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암생존자 신체활동이 수명을 늘려준다
임정예 기자 입력 2014년 04월 30일 18:34분315,814 읽음

신체활동 활발한 암 생존자 암 사망 가능성 38% 적다
최근 발표된 2건의 논문에서 신체활동이 노인들에게 아주 유익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운동이 노인 암 생존자와 심혈관질환 생존자의 수명을 상당히 연장하고 또 심부전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첫 번째 논문은 평균 연령이 71세인 남성 1,021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추적연구 기간 동안 신체활동을 통해 1주일에 12,600칼로리 이상을 소모한 노인 남성들은 2,100칼로리 이하를 소모한 노인 남성들보다 어떤 이유로든 사망할 가능성이 48% 더 적었다. 미국 심장협회 잡지인 <순환: 심부전>에 실린 두 번째 논문에서 연구진은 장시간 앉아있으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더라도 45~60세 남성은 심부전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조기 진단과 더 나은 치료 덕분에 많은 암 생존자들이 더 오랫동안 살고 있어서 그들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연구진은 그런 사람들이 수명을 늘릴 수 있도록 신체활동을 적극 장려해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암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광범한 연구에서 신체활동이 수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암 생존자들의 신체활동에 관한 그런 연구는 비교적 드물다.

첫 번째 논문에서 연구진은 1916년부터 1950년까지 하버드대학에 입학한 남성들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인 "하버드 졸업생 건강연구"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들은 이전에 암이란 진단을 받은 남성 1,021명을 살펴보았다. 이들 남성의 평균 연령은 71세였다. 1988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들 남성들은 산책, 계단 오르기, 스포츠 참여, 오락 활동을 포함한 자신들의 신체활동 상황을 보고했다. 이들의 신체활동 상황은 1993년에 경신되었고 이들 남성들은 2008년까지 추적 연구되었다.

연구결과 일주일에 12,600칼로리 이상 소모한 남성들은 2,100 칼로리 이하를 소모한 남성들에 비해서 추적기간 동안 어떤 이유로든 사망할 가능성이 48% 더 낮았다. 이 발견은 연령, 흡연 유무, 체지방 지수, 부모의 조기 사망 유무, 식생활 변수를 보정한 것이다. 참고로 체중 80kg인 남성이 1주일에 5일간 매일 30분씩 빠른 걸음으로 산책을 하면 4,200칼로리가 소모된다.

암과 심혈관질환인 경우에도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신체활동이 가장 활발한 암 생존자는 추적기간 동안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38% 더 적었고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49% 더 적었다.

심부전 방지하려면 신체활동 많이 하고 앉아있는 시간 줄여야
두 번째 논문에서 연구진은 심부전을 방지하려면 2가지 행동이 필요한 것을 발견했다. 즉 신체활동을 많이 하고 앉아있는 시간을 적게 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심부전 위험과 앉아있는 시간 간의 연관성을 조사해본 최초의 연구라고 논문의 제1 저자로 캘리포니아 주 파사데나의 카이저 페르마넨테의 고참 과학자인 데보라 영은 말했다. 메시지는 더 많이 활동하고 더 적게 앉아있으라는 것이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심부전이 없는 45~69세인 남성 84,170명을 추적 연구했다. 이들의 운동 수준은 인체의 에너지 사용을 측정하는 방법인 MET로 계산했다. 또 이들의 앉아있는 수준은 시간을 단위로 측정했다. 평균해서 약 8년간 추적한 후 연구진은 아래와 같은 점을 발견했다.

- 신체활동 수준이 낮은 남성들은 신체활동 수준이 높은 남성들보다 심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52% 더 높았다. 앉아서 지내는 시간의 차이를 보정해도 이런 수치가 나왔다.
- 직장 밖에서 매일 5시간 이상 앉아서 지내는 남성들은 매일 2시간 미만 앉아서 지내는 남성들보다 심부전이 생길 가능성이 34% 더 높았다. 남성들의 운동량과 관계없이 이런 수치가 나왔다.
- 매일 5시간 이상 앉아있고 운동을 거의하지 않는 남성들은 신체활동이 활발하고 매일 2시간 미만 앉아있는 남성들에 비해 심부전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더 높았다.

이 연구결과는 나름대로 다음과 같은 한계가 있다. 남성들만 연구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그 연구결과가 여성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참여자들의 보고에 의존했기 때문에 신체활동에 관한 보고가 과장되었을 수도 있다. 또 직장 밖에서 보낸 시간을 바탕으로 얻은 연구결과로 전반적인 좌식생활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가 있다. 게다가 참여자들이 종합 건강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건강보험이 없는 남성들에게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 심장협회는 심부전과 여타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을 줄이기 위해 1주일에 150분 이상 적당한 유산소 활동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이번 연구는 그런 권고의 타당성을 뒷받침해준다고 데보라 영은 말했다.

출처:
(1) I-Min Lee et al., "Physical Activity and Survival After Cancer Diagnosis in Men" JPAH 2014, 11(1): 85–90
(2) D. R, Young et al., "Effects of Physical Activity and Sedentary Time on the Risk of Heart Failure" Circulation: Heart Failure. 2014; 7 (1): 21-27.

월간암(癌) 2014년 3월호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