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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절개없는 교정술로 통증 줄고 회복 빨라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04월 05일 15:38분3,882 읽음
강북연세병원 조 준 원장

무지를 뜻하는 엄지발가락이 외반, 즉 몸의 중심에서 바깥으로 멀어진 것을 뜻하는 ‘무지외반증’은 엄지의 관절부위가 안쪽으로 돌출되고 발가락의 변형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부위에 통증이나 부종이 생기고 굳은살이 만들어져 아프기도 하고, 심각한 경우 둘째발가락과 엄지가 겹쳐져 탈구가 되면서 큰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힐이나 볼이 좁은 신발을 오랫동안 착용하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평발 및 넓은 발, 긴 엄지발가락 등의 선천적인 원인으로 무지외반증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변형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미한 수준의 무지외반증은 생활방식을 개선하거나 교정기 착용 등으로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굽이 높거나 발폭이 좁은 신발 대신 굽이 낮고 볼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변형이 심하게 진행된 무지외반증은 외관상으로도 그렇지만 심각한 통증으로 인해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큰 편이다. 그 중 엄지발가락 변형은 다른 발가락뼈에도 영향을 끼치고, 발에 발생하는 통증으로 인해 걸음걸이도 변형되는데 이는 발목이나 무릎, 허리 등의 다른 신체에도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특히 발가락끼리 겹쳐지거나 올라타는 현상까지 나타났다면 이를 교정해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지금까지 대부분 변형된 뼈를 교정하기 위해 엄지발가락 안쪽을 절개해 이뤄졌다. 그러다 보니 주변 연부 조직이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환자 대부분 무지외반증 수술을 받은 후에는 초기에 통증 때문에 잘 걷지 못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그래서 수술 후 통증에 대한 부담감으로 수술을 미루다 보면 변형이 심해지고, 이는 또다시 엄지발가락 이외의 발가락에도 변형을 일으켜 수술 부위를 크게 만드는 악순환을 낳았다.

그런데 최근, 수술 후 통증과 상처 문제가 개선된 수술법이 시행되고 있다. '무지외반증 무절개 교정술'이 그것이다. 무지외반증 무절개 교정술은 2019년 초부터 국내에 본격 도입·시행되고 있는 최신 수술법이다. 무지외반증 치료를 위해 과거에는 10㎝ 정도 절개해야 했지만, 이제는 두세 군데 구멍을 통해 교정 수술을 진행한다. 최소 절개로 진행된 만큼 수술 후 통증이 줄고, 회복이 빨라 환자 만족도가 높다.

강북연세병원 족부센터 조준 원장은 "발가락의 변형 정도와 관계없이 어느 각도에서건 수술을 실시할 수 있으며, 추후 내고정물을 제거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며 "다발성 변형이 온 환자도 이 수술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고, 수술 후 관절 유착이 적어 일상생활 복귀가 단축되는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무지외반증 무절개 교정술은 수술 시 시야를 확보하는 게 어려워 수술하는 의사의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덧붙여, 조준 원장은 무지외반증 예방을 위한 올바른 신발선택 요령에 대해, “발 길이보다는 발 폭에 신경을 더 써서 변형을 악화시키는 신발을 피하고 기능적으로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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