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암 기사 내용, 특히 투병기에는 특정 약품이나 건강식품 등의 언급이 있습니다.
이는 투병기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함인데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의 섭취여부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하신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전문의와 상의하지 않은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길 권고 드립니다.
- 빨간새와 쭈쭈병
서지숙 | 유방암 10년 내겐 딸이 있다. 암 투병 10년 동안 엄마를 지켜보며 자라서일까. 내가 힘들 때면 한쪽 어깨에 기대도 되는 어른으로 빨리 자랐다. 딸아이가 쓴 <빨간 새와 쭈쭈병>을 교회 회보에서 읽고 강산도 변한다는 그 시간들이 모두 고통만은 아님을, 새삼 감사한다. 빨간 새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직후...
- 전립선암 말기를 딛고 칠순잔치를 하다
김동삼(71) | 전립선암 4기. 전남 고흥군 포두면 전립선암 4기였지만, 사실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아픈 곳도 없었고 식사도 잘 하고 잠도 잘 잤다. 유일하게 문제라고 한다면 소변을 보면 소변 줄기가 발등에 떨어질 정도로 약했다는 것 정도였다. 남자가 나이가 들면 전립선 쪽으로 기능이 떨어지고 문제도...
- 방광암, 산이 만병통치약이다
홍재호(73) | 방광암. 2009년 3월 방광암 진단을 받았다. 방광암은 방광을 둘러 싼 곳에 생기는 암인데 근육까지 침투하지 않으면 표제성 암이라고 해서 내시경으로 쉽게 절제할 수 있지만 근육층까지 침투한 침윤성 암은 방광을 들어내거나 부분 절제를 하게 된다. 초기 표제성일 때 발견하면 90% 이상 치유되지만 침윤성 암으로 진행되...
- 폐암 말기에서 연장전 4년을 지나
2007년 4월 1일. 내 암 투병이 시작된 날이었다. 느닷없이 오른쪽 갈비뼈가 아프기 시작했다. 통증이 얼마나 심했던지 날카로운 칼로 그 부분을 쑤셔대는 듯했다. 갈비뼈가 부러졌구나 싶어서 백병원으로 가서 갈비뼈가 부러진 듯하다고 의사에게 말하고는 검사와 진료를 받았다. 당연히 폐암 진단은 나오질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전날 도봉산...
- 나는 행복한 암환자입니다.
조유정(56세) | 유방암 간에 5cm 크기의 혈관종 진단받다 2005년 8월. 오른쪽 유방암 2기. 2센티도 안 되는 작은 크기의 암이었다. 처음에는 가슴이 찌릿찌릿했다. 암은 잘 몰랐지만 두 아이 모두 모유로 키워 유방암 확률이 낮다고 했고 살이 찌거나 한 적이 없어서 건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다른 건 몰라도 유방암 걱정은...
- 혈관종으로 오진 받은 간암
글: 이범호(54세) 간암 3기 내가 살던 곳은 부산이었다. 가족들은 부산에서 지냈지만 나는 직업이 건축계통이어서 외지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2008년 초에 배가 자꾸 아파서 병원을 찾을 당시에는 진주에 머물러 있었다. 진주 ㅇㅇ내과를 찾아 검사를 했는데 의사가 말하기를 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간에 5Cm 크기의 혹...
- 시한부 한 달, 가장 큰 힘은 의지!
안옥희 51세. 유방상피내암(0기) 이후 전이 2004년 8월. 유방암상피내암 진단 후 부분절제. 방사선 33회. 2005년 8월 간으로 전이. 항암 탁솔 6차. 2006년 8월 머리, 간, 뼈로 전이. 처음 유방암을 진단받고는 상피내암으로 가벼운지라 부분절제를 했다. 상피내암은 다른 장기로 이전이 되지 않는다,...
- 난소암 아내를 살린 식이요법
2002년 11월 29일. 아내 나이 51세. 한 달째 하혈이 계속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폐경 증상으로 보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병원검사는 해보아야겠다는 아내의 말에 후배의 도움으로 서울J종합병원 산부인과에서 당일 진찰을 받을 수 있었다. 진료 후 바로 초음파 촬영을 하였으며 30분쯤 뒤에 나온 초음파 검사 결과는 난소에 물혹과 함께...
- 지금은 제게 행복한 시간입니다
송은총(56세. 가명) | 유방암 3기(2007년 3월 진단) 저는 아들 둘에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와 함께 살며 가정을 돌보고 직장을 다녔어요. 평범한 가정주부고 직장인이었지요. 50대, 명퇴 전까지요. 명퇴라고들 하죠. 명예퇴직이요. 하루아침에 집에서 지내게 되자 기운이 없어졌어요. 힘이 하나도 없고 없던 병이 생기더군요. 우울하고 ...
-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희망을 건져내다 - 두번째 이야기
최근수(남, 74) 가명. 담도암 희망을 넘어 기적을 만들다 고민스럽고 두려웠지만, 기왕 선택했으니 한 번 해보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나를 위한 가족 최상의 배려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죽을 때 죽을망정 해볼 건 다 해보고 죽자는 마음이었다고나 할까! 일단 원장님께서 하란 대로 하기로 했다.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집도 못 잊어서 입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