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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방울로 13가지 암진단

이 기사는 구효정 기자가2017년08월10일 14시03분에 최종 입력하였습니다. 총 4890명이 방문하여 읽었습니다.

혈액 1방울로 빠른 1기를 포함해 모든 암에서 86% 이상 진단 성공
피 한 방울로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 무려 13가지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됐다.

일본 국립암센터와 검사 기술을 보유한 도레이 등은 세포에서 혈액에 분비되는 미소물질인 “마이크로 RNA”를 활용해 13가지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7월 24일 보도했다.

국립암센터 연구윤리위원회가 새로운 진단법에 대한 임상연구를 승인함에 따라 내달부터 임상연구가 진행되며 빠르면 3년 내에 정부에 사업화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검사법은 아직 없다. 새로운 검사법이 실용화되면 암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 검사법은 세포에서 혈액에 분비되는 마이크로RNA를 활용해 암 여부를 진단한다. 마이크로RNA는 유전자의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미소물질이다. 암세포와 정상 세포의 마이크로RNA는 종류가 다르며 일정 기간 분해되지 않는다.

국립암센터와 도레이 등은 암 환자 약 4만 명에게서 채취한 보존혈액으로부터 유방, 폐, 위, 대장, 식도, 간장, 췌장 등 13가지 암의 고유 마이크로RNA를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혈액 1방울에서 암의 “진행단계”를 비교적 빠른 “1기”를 포함해 모든 암에서 95% 이상의 확률로 진단하는 데 성공했다. 유방암의 경우 확률이 97%였다고 한다.

보존혈액에서는 마이크로RNA가 변질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임상연구에서는 환자와 건강한 사람 약 3천 명에게서 받은 신선한 혈액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한다.

유방암과 위, 폐, 대장암 등의 조기발견에는 X선이나 내시경 검사 등이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부위별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새로운 검사법을 이용해도 확진을 위해서는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암센터의 오치아이 다카히로 분야장은 여러 가지 암 검사를 받지 않고 검진을 끝낼 수 있다면서 언젠가는 암 진행단계와 특징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마사히코 도쿄(東京)의대 주임 교수(분자병리학)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마이크로RNA를 이용한 암 조기발견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이번 연구만큼 많은 환자를 분석한 사례는 없는 만큼 매우 유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새 검사법으로 진단할 수 있는 암은 위암,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식도암, 전립선암, 췌장암, 방광암, 간암, 골연부종양, 담도암, 신경교종, 폐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