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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자연치료, 암세포 굶겨 죽이는 케톤화 식이요법
임정예 기자 입력 2018년 11월 23일 16:46분3,472 읽음
우리나라에서 매년 새로운 암환자가 20만 명 이상 생기고 있다. 최근 생존율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은 암의 고통 속에 신음하다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더구나 기존의 방사선 요법, 약물 요법 등은 환자에게 심한 고통을 주기도 한다. 때문에 ‘케톤화 식이요법’같은 부작용이 없고 식단을 조절하여 자연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방법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 인류는 원시 시대부터 많은 식량 부족에 시달려도 잘 적응해오며 살아왔다. 이는 우리의 정상 세포가 굶더라도 우리 몸은 간에서 지방을 분해해 케톤을 만들어 살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정상 세포는 이 케톤을 이용해 살아갈 수 있지만, 암세포는 이를 이용할 수 없다는 대사적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이용한 것이 바로 '케톤화 식이요법'이다. 이는 비녹말성 탄수화물(섬유질)을 제외한 당질(glucose)을 섭취하지 않고(하루 12g 이하의 당질은 허용), 최소한의 단백질과 좋은 지방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자연 치료 방법이다.

우리 몸의 세포는 60조 개 정도 된다. 모든 세포는 칼로리를 섭취해야만 생명을 유지하며 살 수가 있다. 정상 세포의 경우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3대 영양소 모두에서 칼로리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암 세포의 경우는 당질과 글루타민만을 이용하여 칼로리를 얻는다는 것이다.

현재 병원에서 시행하는 PET 검사는 암세포의 이러한 성질(당질에 대한 탐닉성)을 이용하여 시행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정상 세포의 경우는 당질 등이 부족할 경우 지방을 분해하여 케톤체를 생성하여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나, 암세포는 그러한 대체 기전이 존재하지 않는다. 케톤화 식이 요법을 하면 암세포에 상당한 타격을 가하게 되며, 고압 산소 치료와 병행할 경우 암환자의 치료율을 77%까지 올릴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체내에서는 인슐린, 그리고 IGF-1 등의 분비도 줄어들어 결국에는 암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게 된다. 이러한 요법은 항암 주사제처럼 정상 세포에 독성을 미치지 않아서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치료를 할 수 있다.

원래 케톤화 식이 요법은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심한 간질 환자에서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여 미국의 존홉킨스 병원 등 유수의 병원들에서 시행되고 있는 식이요법 치료이다. 최근 보스톤 대학의 Seyfried 박사를 중심으로 암 치료에 활용되었으며, 그 외, 당뇨, 다이어트, 알츠하이머 치매, 자폐증, 심장병,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 병 등에서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지인통증의학과 항암웰빙센터 장용호 원장은 “그동안 주된 암치료는 수술이나 항암으로 자리 잡고 있었지만 미국을 비롯한 많은 서방 국가에서 놀라운 결과들이 나오고 있으며 암관리시대로 가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중요한 암치료 방법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케톤화 식이요법은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한 효과적인 항암 치료에 이용될 수 있으며, 고압 산소 요법 등 다른 치료와 병행 시 치료율이 높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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