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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이혼율 일반 여성 비해 3배 높아
장지혁 기자 입력 2017년 12월 06일 13:04분5,378 읽음
유방암 환자의 15%가 투병중 이혼, 별거 등으로 가족 관계가 해체되는 등 아픔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의 관심과 배려는 물론 의료계와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림성모병원(병원장 김성원)이 최근 본원 및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유방암 환자와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등의 유방암 환자 358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극복과 가족 구성원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3명 중 1명은 가족에게 섭섭함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2016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일반 여성의 이혼율은 4.8%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조사에 참여한 유방암 환자 10명 중 1명 이상(15.3%)이 이혼, 별거 등으로 가족 관계가 해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와 통계청 발표 자료를 비교시 유방암 환자가 일반 여성보다 3배가량 높은 이혼율을 보였다.

특히, 일반 여성의 이혼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인 40대에서도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일반 여성 중 40대 초반은 9.6%의 이혼율을 보였으며 40대 후반은 8.7%를 기록했다. 같은 연령대의 유방암 환자의 경우 이혼율이 12.5%로 여전히 유방암 환자의 이혼율이 더 높았다.

유방암 투병 중 가장 힘든 기간에 대한 설문에는 응답자 2명 중 1명(54.2%)이 ‘항암·호르몬·방사선기간’을 꼽았다. ‘유방암 진단 후’가 21.2%를 기록했으며 ‘수술 전후’가 13.6%, ‘재활 기간’이 8.2%, ‘사회복귀 준비 기간’이 2.8%로 잇달았다.

또한 유방암 투병 중 가족의 심리적·물리적 지원에 관한 설문에 33.4% (119명)이 충분치 않았다고 답해 생각보다 많은 유방암 환자가 가족에게 섭섭함을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은 “유방암은 여성성의 상징인 유방을 잃음으로써 상실감이 다른 암에 비해 매우 크고 유전 등의 걱정까지 더해져 건강 회복에만 집중하기 힘든 콤플렉스 한 암이다.”라고 언급하며 “여전히 많은 유방암 환자가 가족의 격려와 지원에 부족함을 느끼고 투병 중 별거, 이혼 등이 일반 여성에 비해 높다는 점을 볼 때, 더 이상 유방암을 건강 문제로 국한하지 말고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해 의료계는 물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월간암(癌) 201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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