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칼럼
암(癌)과 자연요법으로서 니시의학
고정혁 기자 입력 2015년 02월 28일 21:04분11,990 읽음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진료외래교수/ 진영제암요양병원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사인 윌리엄 레인경은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강연을 하였다. “나는 절대 암에 걸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내 몸에 암이 생기지 못하도록 철저히 예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나오는 독성으로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은 싱싱한 과일과 야채를 먹고 똑바른 식사와 생활을 하는 것이다. 잘못된 식사와 생활을 바로 잡아가면 아무도 암 따위에는 걸리지 않는다.” 또 서양의학의 성인이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누구든지 자기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자기가 스스로 간직하고 있는 자연치유력에 의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니시의학에서는 암의 원인으로서 우리 몸의 신진대사의 산물인 일산화탄소를 지목하고 있으며, 이 일산화탄소를 중화시키기 위하여 풍욕을 함으로써 공기 중의 산소를 피부호흡을 통해 흡입하여 이산화탄소로 만들어 배출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니시의학센터에 들어오는 암환자들에게는 풍욕을 많이 하도록 권하며, 열심히 하시는 환자의 경우 1일 11회까지 행하며, 그 경우 대부분이 호전되어 건강을 되찾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의성 히포크라테스의 말처럼 자연치유력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현미밥, 생채소즙 등 식이요법과 노폐물 제거를 위한 장청소, 피부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한 풍욕과 냉온욕 등을 행하고 있다. 이런 요법들로써 두어 달 만에 말기 암환자들이 건강한 육체를 회복하는 광경을 목격하면, 실로 우리 인체의 자연치유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능력을 발휘하는가를 새삼 깨닫게 되어 조물주께 경외심을 가지게 만든다.

암환자의 치료는 대부분 수술을 행한 다음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하게 되는데, 항암치료가 환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든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어쩔 수 없이 감내하는 실정이지만, 이러한 치료들과 더불어 니시의학적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현대의학적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시키고, 전신 상태를 개선하며 면역을 증강시켜 삶의 질 개선은 물론이고 치료 성적을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현대의학적 3가지 치료를 모두 받고난 뒤 각종 검사에서 암의 징후가 발견되지 않으므로 집에서 적절한 섭생을 하도록 지도받고 치료를 종결하게 되지만, 그런 경우에도 수 년 후에 암이 재발하는 환자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나 가족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주위사람들의 말에만 휘둘려져서 온갖 건강식품과 검증되지 않은 요법들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니시의학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며 남녀노소 누구든지 익힐 수 있고 가정에서 쉽게 행할 수 있는 방법들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00여년의 임상증례를 통해 암환자들의 치료성적이 경이적으로 좋아진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므로 암환자이거나,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중 또는 끝낸 분이나, 암을 염려하시는 모든 분들께 두루 강력하게 권하고 싶은 건강관리법이라고 생각한다.

니시의학은 일본의 ‘니시 가츠조’ 교수(1884~1959)가 그 당시에 소개되어져 있던 수많은 의학서적들을 독파하여 나름대로 과학적 근거가 있고 효과도 좋은 요법들을 체계화시킨 것으로 ‘가능한 한 약을 쓰지 않고 질병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는 기치를 내걸었으니, 오늘날의 생활습관교정치료와 거의 맥락을 같이 한다.

니시 가츠조 교수가 창시하였지만, 전 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던 요법들을 집대성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사람이나 동양인에게만 적합한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든 쉽게 적용할 수 있으며 그 효과의 재현성도 뛰어나기 때문에 일본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과 멀리 서양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약 50년 전부터 전파되어 니시의학을 실행하고 있는 국민들이 수만 명을 상회하며 관련 단체도 여럿 있으나, 오랫동안 반일감정이 팽배해 왔던 국민정서상 일본말인 ‘니시의학’이라는 용어를 쓰지 못하고 여러 가지 다른 명칭으로 소개되었다.

● 니시의학의 식이요법
니시의학에서 강조하는 식이요법은 현미밥과 채식 위주의 반찬이다. 현미는 백미와 달리 미강과 쌀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의 중요 영양소가 살아 있음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처음 현미밥을 먹게 되면 거칠고 단단한 느낌이 들어서 회피하는 분들도 있는데, 조금만 익숙해지면 백미보다 훨씬 더 고소하고 식감이 좋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한 팁으로 하루 전부터 현미를 물에 불려 놓든지, 현미찹쌀을 섞든지, 압력밥솥으로 밥을 짓는 등의 방법들이 있다. 죽염을 약간 섞는 것도 찰지고 맛있는 현미밥을 만드는 방법이다.
현미밥은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백미밥을 먹다가 현미밥으로 바꾸고 나면 수일 내로 대변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변의 굵기가 굵어지고, 그 량도 상당히 많아지게 되며, 대변 횟수도 빈번해진다. 다시 말해 변비가 치료되며, 변통이 잘 되게 된다는 말이다.
현미는 일종의 씨앗이므로 잘 씹지 않으면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장을 통과하여 대변으로 배설되어 버리기 때문에 천천히 꼭꼭 씹는 것은 기본이다. 현미밥 한 숟가락을 입에 넣고 50번 이상 꼭꼭 씹어야 하며, 반찬이나 국을 함께 먹지 않도록 한다.

채식 위주의 반찬이라고 하면 막연히 풀만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채식이라고 하면 잎채소뿐 아니라 뿌리채소도 있고, 과일과 해조류까지 포함하는 의미이다.
니시의학에서는 1회의 식사를 두고 볼 때, 현미밥 50%와 반찬 50%를 먹어야 하며, 반찬은 육류나 생선 30%, 채소류 30%, 해조류 30%와 과일류 10%를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오늘날 채식 인구가 늘고 있는데 완전 채식에 따라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로 비타민B12가 있지만, 이는 해조류와 콩 발효식품 속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채소만 먹는 것이 아니라 해조류를 같이 먹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류를 좋아하지 않거나 치아문제로 섭취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하여 니시의학에서는 생채소즙을 권하고 있다. 흔히 채소즙이라고 하면 몇 가지 채소를 갈아서 건더기는 버리고 즙물만 마시는 것이지만 니시의학에서는 건더기도 같이 섞어서 죽 형태로 먹도록 한다. 이는 두 말할 필요 없이 섬유질의 섭취를 강조하는 사항이다.

원래 채소즙은 녹즙기로 만드는 것이 원칙이지만, 고가의 녹즙기를 구비하지 않고 그냥 믹서로 갈아서 먹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하면 비타민은 대부분 파괴되어 버리겠지만 생채소즙의 효능은 그 속의 섬유질, 식물영양소와 효소에 있기 때문에 비타민을 희생해서라도 이들 영양소들을 섭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니시의학의 식이요법 중 특별한 것이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다. 요즘 현대 영양학에서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공복감 때문에 집중력과 주의력이 감퇴하고, 점심이나 저녁식사 때 과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니시의학에서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점심이나 저녁 때 과식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그래서 아침을 먹지 않지만 점심과 저녁 때 보충하지 않기 때문에 하루 전체의 식사량이 감소하는, 소식을 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물론 직업 특성이나 개인 취향에 따라 아침식사를 꼭 해야 하는 경우라면 저녁식사를 거르면 된다. 그러나 점심식사를 거르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니시의학에서 아침식사를 거르게 하는 주된 이유는 오전 중에는 생리적으로 배설시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저녁식사와 야식으로 섭취한 음식물들은 자는 동안에 우리의 내장기관이 소화, 분해, 흡수시키며 밤새 작업을 하였고, 찌꺼기를 배설할 준비를 하고 있는 시기이다. 이때에는 생수나 차를 섭취하여 배설을 도와줘야 하는데, 또 다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배설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은 채 소화기관들이 재가동하여야만 하게 된다. 그러므로 아침식사는 하지 말고 생수나 감잎차 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십 년간 해오던 습관을 바꾸기 힘들겠지만 즉시 시행하여도 큰 무리는 따르지 않지만, 심리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적응기간을 둘 수도 있다. 일주일 정도 죽을 먹든지, 선식이나 과일과 야채즙 등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1일3식을 오랫동안 해 왔기 때문에 1일2식이 힘든 것이지, 1일2식이 결코 몸에 부담되는 것이 아니다. 1주일만 해 보면 바로 적응할 수 있으며, 1개월이 지나면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러워질 것이다.

그 어떤 이론보다 실제적 경험이 중요하다. 일단 체험해 보자. 한 달 만에 몸이 가벼워지고, 적게 먹는 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체력은 향상될 것이다. 니시의학이 어제 오늘 생겨난 이론이 아니다. 백 년 넘게 수십, 수백만의 사람들에 의해 실천되어 오고 있는 생활의학이다. 안심하고 직접 체험해 보길 권유한다.

다음에는 니시의학의 운동요법과 생활요법에 대해 설명한다.
월간암(癌) 2015년 1월호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