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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암환자, 이차암 검진 대상 선별 필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4년 08월 29일 15:54분241,335 읽음
노인 암 생존자에서 이차암 검진의 효과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개별 평가를 통해 검진대상을 선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46회 암정복포럼에서 ‘노인 암 생존자를 위한 검진’의 강연을 맡은 국립암센터 김열 교수(국가암관리사업본부 암관리사업부장)는 모든 노인 암 환자가 이차암 검진을 받을 필요는 없다면서 기대여명과 동반질환 등을 고려한 개별적인 평가를 통해 검진의 득실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언뜻 이차암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최근의 경향과는 상반된 주장으로 보이는데, 바꿔 말하면 기대여명이 5년 이상이고 기능적 상태가 좋은 노인 환자에 한해 선별적으로 이차암 검진을 시행하라는 말이다.

노인 암환자에서 이차암 검진의 효용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것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인 환자의 경우 암 사망 위험과 검진 시 발생 가능한 부작용, 환자의 선호도 등을 고려해 검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권고안이 JAMA에 발표되면서 이슈가 됐다(JAMA 2001;285:2750-2756).
이후 국제 가이드라인에는 암종별로 검진 시 상한연령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대장암이다.

대장내시경검사가 노인 환자에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는 2008년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50~75세의 경우 대변잠혈검사, 결장경검사, 대장내시경검사를 실시하되(권고등급 A) 76~85세는 환자 개인의 위험인자를 고려해 판단하고(권고등급 C), 85세 이상에서는 선별검사를 시행하지 말도록 권고했다(권고등급 D).

비슷한 맥락으로 유방암에 대해서는 75세 이상 여성의 경우 유방촬영술을 시행하지 말 것을(권고등급 I), 자궁경부암은 65세 이상에서 검진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권고등급 D).

한편, 김 교수는 노인 암환자에서 단순한 생존기간의 연장보다 삶의 질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하며 동반 만성질환과 신체기능, 정신적 우울 및 영양상태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건강평가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간암(癌) 201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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