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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굳이 암치료의 자료를 구하고 있는가?
작성자: 김소장 작성 일시2008년 09월 09일 22:42 분 방문자: 890814
왜 내가 굳이 암 치료의 자료를 구하고 있는가?

완치란 무병의 상태에서 5년 이상 경과입니다. 즉 완전관해가 5년이 넘어야 한다지요...

오늘은 치료와 치유의 차이나 건강의 4분류(신체적 이외의 사회.환경적 건강, 정신적 건강, 영적 건강 등)를 따지지 않는 단순 논리로 생각해봅니다.

이글은 암 치료 운운하는 제제나 요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각종 찜질이나 커피관장, 식이요법, 운동, 웃음요법, 비타민요법, 미슬토 주사 등등의 암환자의 개선과 삶의 실 향상을 위한 제제나 요법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즉 암환자의 내부환경 정화를(해독, 영양, 면역력 강화, 심리치료, 영적치유 등) 위한 여타 요법이나 제제는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약 10여년간...그간 암이 치료되었다는 문구나 제보가 있으면 무조건 찾아보았고 실제 자료 요구도 많이 했었지요. 심지어 한국일보를 통해서도 공개적 제언도 했었지요...통계치는 없더라도 그저 수십명 살렸다면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겠다고.....

그러나 일부 몇 곳을 제외하곤 검토할 가치도 없는 이상한? 곳 이었지요. 그곳들의 이름을 나열하고 싶지만 너무 많고 거의 다 여러분 주위에 쉽게 찾을 수 있는 곳도 있으므로 솔직히 파장이 우려되어 귀찮아서 생략합니다. 가뜩이나 할 일 많은데 그런 일에 신경 쓰기 싫어서 그렇습니다.

저 역시 암환우 (그것도 거의 병원에서 포기된 암환우들이 거의 대부분)들을 쑥쑥 치료를 해드리고 역전의 드라마를 많이 연출했다면 벌써 노벨상을 받았겠지요...저도 그냥 병원에서 불가, 포기나 예후가 매우 저조하다는 그 환우 분들의 보다 더 나은 삶의 질과 량을 위해 뛰고 있는 연구의사일 따름입니다. 공사 중 인것처럼 지금도 앞으로도 찾고 검토하고 연구할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평이 좋다는 요법과 제제를 조합하여 최대의 공통분모를 찾는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난 번 “암치료의 현명한 선택”에 쓴 것처럼....제가 모든 암환자가 1)기본적으로 해야 할것과 2) 면역등 자연치유력을 위해 할것 그리고 3)효과적으로 득이되는 암세력의 축소을 위해 할것(거의 현대의학 분야) 으로 요약을 해본 것입니다.

저도 16000여명의 환자를 상담하다보니 점점 어렵다는 생각도 들고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늘 들곤 합니다. 물론 거의 대부분 병원에서 힘들다는 분들이므로 더욱 그렇겠지요...그러나 각종 암 카페나 인터넷 사이트 상에....가끔 올라온 글들을 보면 정말 어떻게 그렇게 왕도를 제시하는듯 한 자신 있는 문구를 사용하고 도사 수준의 해법을 제사하는지 저도 놀라는? 글들이 종종 눈에 띱니다.

그동안 직접 만나본 분 중 유일한 몇 곳 만이 저의 관심대상이 되었습니다. 지금 모대학병원의 암 센타로 들어가있는 인천의 모 한방병원, 현재 임상진행중인 B선생님의 모 제제(육산화비소제제) 그리고 공주의 모 요양원(숯가루 요법이 주이며 저에게 34명의 사례 서류를 보내왔으나 준비 자료가 좀 부족해 검토하다 보류했음), 모 기공원(사례수효가 적어서 보류) 정도입니다.

그럼 왜 제가 그런 제언을 했겠습니까?

1. 너무 "말로만 암치료"가 많고 속칭 "암도사"도 많습니다???

치료란 미명으로 환자들에게 과도한 기대와 금전적 부담을 주는 분도 많구요... 기적의 제품, 비방, xx병원과 연계된 제품, 홍보하는 탈랜트도 등장하네요... 이런 걸 먹었더니 암이 나았다....이런 방법을 했더니 암이 나았다... 어느 한 가지 방법이나 한 가지 제품으로 암이 나았다구요?...더구나 약도 아닌 식품이 치료제라구요?...그럼 제게 가져오세요...얼마든지 검증해 드릴께요(공개적 임상은 법적으로 어렵겠지만)...자료 가져오라하면 이런 저런 변명을 하고 연락을 안 하지요...

* 아니 1000명이 먹었거나 어떤 요법을 했다면 10%만 나아도 100명인데 그분들 지금 다 어디 계십니까? 만나보고 싶습니다. 물론 그것만으로 암이 나았다는 객관적인 자료(요법이나 제품 사용 전, 후에 병원에서 시행한 각종 검사소견이 준비된 분)가 꼭 있어야겠지요...

2.만약 어떤 특정암환자 수십명에게 이런 요법을 했더니 이러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이 경우는 누가 봐도 그 요법은 그 특정 암에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그러나 현대의학 이외 분야에서의 이런 보고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보신 적이 있으면 제게 연락을 언제든 주시기 바랍니다. 혹 치료 안 해도 극소수는 저절로 암이 나을 수도 있으며 만약 어떤 요법이 그런 정도의 치유율이라면 의미가 과연 있겠습니까?

(예) 간암 환자 100명에게 이런 요법을 했더니 몇 명은 이렇고 몇 명은 저랬다는 결과가 있어야 함 (암 크기, 면역지수, 수행 능력 등 QOL, 임상증상 등)

3. 내가 나았다고 다른 분도 그 방법을 사용하면 암이 치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암의 같은 병기라도 개인마다 다 경과가 같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암을 멋지게 극복하신 몇몇 의사 샘들이 계시지요...저도 매우 존경하는 의사선생님이십니다...진정으로 불굴의 투병의지 등은 정말 본 받아야 합니다. 허나 그렇다면 병원에서 똑같이 치료받은 같은 암, 같은 병기의 다른 환자는 어떠했고 어디 계실까요? 사례는 사례이지 통계가 아닙니다. 기적적인 사례를 놓고 암 환우 개개인에게 같은 식의 방법을 적용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제가 그나마 세포치료를 연구하는 이유는...현재 결과가 혹 불만족스럽더라도 어쨌든 자료가 계속 도출, 공개되고 또 개발이 계속 되기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보다 나은 객관적인 요법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세포치료도 앞으로 해결해야할 산적한 문제들도 하나 둘씩 답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보완대체분야등 현대의학 이외분야는 가장 시급한 것이 통계 등 자료가 거의 부족하다는 것이며 (현대의학자들의 편협된 사고와 연구를 거절하는것도 문제가 되지만) 반대로 현대의학은 많은 연구학자들이 계속 자료를 쌓고 임상결과를 공개하므로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문제와 실수는... 알아야 개선이 될 것입니다. 아직 암정복 시기가 요원한 지금...현재의 암치료률을 감안한다면...양심적으로 의학의 장르를 뛰어넘어 폭 넓은 패러다임으로 모든 연구자들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끔 저도 암 카페나 사이트에 도우미 역할을 하면서 자괴감과 고민에 빠집니다..
보완대체를 연구하는 의사로써...잘 살리지도 못하면서 그런 주제에 무슨 도움 글을 주는가?
답도 제시 못하면서 무슨 도우미를 하는가?
그렇다면 포기된 암환자를 팍팍 살릴때까지...이제는 이곳을 떠나야 하는것은 아닌지?
아니면 무슨 이득이 있기에 도움 글을 주는 것은 아닌가?
심지어 제가 몸 담은 모 병원을 선전하기 위한 것은 아닌가? 라는 오해를 받은 경우도 있었지요...

솔직히 가뜩이나 역전승을 일궈내지 못해 힘빠지는 판에 가끔 남은 여생이라도 좀 더 편하게 계셨으면 하는 부탁을 들으면 좀 낫지만 ... 반대로 나을수 있습니까?같은 OX질문을 받으면 참으로 어렵고 난해합니다. 지금도 절 믿고..비록 잘 나지 못한 저 이지만...저의 명성?을 듣고 큰 기대를 가지고 오신 많은 분들에게 부응하지 못해 항상 죄송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아픕니다... 전 오해받을까 제 자신 조심을 많이하고 올린 글도 읽고 또 읽고 심사숙고후 결정해서 올린것입니다. 또 곡해하실까 두려워 먼저 환우에게 메일이나 쪽지를 보낸 기억이 없습니다.

그냥 절 순수하게 생각해주세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을 보낸 후 좀 미쳐서?... 바보처럼...아니면 동키호테처럼...현대의학에서 포기, 불가, 아주 경과가 안 좋은 분들에게 조그만 희망이라도 주고자 이단?분야라고 폄하하는 보완대체분야의 암연구를 위해 뛰고 있다고 생각해주세요...솔직히 가진 것도 없고...돈, 명예, 귄위 등은 제게 사치스런 단어에 불과 합니다...왕따요? 좀 당하면 어떻습니까?...오히려 이런 생각과 삶은 어찌보면 많은 것을 잃으면서 제가 얻은 귀한 것들입니다..

그래도 무엇하면....제가 어떻해 지금 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생을 마감하며 무엇을 남겼는지를 보시면 될 것입니다...

남들이 흥겨워하고 즐겁게 여기는 한가위이지만...명절도 제겐 다소 의미가 퇴색이됩니다...

추석에는 아버님과 아들의 이름이 적혀있는...모교 의과대학에서 시신기증에 감사하여 세운 "감은탑"에 다녀오고자 합니다...1999년에는 1년간 29명이 시신기증을 했지요...

9월 26일이면 벌써 만 28살이 됩니다...지금 쯤 살아있다면... 정말 보고 싶습니다....
(ps.좋은 한가위 되십시요~) -김소장-

푸른산하  2008.10.11 16:49

CPSC는 투병중인 모든 환우들의 롱런을 기원합니다. 기운내세요.

이태원  2008.09.11 12:45

투병중인 환우들의 롱 -런을 위하여 늘 빛이 되어 주시는 선생님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추석에도 뜻깊은 일 하시느라 시간을 쪼개시는 선생님 너무 수고많으십니다. 또한 추석을 맞이하여 환우님들께서도 편안한 추석이 되길 바랍니다.

관리자  2008.09.09 23:38

소장님께서도 편안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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