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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통증 원인은 관절과 근육에 무리 가는 잘못된 육아자세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9년 03월 27일 13:49분2,718 읽음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

산후 통증의 가장 큰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유 자세 등 잘못된 자세를 꼽는다. 아기를 안고 오래 수유를 하면 자연스럽게 등이 굽고 고개가 앞으로 숙여지는데 자세는 출산으로 약해진 관절과 근육에 큰 무리가 된다.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에 따르면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산모들을 검사해보면 대부분 골반이 불균형하다. 어깨, 골반, 고관절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척추는 왼쪽으로 휘어져 있다. 이와 같은 불균형도 심각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앉아 있는 자세다. 다리를 꼬는 자세가 골반 불균형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 육아를 하다 보면 자세 잡기가 쉽지 않다. 특히 소파에 앉아 수유를 할 때는 대부분 다리를 꼬게 된다. 수유자세가 편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반 불균형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로 수유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일단 의자에 앉아 수유를 할 때는 꼭 발판을 사용하도록 하고, 수유를 하는 자리에 발판을 두고 다리를 꼬는 대신 발판에 다리를 올려놓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익숙지 않아도 자꾸 습관을 들이면 편안해지고 통증 없이 육아를 할 수 있게 된다.

집안일을 할 때도 쪼그려 앉아 손으로 비벼서 빨래를 하거나 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하는 것은 관절에 무리를 주는 방식이므로 삼가야 한다. 또 산후 초기에 아기를 오래 안아주거나 남은 젖을 짤 때 손목을 사용하면 무리가 갈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은 “출산한 지 6개월 안에 나타나는 통증은 임신 기간 중 근력이 약해졌거나 익숙하지 않은 육아 자세, 관절과 인대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일 수 있다. 몸이 회복되고 육아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나, 6개월이 넘어서서 나타나는 통증은 잘못된 작은 습관들이 누적된 결과일 수 있다. 이 경우 좀 더 적극적인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옆으로 눕지 못할 정도로 어깨가 아프다면 아기를 옆에서 재우면서 한쪽으로 계속 누웠기 때문일 수 있고, 요통이 심하다면 아기 띠 길이가 너무 길어서 유발된 통증일 수 있다. 이럴 때는 아기를 재우고 나면 엄마도 편한 쪽으로 번갈아 돌아누워 잠을 자도록 한다. 아울러 아기 띠 길이는 아기 머리가 엄마 턱 바로 밑에 와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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