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흑마늘 vs 흑홍삼 더 뛰어난 항암효과는 어느 쪽?!
고정혁 기자 입력 2015년 06월 12일 14:02분12,214 읽음

건강기능식품 전성시대다. 공장에서 찍어나오는 비타민부터 전통식품까지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출시되고 있다. 그중 흑마늘은 특이한 색상과 뛰어난 효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흑마늘은 마늘에 열을 가해 만든다. 흑마늘 만드는 법은 보통 가정에서 전기밥솥에 껍질을 벗기지 않은 마늘을 10~15일 정도 넣어두면 된다. 일부 업체에서는 흑마늘을 흑마늘 즙이나 흑마늘 진액의 형태로 판매 중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흑마늘은 항암효과가 뛰어난 암에 좋은 음식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암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흑마늘에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마늘을 설명하는 표현으로 '일해백익'이란 말이 있다. 한 가지 해와 백 가지 이득이 있다는 말인데, 여기서 말하는 한 가지 해가 바로 자극성이다. 마늘은 특유의 향과 맛이 자극적이라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늘의 효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마늘은 음식일 뿐 약으로 사용될 만큼 효과가 뛰어나진 않다.

이런 단점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항암효과가 있으면서도 약으로 사용할 만큼 효과가 뛰어나고 자극이 없는 약초를 찾는다.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가 많은 사람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는데, 바로 전통적으로 귀한 약초로 사용된 홍삼이다.

홍삼의 항암효과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됐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연구로 곽이성 박사의 논문을 꼽을 수 있다. 연구진은 항암효과를 위해 홍삼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항암제를 같이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최대한 비슷한 실험 환경을 설정했다.


사진설명 = 저용량 항암제와 홍삼을 함께 투입하자 고용량 항암제보다 더 뛰어난 항암효과가 나타났다.
(사진제공 = 곽이성 외 '홍삼산성다당체와 항암제의 병용투여에 의한 항암시너지 효과)

암을 유발한 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저용량 항암제(저용량군) ▲저용량 항암제와 홍삼(저용량 홍삼군) ▲고용량 항암제(고용량군) ▲홍삼(홍삼군)을 투입하고 30일 후의 생존율을 확인했다. 그 결과 저용량 홍삼군이 70%로 가장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이어 고용량군, 홍삼군이 각각 40%로 생존율이 같았고 저용량군의 생존율이 10%로 가장 낮았다.

이 실험은 홍삼을 복용하면 항암제를 적게 사용하더라도 많이 사용한 것 보다 더 뛰어난 효과를 내고, 홍삼만으로도 고용량 항암제와 비슷한 항암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다가 홍삼은 맛이 쓰긴 하지만 마늘과 달리 위장에 자극이 없어 일해백익을 넘어선 무해백익이라고 봐도 좋다.

이처럼 홍삼이 마늘과 같은 효능을 내면서도 효과가 더 뛰어나기 때문에 이미 많은 사람이 암에 좋은 약초로 마늘 대신 홍삼을 선택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수백 종류의 홍삼 엑기스 중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제품은 바로 흑홍삼이다. 이들이 흑홍삼을 선택한 이유는 차별화된 제조방식 때문이다.

<최신인삼재배>에 따르면 홍삼의 전체 영양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은 전체의 47.8%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물에 달이는 방식으로는 홍삼 전체 영양분의 절반도 흡수할 수 없다.

반면 흑홍삼 제품은 홍삼 농축액에 원료인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물에 녹는 수용성 영양분은 물론이고 에탄올에만 녹거나, 혹은 어디에도 녹지 않는 영양분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어 영양분 흡수율이 95%에 육박한다. 따라서 더 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화두가 된 세상이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기 때문에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암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 하나쯤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됐다. 하지만 모든 건강기능식품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같은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해도 제조방식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달라 건강기능식품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