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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위험 낮추려면 가공 탄수화물 피해야 한다
장지혁 기자 입력 2016년 07월 05일 16:59분11,766 읽음
암 발생 위험 낮추려면 지나치게 가공한 탄수화물을 피해야

근년에 흔히 체중관리와 관련해서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탄수화물의 역할과 또 건강에 좋은 탄수화물과 건강에 나쁜 탄수화물의 차이점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의 연구는 달콤한 음료수와 가공식품과 여타 열량이 높은 탄수화물 식품을 피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를 부각시키고 있다. 즉 그런 음식을 피하면 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설탕이 들어있는 달콤한 음료수를 정기적으로 마시는 것은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3배나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고, 피자나 햄버거나 고기 샌드위치 같은 가공된 점심 식품을 많이 먹으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반면에 콩 종류나 비전분성 채소나 과일이나 통곡물 같은 건강에 좋은 탄수화물을 함유한 식품들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67% 낮춰주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우리가 섭취하는 탄수화물 식품의 종류가 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고 논문의 제1 저자인 나우어 마카렘이 말했다. 콩류와 같은 건강에 좋은 탄수화물 소재는 우리를 암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데 도움이 되는 듯하지만 간이 식품이나 설탕이 들어있는 달콤한 음료수같이 건강에 나쁜 탄수화물 소재는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듯하다고 마카렘은 부언했다. 

이번 연구는 1970년대 초부터 추적해온 지원자 3,100명의 건강 기록에 기초하고 있다. 연구진은 1991년부터 자세한 식품 빈도 질문서를 통해 참여자들이 섭취하는 음식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모든 참여자들이 섭취한 음식을 혈당지수와 혈당부하에 따라 분류를 했다. 혈당지수는 표준 식품과 비교해서 어떤 식품이 혈당치에 미치는 상대적인 영향에 기초해서 탄수화물의 성질을 측정한 수치를 말하고 혈당부하는 특정한 식품의 탄수화물의 양과 질을 둘 다 측정한 수치를 말한다. 그런 후 그 결과를 연구진은 지원자들의 암 발생률과 관련지어 분석했다. 

복합적인 암 발생 요인을 고려한 후 혈당부하가 높은 음식을 먹는 것은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88% 더 높은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립선암은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남성들에게는 암 관련 사망 원인 2위이다. 

이번 연구는 특정한 음식과 암 특히 전립선암 간에 아주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마카렘은 말했다. 이전에는 식품 소재와 전립선암에 대한 연구가 많지는 않았다고 마카렘은 덧붙여 말했다. 암 발생 위험 증가는 가공한 점심 식품이나 설탕이 든 음료수를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에게 가장 뚜렷했다. 설탕이 든 음료수는 자연적으로 당분이 많은데도 흔히 설탕을 첨가한 과일주스나 설탕으로 단맛을 낸 청량음료를 총칭한다. 

탄수화물 유형이 탄수화물 전체 섭취량보다 더 중요
미국인들은 그들이 섭취하는 첨가 설탕의 거의 반을 음료수를 통해 섭취하고 있다고 마카렘은 말했다. 설탕으로 단맛을 낸 음료수는 비만과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번 연구에서는 암 발생 위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듯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카렘은 부언했다. 그 반면에 콩류나 비전분성 채소나 과일이나 통곡물같이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는 것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67% 낮춰주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유방암 발생 위험은 섭취하는 전체 칼로리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탄수화물은 많이 섭취하는 여성들에게서도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탄수화물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참여자들은 과일과 야채, 통곡물과 콩류도 더 많이 섭취했다. 이런 연구결과는 탄수화물의 유형이 탄수화물의 전체 섭취량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마카램은 말했다. 

개별 식품 중에서 콩이나 렌즈콩이나 완두콩 같은 콩류가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을 포함한 과체중이나 비만과 관련이 있는 모든 암의 발생 위험을 32%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 디자인의 문제로 인해 연구결과가 상관관계만 보여주고 반드시 인과관계는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결과는 암세포가 설탕을 먹고 사는 듯하고, 주로 비만에 미치는 영향과 인슐린과 글루코오스의 조절 이상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가공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건강에 여러모로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듯하다는 이전의 연구들과 부합한다. 

현재의 암 예방 지침은 설탕이 든 음료를 피하고 가공한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있는 열량이 높은 음식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마카렘은 말했다. 그녀는 이번 연구결과가 그런 권고를 뒷받침해주는 증거를 보강해주고 또 그런 유형의 음식과 암 간의 상관관계를 강화시켜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마카렘은 부언했다. 

마카렘은 이번 연구에 참여한 지원자들이 99%가 백인이라는 점을 한계로 꼽았다. 이번 연구결과가 보다 더 다양한 인종집단에도 적용될는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출처: Experimental Biology 2016 Annual Meeting, San Diego, April 2-6. 
월간암(癌) 201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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