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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노출되면 공격적인 갑상선암 걸릴까
임정예 기자 입력 2014년 12월 31일 20:39분139,838 읽음

체르노빌 사고 후 20년 갑상선암 연구, 피폭선량 크면 더 공격적 갑상선암
1986년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났을 당시에 방사성 낙진에 노출된 벨로루시의 소년과 청년들 약 12,000명을 면밀하게 연구해본 결과 방사성 요오드에 노출되면 보다 공격적인 형태의 갑상선암과 연관이 있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체르노빌 사고 후 최고 20년 동안 진단받은 갑상선암을 연구해서 사고 직후 측정한 수치로부터 추정한 갑상선의 피폭선량이 크면 더 공격적인 갑상선 암과 연관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연구진은 이전에 방사선 요오드에 노출되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상당히 증가하고 피폭량이 증가하면 그만큼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 더 높아지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이 더 공격적인 분명한 임상적 특징과도 연관되어 있는 것을 밝혔다고 논문의 제1 저자인 리디아 자블로츠카 박사가 말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 대학(UCSF) 역학과 생물통계학과의 부교수이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가 2011년 지진으로 발생한 해일로 원자로가 손상된 후쿠시마의 원전사고로 인해 방사선 요오드 낙진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에 소년이나 청년으로 낙진에 노출된 사람들이 암 발생 위험이 가장 크고 그런 암은 공격적이고 빠르게 전이하기 때문에 아마도 정기적으로 갑상선 검사를 받았어야만 했을 것이라고 자블로츠카는 말했다. 임상의들은 방사선과 관련된 종양의 공격성을 알고 있어서 위험성이 높은 종양을 면밀하게 주목해야만 한다고 그는 부언했다.

자블로츠카가 주도한 체르노빌에 관한 연구는 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난 후 방사선 요오드에 노출된 것이 양성에서 악성에 이르기 까지 광범위한 갑상선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도 처음으로 밝혔다. 갑상선 양성 종양은 여포상 선종이라 불리고 갑상선암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즉 갑상선을 절제하고 상실한 호르몬을 대체하는 알약을 환자에게 준다. 한평생 동안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방법은 환자에게는 비용도 많이 들고 번거로운 일이다.

갑상선암은 보통 어린이에게는 드물어서 갑상선암에 걸리는 경우가 매년 100만 명 당 1명도 되지 않는다. 성인의 경우에는 미국 국립 암 연구소의 SEER 프로그램에 의하면 매년 100명 당 약 13명이 갑상선암이란 진단을 받게 된다.

그러나 벨로루시에서 연구진은 3차에 걸친 검사를 통해 11,654명 중에서 158명이 갑상선암이란 진단을 내렸다. 방사선 피폭량이 많은 사람은 고형 결절이나 미만성 결절을 가지고 있고 또 림프절로 퍼지거나 병변이 동시에 여러 개가 생기는 것과 같은 더 공격적인 종양 특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출처: L. B. Zablotska et al., "Analysis of thyroid malignant pathologic findings identified during 3 rounds of screening (1997-2008) of a cohort of children and adolescents from belarus exposed to radioiodines after the Chernobyl accident" Cancer. 2014 Oct 28. doi: 10.1002/cncr.29073.

월간암(癌) 2014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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