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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아세트산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15년 03월 30일 18:46분2,934 읽음
글루코오스, 암 성장의 유일한 원료는 아니다
텍사스 대학교 남서부 의료센터의 연구진은 뇌종양이 아세트산염(초산염)을 태워서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발견은 종양 성장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잠재적인 표적물을 제시해주고 있다.

연구가들은 암세포 성장에 연료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7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연구가들은 암세포가 글루코오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뇌의 글루코오스 수치를 조절해서 암 성장을 저지하려는 노력은 효과가 없었다. 우리는 글루코오스가 연소되는 유일한 연료가 아닌 것을 확인했다고 선임저자인 로버트 바추 박사가 말했다.

바추 박사는 신경병학/신경요법 및 내과학 조교수로 해럴드 C. 시몬스 암센터의 의료진의 일원이다. 아세트산염은 연료와 대사산물을 만들어내고 그걸 이용해서 세포가 생존하고 증식하는 데 필요한 다른 것들을 만들 수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별히 유전자를 조작해서 뇌에 자라는 종양이 인간의 종양과 아주 유사하고 특히 분자와 물질대사의 특징이 아주 유사한 실험동물 모델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실험동물에 13C-아세트산염과 13C-글루코오스를 주입해서 종양이 아세트산염을 태워 연료로 사용하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가 세포가 이런 식으로 아세트산염을 이용하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했으며, 놀라운 점은 우리가 연구한 모든 암이 아세트산염을 태우는 능력을 똑같이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라고 신경병학/신경요법 및 내과학 부교수인 엘리자베스 메이허 박사가 말했다. 메이허는 해럴드 C. 시몬스 암센터와 아네트 G. 스트라우스 신경종양학 센터의 의료진의 일원이다. 우리가 연구해 본 모든 종양에서 아세트산염을 대사하는 효소인 ACSS2의 발현이 증가했고 신경교종이 성장을 아세트산염에 의존하는 듯했다고 메이허 박사는 부언했다.

그 다음에 연구진은 종양을 수술로 제거하는 교모세포종 환자 2명과 유방암과 폐암이 뇌로 전이된 환자 2명에게서 자신들의 발견을 확인했다. 분석해본 결과 종양들이 아세트산염을 태우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바추 박사는 말했다. 따라서 아주 공격적인 이들 종양은 치료방법이 제한적인데 ACSS2가 이들 종양을 치료하는 표적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추 박사는 부언했다.

암세포가 아세트산염을 연료로 이용해서 성장한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로 매우 흥미로운 발견으로 생각된다.

출처: T. Mashimo et al., "Acetate is a bioenergetic substrate for human glioblastoma and brain metastases" Cell. 2014 Dec 18;159(7):1603-14.
월간암(癌) 2015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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