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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식품 암 발생 위험 줄여 줄까
임정예 기자 입력 2014년 06월 30일 21:27분273,253 읽음
유기농 식품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 감소시키지 못한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식품을 먹는 것이 여성의 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연구진은 유기농 식품을 선택한 소비자들에게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약간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연구진은 50세 이상의 여성 60만 명에게 유기농 식품을 먹었는지에 대해 물어보고 그들의 건강을 9년간 추적 확인했다. 이들 여성들 중 약 5만 명이 연구기간 동안 가장 흔한 16가지 암 중 1가지에 걸렸다. 유기농 식품을 전혀 먹지 않은 18만 명의 여성과 유기농 식품을 보통 혹은 항상 선택하는 4만 5천명의 여성을 비교해본 결과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연구진은 유기농 식품을 먹는 여성들에게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조금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런 연구결과는 다른 요인이나 순전한 우연으로 인해 그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기농 식품을 먹는 것이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의 발생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 역시 정말로 연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 수가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옥스퍼드대학의 팀 키 교수는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영국에서 실시한 이 대규모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유기농 식품을 먹는 여성들에게서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증거를 우리는 찾지 못했다고 논평했다. 비호지킨 림프종의 발생 위험이 감소한 연구결과를 추적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그는 부언했다.

식품 생산에 흔히 사용하는 농약이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널리 퍼져있지만 아직까지는 증거가 확실치 않다. 전통적으로 재배된 과일과 야채는 소량의 농약 잔류물을 함유하고 있다.

암 발생 9% 이상 식품과 관련 추정, 5%는 과일 야채 충분히 섭취 못해서
자선단체인 영국 암 연구의 건강 정보 매니저인 클레어 나이트 박사는 이번 연구가 유기농으로 재배한 식품을 먹는 것이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을 낮추어주지 않는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된다고 논평했다. 그렇지만 과일과 야채의 농약 잔류물이 걱정되면 먹기 전에 씻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그녀는 부언했다. 과학자들은 영국의 암 발생 케이스의 9% 이상이 식품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5%는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지 않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농약이 칵테일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그위네스 팰트로 같은 명사를 포함한 유기농 식품 지지자들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 확실하다. 건강하고 인도적이고 지속적인 식품과 농업 및 토지이용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토양협회의 정책담당 이사인 피터 멜체트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영국 암 연구가 보통 혹은 언제나 유기농 식품을 먹는 여성들에게서 비호지킨 림프종의 발생 위험이 21% 감소한 것을 간단하게 무시해버리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식품 속에 어떤 농약이 들어있고 농약이 어떻게 식품 속으로 들어가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그는 비판했다. 오늘날의 농약은 많은 것이 침투 살충제로 식물의 모든 부위에 침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음식을 조리할 때 씻어내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영국 정부가 검사해본 바로는 영국 식품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농약은 빵 속에 들어있는 몬산토의 농약인데 그 이유는 밀을 수확하기 직전 밀에 그 농약을 뿌리기 때문이라고 멜체트는 설명했다. 클레어 나이트 박사는 농약이 걱정되면 식품을 먹기 전에 씻어내면 된다고 말하지만 그녀가 빵 덩어리를 어떻게 씻어낼 수 있을는지 알 수가 없다고 그는 비꼬았다.

식품과 암과의 상관관계, 평생에 걸쳐 진행되고 분리하기 어려워
영국 토양협회는 영국 가정 다섯 중 넷은 여러 가지 이유로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러 가지 이유는 유기농이 야생 생물에 유익하고 (꿀벌에게 이보다 더 친화적인 농법은 없다) 유기농 규정이 유전자 조작 농작물과 성분, 유해한 경화지방 및 논란거리인 인공 색소와 첨가제를 금지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멜체트는 설명했다. 비유기 농업에서는 320가지 농약이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런 농약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도 유기농을 구입한다고 그는 부언 설명했다.

멜체트는 연구기간 동안 여성들의 체중과 신체활동을 정기적으로 모니터하지 않은 것을 포함한 연구진의 방법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암 발생으로 연결되는 과정이 한 평생에 걸쳐 진행될 수 있고 분리하기가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식품과 암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인 것은 널리 인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K. E. Bradbury et al., "Organic food consumption and the incidence of cancer in a large prospective study of women in the United Kingdom" Br J Cancer. 2014 Mar 27. doi: 10.1038/bjc.2014.148.
월간암(癌) 201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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