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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과 버섯 그리고 베타글루칸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7년 06월 27일 17:30분9,712 읽음
우리가 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몸은 소화를 시켜 영양분을 흡수합니다. 우리가 어떤 영양분을 주로 섭취하느냐에 따라 몸은 그에 맞게 반응합니다. 사람은 음식을 먹을 때 골고루 먹는 습관이 배어 있습니다. 마치 각 음식의 재료들이 몸에 약처럼 반응하기를 기대하면서 음식을 먹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각 음식의 재료가 우리 몸 어디에 좋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또 그런 전문가들을 우리는 영양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음식은 약이 아니기 때문에 약을 다루는 의사와 같은 전문가들은 음식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입니다. 그래서 가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의견 충돌이 생기기도 하지만 암을 투병하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무엇 하나라도 암과 관련된 음식을 먹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베타글루칸이 풍부한 식품들이 그 중에 하나입니다.



암의 발생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면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는 많습니다. 사실 면역이라는 것이 매우 복잡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콕 집어서 무엇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 몸에서 불순한 세포나 세균을 골라서 처치함으로써 병으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지원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면역이 떨어지면 여러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암과 같은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암 또한 몸에서 생기는 세포이지만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즉시 암세포를 골라내어 퇴치시키기 때문입니다.

면역은 우리 몸을 지켜 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음식 중에서 면역력을 올려 주는 음식들을 알아보고 식단에 추가함으로써 면역을 올려 주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영양소를 섭취할 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비용도 적게 들고 몸에서 알맞게 섭취한 후에 남은 영양소는 자연스럽게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비용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몸에 병이 있거나 특정한 영양소가 필요하다면 음식이 아닌 제품으로 나온 것들을 고려할 필요는 있습니다.

베타글루칸은 곰팡이류의 세포 속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성분이며 우리가 흔히 먹는 대부분의 식품에 일정량 들어 있습니다. 특히 효모류, 버섯류, 곡류의 식이섬유에 많으며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페론, 인터류킨, T세포, B세포 등을 활성화시킴으로써 몸의 면역력을 끌어 올리는 영양소입니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모든 영양소는 같은 이름이라 해도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이 다릅니다. 쉽게 맥주를 먹고 취했을 때와 막걸리를 먹고 취했을 때 서로 느낌이 다른 것처럼 생각하면 편합니다. 그래서 술에도 어떤 술이냐에 따라서 값에 차이가 있듯이 모든 영양소도 어떤 식재료에서 섭취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다릅니다. 베타글루칸도 버섯에 있는 것과 효모에 있는 것, 또는 보리와 같은 곡류에 있는 것이 모두 베타글루칸이라는 영양소이지만 맥주의 알코올과 막걸리의 알코올이 서로 다른 것처럼 몸에 작용하는 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영양소가 면역력에 관여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 몸에 얼마나 많이 흡수가 돼서 면역력을 활성화시키는가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보통 베타글루칸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버섯류를 식재료로 사용하여 요리를 한다면 무난하게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모든 버섯은 베타글루칸을 일정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암환자 중 맥주효모 제품을 선택하여 복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역시 베타글루칸 섭취를 통해서 면역력을 올리기 위한 방법 중 비교적 저렴한 축에 속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음식이 아닌 건강식품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영양소를 섭취할 때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나 암과 투병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제품의 질에 비해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면역과 관련되어 국내 식약처로부터 어떤 인증을 받았는지를 꼼꼼히 확인하면 도움이 됩니다. 면역은 의학적인 용어이기 때문에 식약처의 인증 절차 없이 함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제품이라면 몇 등급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보통 1, 2, 3등급으로 나누는데 3등급은 인체 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3등급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식약처로부터 아무런 인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주의를 요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암은 예전처럼 위험한 병이기보다는 꾸준한 관리를 통해서 건강을 유지해나가는 추세입니다. 약 70% 정도의 암환자들은 5년 이상 생존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암환자의 관리는 개인의 몫이라서 영양을 어떻게 섭취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베타글루칸은 암환자가 섭취해야 될 중요한 영양소 중에 하나입니다.
월간암(癌) 2017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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