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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암 환자 자녀 마음건강 클리닉 오픈
임정예 기자 입력 2016년 03월 21일 13:57분11,224 읽음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은 암 환자의 자녀가 부모의 암 투병으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암 환자 자녀 마음건강 클리닉’을 개설했다고 1월 25일 밝혔다.

아이들은 부모의 암 투병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부모와 떨어져 있게 되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뿐만 아니라 부모가 암 치료 중에 경험하는 다양한 스트레스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혼란·불안·걱정·두려움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끼게 된다.

소아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은 부모의 암 치료로 인해 아이들이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성격 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학업 성취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환자 자신도 암 치료 과정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에 더해 부모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지 못하다는 죄책감과 양육 스트레스가 더해져 불안, 우울 등의 증세가 심화될 수 있다.

클리닉에 따르면 부모의 암 치료 과정에서 아이들이 겪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선 아이들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 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암 진단을 받았으며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의 연령에 맞는 언어로 설명해주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아이들이 부모의 암 진단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암 투병 기간이 길어져 아이들이 오랜 기간 동안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이와 함께 전문의의 상담이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매주 화요일 오후에 열리는 클리닉에서는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자녀의 정신건강에 대한 선별검사를 시행한다. 이에 따른 치료 뿐 아니라 적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무료로 놀이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부모의 암 투병으로 인한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부모가 암 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아이들의 적응에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자 자신과 아이 모두의 마음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암스트레스 클리닉, 암 평생관리 클리닉 등 암 관련 클리닉을 열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암정보교육센터에서는 성장기 자녀를 둔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자녀와의 의사소통 방법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암 환자 자녀 마음건강 클리닉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어린이병원 외래(02-3010-3361)로 문의하면 된다.

■암 환자 자녀 마음건강 지키기 십계명
1. 먼저 환자 자신의 마음을 돌보세요.
2. 암에 걸렸고 치료를 받을 것이라는 것을 솔직히 말하세요.
3. 아이들은 암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를 배운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4.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5. 아이의 불안이나 걱정, 반항적인 행동은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6. 아이의 잘못으로 암에 걸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세요.
7.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8. 평상시와 똑같이 학습과 훈육을 지속해 주세요.
9. 배우자나 가족, 친구들에게 도와달라고 말씀하세요.
10. 가족들이 모두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자고 말해주세요.
월간암(癌) 2016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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