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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주변 면역세포 억제해 항암치료
김진하 기자 입력 2017년 08월 10일 14:01분10,569 읽음
암 종양 항암내성 획득 진화하는 과정에 종양 주변 면역세포가 관여해
국내 연구진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종양 주변의 면역세포 억제를 통해 종양의 진화 및 항암 치료를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의 남도현 교수팀은 종양 세포와 주변 미세환경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 그 결과를 암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캔서셀 (Cancer Cell, 영향력 지수 IF 27. 407)’ 인터넷판에 7월 10일자로 우선 게재했다고 밝혔다.

미국 잭슨랩의 로엘 버락 교수팀 및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의 에릭 술만 교수팀과 협력, 연구를 수행한 남도현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교모세포종의 암조직, 환자유래세포, 종양 단일세포의 유전체 정보를 비교 분석했다.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은 뇌종양 중 가장 악성도가 높은 암으로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진단 후 기대 생존기간이 1년여에 불과한 난치성 암이다.

분석 결과 종양이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 후 항암내성을 획득해 진화하는 과정에 종양 주변의 면역세포가 관여됨을 확인했다.

특히 종양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종양주변 미세환경의 면역세포 중 M2대식세포의 발현이 많아질수록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이 높아지고, CD8+ T세포의 발현이 많아질수록 항암제 치료에 의한 과(過)돌연변이가 유도되어 항암제 치료에 대한 내성이 발생함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음을 관찰했다.

이는 면역세포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항암내성 발현을 억제할 수 있음을 나타내며, 기존의 표준 치료법과 면역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면역 치료의 병용(倂用) 요법이 뇌종양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2015년 남도현 교수팀은 뇌종양의 재발시 위치에 따른 시간적 유전체 진화 패턴의 규명해 (Cancer Cell, IF 27.407) 빅데이터 분석과 항암내성 연구 방법을 국제 학계에 제시했고, 2016년 한국, 미국, 일본, 이탈리아 임상-기초 연구자들과의 글로벌 유전체 공동연구를 통해 항암치료 후 종양 진화의 양상을 규명하고, 항암내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표적을 제시했다.(Nature Genetics, IF 27.959)

올해 초에는 뇌종양 유전체의 다양성과 진화를 기반으로 하는 정밀의료 기술을 제시해 (Nature Genetics, IF 27.959)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은 바 있다.

난치암연구사업단 남도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의 종양 진화와 관련한 유전체 기반 표적치료에 면역 미세환경 조절 치료제를 병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난치 질환인 뇌종양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선도형 특성화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월간암(癌) 2017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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