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암정보
최적의 유방암 치료제 선별법 찾았다
임정예 기자 입력 2014년 09월 30일 21:39분221,178 읽음
유방암 조직을 이용, 항암제 감수성 검사를 먼저 해보면 최적의 항암제를 선별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유방암센터 정준·안성귀·이학민 교수팀이 2004년 1월부터 2010년 12월가지 유방암 수술 환자 496명에게서 채취한 종양 조직 500개를 표본으로 삼아 ATP(아데노신 삼인산) 기반 항암제 감수성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정 교수팀은 유방암 조직을 5개의 아형(내강형A, 내강형B/HER2 음성, 내강형B/HER2 양성, HER2 아형, 삼중음성아형)그룹으로 각각 분류하고 다양한 항암제를 사용해 암세포가 언제 얼마나 사멸하는지 측정했다.

아형 분류에선 내강형A그룹이 총 212개로 가장 많았는데, 이 그룹은 5-플루오로우라실(Fluorouracil)과 메소트렉세이트(Methotrexate) 성분 함암제 외엔 잘 듣는 약이 별로 없었다. 즉 독소루비신(doxorubicin), 에피루비신(epirubicin), 파클리탁셀(paclitaxel), 도세탁셀(docetaxel), 젬시타빈(gemcitabine), 비노렐빈(vinorelbine), 시스플라틴(cisplatin) 등 나머지 항암제들의 암세포 사멸률이 낮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HER2 아형그룹과 삼중음성아형그룹은 거의 모든 항암제에서 평균 세포사멸률이 가장 높은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종양조직이 HER2 아형 또는 삼중음성아형일 경우 현재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어떤 항암제에도 좋은 치료효과를 나타낸다는 뜻이다. 특히 삼중음성아형그룹은 시스플라틴 제제에 꼼짝을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결과 내강형B/ HER2 양성그룹은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 계열 항암제를 써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종양조직에서 ‘Ki67’ 단백질이 많이 발현되는 경우엔 시스플라틴 외에 에피루비신, 파클리탁셀, 도세탁셀, 젬시타빈, 비노렐빈 등의 항암제에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정준 교수는 “진행 단계의 유방암 환자들은 적절한 항암제를 선별하는 것이 수술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최적의 항암제를 찾는 방법이 나온 만큼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일본임상암학회지 ‘재패니스 저널 오브 클리니컬 온콜로지((JJCO)’ 최신호에 게재됐다.
월간암(癌) 2014년 7월호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