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환자, 5년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 기사는 고동탄 기자가 2017년05월10일 13시47분에 최종 입력하였습니다. 총 7,257명이 방문하여 읽었습니다.
국내에서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최근 5년 동안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잉 진료’로 안 해도 될 수술을 마구잡이로 한다는 논란에 따른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2∼2016년) 갑상선암 및 갑상선 수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 수술 환자는 2012년 4만1306명에서 2014년 3만1806명, 2015년 2만2321명 등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2만3832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5년 동안 42.3%가 감소한 것이다. 이는 2014년 의료계에서 제기된 갑상선 과잉진단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컸던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2013년까지는 4만명 선이었던 수술 환자 수가 이후 2년 만에 2만명 선까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원전사고나 자연재해 등 갑상선암 발생과 연관 있는 특별한 계기가 없었음에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갑상선암이 증가해 과잉진단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은 1999년 3325명(인구 10만명당 7.2명)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2003년 7538명(“ 14.8명), 2007년 2만1262명(〃 38.2명), 2010년 3만6687명(〃 63.1명), 2011년 4만1200명(〃 69.7명), 2012년 4만4494명(〃 74.4명)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했었다. 이를 두고 의료계 일각에서는 첨단 영상진단기기가 빠르게 보급되고 건강검진이 활성화하면서 불필요한 갑상선암까지 검사하다 생긴 기형적인 현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갑상선암은 대부분의 경우 암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생존율이 높은 편이다. 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2014년 암 등록통계자료를 보면 갑상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0.2%로 100%를 넘었다. 이는 갑상선암에 걸린 사람이 일반 인구보다 생존율이 높았다는 것.

급기야 2014년 3월 일부 의료전문가는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를 꾸려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중단하자고 제안하는 등 갑상선암 과잉검진 및 불필요한 수술 등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다.


2017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