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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명치통증·속쓰림 담적병(담적증후군)인지 확인해야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9년 04월 01일 11:54분3,466 읽음
4월이 시작됐지만 꽃샘추위가 물러가지 않아 꽃 피는 봄 날씨를 즐기기 힘들다. 이렇게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소화불량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이 많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기능이 저하된다. 이 때 음식의 소화를 담당하는 위장 또한 기능이 저하되는데, 이로 인해 담적이 발생하기도 한다. 날씨가 추울 때 나타나는 소화불량은 그저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닌 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와 관련해 위강한의원 종로점 김삼기 원장은 “담적(痰積)은 순수한 한의학용어로 담이 뭉쳐있는 것을 말한다. 위장이 좋지 않은 환자들을 복진 해보면 복부에 무언가 뭉쳐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담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 담적의 원인은 위장 운동성 저하

이러한 담적은 추운 날씨, 스트레스 등의 대한 영향으로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서 나타난다.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 위벽이 얇아지고 위 점막 안 쪽의 근육층 또한 탄력과 운동성을 잃고 늘어지게 된다. 이 때 위장 운동성 저하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늘어진 위장을 부풀게 해 담적이 발생한다는 위강한의원 측 설명이다.

이렇게 담적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을 담적병이라고 한다. 먼저 소화불량, 명치통증, 복부팽만감, 설사, 변비 같은 위장 질환들이 나타나는데, 담적병은 이러한 위장의 문제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위장만이 아니라 우리 몸의 여러 부분에 영향을 줘 두통이나 어지럼증, 불면증, 어깨결림, 여성의 경우 비감염성 질염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전신에 걸친 다양한 담적병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그런데 담적은 내시경 등의 정밀 검사로는 파악하기 힘든 특징을 가졌다. 담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환자의 담적 증상과 생활습관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위장 전문 설문검사, 소화력을 좌우하는 위장 근육에 영향을 주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측정하는 자율신경 균형검사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복진, 맥진 등 한의학적 기본 정밀 검사도 요구된다는 것.

이후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위강치료한약이나 약침치료, 경혈자극요법 등의 담적 치료법들이 적용된다고 한다. 염증이 생겨 속 쓰림이나 소화관 내 출혈이 있는 경우엔 한약 처방 시 위장의 기능을 강화해주는 탕약에 소염작용이 있는 약재를 더한 것으로 처방된다. 이렇게 환자의 증상별 맞춤 처방으로 치료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담적병은 추운 날씨에 대한 영향 말고도 빨리 먹는 습관이나 자극적인 음식의 잦은 섭취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할 수 있는 음식요법, 운동, 스트레스 관리법 등을 실시해준다면 담적병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막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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