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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 식품이 암 전이 증가시킨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7년 01월 31일 21:17분12,493 읽음
CD36 단백질, 전이성 세포의 일반적인 표지자

영국의 자선단체인 세계적인 암 연구가 일부 후원하고 바르셀로나 연구소의 살바도르 아즈마르 베니타 교수가 주도한 연구가 전이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암 세포에서 CD36이란 특정한 단백질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종양 세포의 세포막에서 발견되는 CD36은 지방산을 흡수하는 일을 한다. 이런 특이한 활동과 지방산에 대한 의존성이 전이를 촉발하는 세포가 다른 종양 세포들과 구분되는 점이다.

암은 전이하기 시작하면 성공적인 치료가 훨씬 더 어려워져서 가장 치명적이게 된다. 따라서 전 세계의 과학자들은 그런 과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이해하고 그런 과정을 멈추게 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베니타 교수의 연구진은 CD36이 구강암, 흑색종, 난소암, 방광암, 폐암, 유방암을 포함한 많은 종양에 걸린 환자들의 전이성 암세포에 존재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게 암이 전이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CD36을 전이하지 않은 암세포에 첨가해보았더니 그 세포가 전이하는 세포로 변했다고 한다.

우리가 아직은 모든 유형의 종양에 이를 테스트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CD36이 전이성 세포의 일반적인 표지자라고 말할 수가 있다고 바르셀로나 연구소의 줄기세포와 암 실험실 책임자인 베니타 교수는 말했다. 우리는 이번 연구가 과학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전이에 대한 연구에 진전을 이루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고 또 CD36이 전이를 치료하는 치료제가 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여 말했다. 이런 일은 매일 일어나지는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지방 흡수와 CD36으로 인한 전이 가능성 증가 사이 직접적 연관 있어

그 다음에 연구진은 지방 흡수가 암의 전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들은 실험동물에 고지방 먹이를 제공한 후 인간의 구강암을 주입해 보았다. 고지방 먹이가 50%나 더 많은 실험동물에서 종양이 더 커지고 전이가 더 자주 일어나게 만들었다. 연구진은 동물성 지방이나 식물성 지방의 주요 성분으로 팜유에 다량 들어있는 팔미트산이라 불리는 특정한 포화지방산을 테스트해보았다. 팜유는 땅콩버터와 가공식품으로부터 치약에 이르기까지 많은 가정용품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인간의 구강 종양을 팔미트산으로 이틀 동안 처리한 후 표준 먹이를 먹는 실험동물에 주입했다. 연구진은 CD36을 갖고 있는 모든 실험동물은 전이를 일으켰고 팔미트산으로 처리하지 않았을 때는 50%만 전이를 일으킨 것을 발견했다.

인간의 종양세포를 주입받은 실험동물에서는 지방 흡수와 CD36으로 인한 전이 가능성 증가 간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듯했다고 베니타 교수는 말했다. 무엇보다도 산업화된 국가들에서 포화지방과 설탕의 소비가 놀랄 정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흥미로운 상관관계를 밝히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그는 경고했다. 지방이 인체의 작용에 필요하지만 대장암 같은 일부 종양에서 이미 밝혀졌고 또 이번 연구에서 우리가 전이에 대해 입증한 것처럼 무분별한 지방질 섭취는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CD36 제거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 중

연구진은 그 다음에 인간의 구강암에 걸린 실험동물을 이용해서, CD36을 차단하면 전이를 완전히 방지할 수 있는 것을 입증할 수 있었다. 이미 전이한 암세포를 갖고 있는 실험동물에서는 CD36을 차단하는 항체가 실험동물의 20%에서 전이를 완전히 제거했고 나머지 실험동물에서는 전이의 80~90%를 엄청나게 감소시키고 종양의 크기를 줄였다. 중요한 점은 이런 모든 일이 심각한 부작용이 없이 이루어진 것이다. 현재 연구진은 항체에 기초해서 CD36을 제거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그 치료제는 미래에 많은 암을 치료하는 데 적합할는지도 모른다.

영국의 자선단체인 세계적인 암 연구의 과학 보도 담당자인 라라 베네트 박사는 우리는 여러 해 동안 베니타 교수의 연구를 지원했고 이제는 이런 엄청난 연구결과를 접할 수가 있어서 멋지다고 말했다. 만약 베니타 박사의 연구진이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는 그런 항체를 개발할 수가 있다면 매년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베네트는 부언했다.

이런 잠정적인 연구결과를 참고하면 암 환자들은 일단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고 또 식용유도 피해야만 할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G. Pascual et al., "Targeting metastasis-initiating cells through the fatty acid receptor CD36" Nature (2016) doi:10.1038/nature20791
월간암(癌) 2017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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