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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췌장암 발병 위험 줄인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14년 09월 30일 14:46분216,578 읽음
녹차 속 성분 EGCG 췌장암 세포 물질대사 바꿔
녹차와 그 추출물은 암이나 여러 가지 여타 질환을 치료하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녹차나 그 추출물이 어떻게 암 발생 위험을 줄여주거나 암세포의 성장을 지연시켜주는 지룰 과학자들이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최근에 발표된 연구가 이에 대한 설명을 내놓았는데, 그 연구를 발표한 연구진은 자신들의 설명으로 암을 극복하는 연구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연구는 녹차 속의 생물학적 활성 성분인 EGCG가 암과 관련이 있는 1가지 효소인 LDHA의 발현을 억제해서 췌장암 세포의 물질대사를 바꾸어버렸다고 밝히고 있다. 또 연구진은 효소억제제로 LDHA의 활동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옥사메이트가 똑같은 방법으로 작용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암을 치료하는 분자 메커니즘이 필요한 것으로 믿었지만 이번 연구는 물질대사 시스템을 바꾸어서 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로 로스앤젤레스 생의학 연구소 수석 연구원인 와이 낭 리가 밝혔다. 이번 연구는 녹차의 활성 성분이 어떻게 암을 예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서 암 연구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우리가 다른 식품들이 어떻게 암을 예방하거나 암세포의 성장을 지연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연구진은 정교한 물질대사 분석 방법을 이용해서 EGCG가 세포의 물질대사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플럭스의 균형을 교란하는 것을 발견했다. 플럭스는 물질대사 경로를 통과하는 분자의 회전율을 말한다. 연구진은 EGCG가 LDHA 억제제로 알려진 옥사메이트가 하는 것과 똑 같은 방법으로 플럭스의 균형을 무너뜨려버리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발견에 근거해서 연구진은 EGCG와 옥사메이트가 암의 물질대사에 중요한 효소인 LDHA의 활동을 억제해서 암 세포의 물질대사 기능의 균형을 무너뜨려서 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켰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는 물질대사를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방법이라고 와이 낭 리는 말했다. 포도당이 들어가면 에너지가 나온다는 주장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암 세포의 물질대사가 어떻게 교란되는지를 이해하고 있고 그런 지식을 어떻게 이용하면 암의 진행을 바꾸거나 암을 예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할 있게 되었다고 그는 부언했다.

출처: Q. Lu et al., "Metabolic consequences of LDHA inhibition by epigallocatechin gallate and oxamate in MIA PaCa-2 pancreatic cancer cells" Metabolomics, 2014; DOI: 10.1007/s11306-014-0672-8
월간암(癌) 2014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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