이 60도 이상 들어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척추관협착증이 의심되면 척수강 조영술, 컴퓨터 단층 촬영, MRI 검사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과 허리 디스크는 안정, 약물치료, 보조기, 경막 외 부신 피질 호르몬 치료 등의 다양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하지마비, 말초신경 증상, 근력 부족, 보행 장애가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존에는 일반적인 수술(절개술)이 많이 사용됐으나 근육 손상과 통증이 커 근래에는 내시경 수술이 많이 사용되는 추세다. 그러나 내시경 수술의 경우 시야가 좁아 불확실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고 치료에 제한이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개선한 ‘투포트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 도입돼 치료 효과와 환자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한손으로 수술하던 것을 양손으로 수술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즉, 말 그대로 두 개의 내시경을 통해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넣어 시술하기 때문에 수술기구를 독립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성공률을 높인 치료다. 5mm 가량의 최소한의 구멍을 통해 수술이 진행되며 여기에 사용되는 내시경은 기존 현미경보다 배율이 두 배 이상인 8~10배율이어서 정밀도 역시 대폭 향상됐다. 또한 일반적인 수술보다 시야가 넓고 신경이 선명하게 잘 보여 허리 디스크와 협착증 등에 있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 이후 관리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강북연세병원 황상필 원장은 “척추 질환은 오히려 치료 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특히 수술 후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의자에 비스듬히 앉거나 무거운 물건 들기, 허리를 숙여 머리를 감는 등의 자세를 주의하고, 충분히 허리에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덧붙여, 척추 수술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시행해야 하고 특히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매우 정밀한 수술인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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