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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 - 근육 상태로 예측 가능하다
장지혁 기자 입력 2017년 04월 26일 17:48분16,295 읽음
심각한 항암 화학요법 독성 겪을 환자, 식별할 수 있는 도구 개발
항암 화학요법은 오랫동안 많은 암을 치료하는 표준 치료법이다. 그러나 항암 화학요법의 임상적인 이득은 확실하게 밝혀진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 어떤 환자에게 그런 부작용이 나타날지, 또 어느 정도로 나타날지를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의사들은 말한다. 최근의 연구결과는 이런 점이 변할 수도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라인버거 종합 암센터의 연구진은 최근에 발표한 논문에서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유독한 부작용을 겪을 위험성이 높은 환자를 의사들이 더 잘 식별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도구를 자신들이 개발했다고 밝혔다.

논문의 제1 저자로 의사인 샤카르는 연구진이 유방암 초기 환자의 근육의 질과 양의 측정치가 낮은 것이 심각한 부작용이나 입원과 연관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런 발견에 근거해서 연구진은 근육 조직을 측정해보면 어떤 환자가 항암 화학요법으로 부작용을 겪게 될는지를 예측하고, 또 약품의 적절한 용량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항암 화학요법제 투여량 계산 기준, 체표면적보다 체성분에 더 민감
임상 진료에서 항암 화학요법제의 투여용량을 계산하는 데 현재 사용하는 기준인 체표면적은 어떤 환자에게 치료와 관련된 독성이 나타날는지를 예측하는 데 정말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샤카르는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항암 화학요법제의 용량을 결정하기 위해 수십 년간 사용하고 있는 기준인 체표면적보다 체성분이 더 민감한 듯하다는 생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이전의 연구는 노화와 관련된 근육 상실이 고형 종양이 있는 환자의 전반적으로 저조한 생존율과 관련이 있는 것을 입증했다. 그러나 유방암 초기 환자들에게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성을 근육 조직에 기초해서 측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었다. 근육량, 특히 근육과 기능의 상실 즉 소위 근감소증이 불량한 예후와 불량한 생존율과 암 치료로 인한 더 심한 독성과 관련이 있는 것을 갈수록 많은 연구들이 입증하고 있다고 논문의 공저자인 하이먼 머스가 말했다. 머스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라인버거 종합 암센터의 노인 종양학 프로그램 책임자이다. 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근육량은 항암 화학요법제의 체내 물질대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도 관련이 있는 듯하다. 그러니까 근육량이 적은 사람들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듯하고 몸이 항암 화학요법 치료를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환자들이 치료의 영향에 특히 취약한 듯하다.”

근육의 질과 양이 낮은 환자, 항암 화학요법 독성으로 입원할 위험 2배 높아
연구진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암 병원에서 유방암 초기를 치료받은 환자 151명의 의료 데이터를 재검토해보았다. 약 3분의 1인 50명의 환자들이 심각한 항암 화학요법 독성을 겪었다. 연구진은 보관 중인 환자 개개인의 복부 CT 스캔을 분석해서 환자들의 체내 지방과 근육의 구성을 추정했다. 그들은 간접적인 지방함량을 포함한 근육의 질과 양을 측정해서 골격근 표준을 개발했다. 그런 다음에 환자들의 의료기록을 재검토해서 입원, 오심이나 구토를 포함한 위장 합병증, 중요한 혈구의 고갈. 팔다리의 신경 손상을 포함한 심각한 항암 화학요법 부작용을 겪은 사람들이 누군지를 찾아보았다. 그들은 근육의 질과 양이 낮은 환자들이 혈액 관련 독성이나 위장 부작용이나 신경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은 것을 발견했다. 연령과 체표면적을 보정하면 근육의 질과 양의 측정치가 낮은 환자들이 입원할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체질량 지수나 골격근 표준 같은 여타 체성분 측정방법과 비교해보면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개발한 측정방법이 독성을 가장 잘 예측했다.

연구진은 자신들의 연구가 임상의들이 항암 화학요법제의 투여용량을 보다 더 정확하게 계산해서 치료의 부작용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환자들에게는 입원은 무서운 일이다. 특히 항암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노인 환자들이 그러하다. 우리는 치료의 부작용으로 입원할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예측해내는 더 좋은 방법이 필요하다. 만약 우리가 처음에 용량을 조금 적게 투여할 수 있다면 우리는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독성을 낮출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 (어떤 치료 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비교하는) 치료지수를 개선하면 우리는 치료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효과는 유지할 수가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전직 연구원으로 지금은 이스라엘에서 암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샤카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항암 화학요법제의 투여용량을 개선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긴요하다. 클리닉의 의사인 나로서는 환자들이 치료로 인해 독성을 갖게 될 때 아주 난처하다. 우리는 독성을 줄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신장과 체중에만 의존하는 대신 다른 방법으로 환자의 투여용량을 결정하는 방법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암환자에게 근육의 양과 질이 중요하다는 이런 연구결과는 결국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다. 항암치료를 효과적으로 받으려면 운동으로 근육을 만들고 유지해야할 것이다.

출처: S. S. Shachar et al., "Body Composition as a Predictor of Toxicity in Patients Receiving Anthracycline and Taxane Based Chemotherapy for Early Stage Breast Cancer" Clin Cancer Res. 2017 Jan 31. pii: clincanres.2266.2016. doi: 10.1158/1078-0432.CCR-16-2266.
월간암(癌) 201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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