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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걷기도 어려워, 다리 통증 극심한 척추관협착증
고정혁 기자 입력 2016년 07월 05일 15:08분3,862 읽음


50, 60대 이상에서 다리에 나타나는 통증은 흔한 증상이다. 무릎, 발목 등의 관절이 약화되면서 통증이 시작되고 이로 인해 보행이 어려워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관절이 아닌 허벅지나 종아리가 당기고 아픈 증상 때문에 걷기가 힘들다면 한 번쯤 척추의 문제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다리 통증은 요통과 더불어 척추질환의 주요 증상이기도 하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환자들이 허리보다 다리의 통증을 더 심하게 호소하는데, 이는 신경이 통과하는 척추관의 단면적이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서초 세바른병원 조완종 원장은 “나이가 들면 척추 또한 퇴행성 변화를 거듭하는데 이 과정에서 척추의 후관절이 비후되고 황색 인대가 두꺼워지게 된다. 결국 척추관의 폭은 점점 줄어들어 내부의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엉치, 허벅지, 종아리 등 하반신에 통증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다리 통증으로 인해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엉치 쪽에 막연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통증은 둔부에서 점차 무릎 쪽으로 퍼져나간다.

빠르면 40대에서도 발병할 수 있지만 보통은 50, 60대로 올라갈 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고령의 어르신들이 심한 다리 통증과 함께 요통을 호소하고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하고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척추질환과 마찬가지로 척추관협착증 역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단계적 치료를 시행한다. 질환이 상당히 진행돼 마비 증상이나 대소변 장애 등이 나타나는 상황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통증을 없애는 것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에는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이 있다.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에 대해 조완종 원장은 “꼬리뼈를 통해 작은 풍선이 내장돼있는 카테터(길고 가느다란 의료기구)를 삽입한다. 이를 척추관 내부에 위치시킨 뒤 풍선을 부풀리면 좁아진 척추관이 넓어지면서 신경 압박이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술을 받은 환자는 입원 없이 2~3시간 가량 침상에서 안정을 취한 뒤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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