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효소는 무한정 만들어지는가
장지혁 기자 입력 2013년 08월 30일 18:46분517,084 읽음
우리들이 매일 식사를 통해 먹은 음식물을 소화하는 작용을 하는 효소를 ‘소화 효소’라고 한다.
그런데 효소의 역할은 소화만 하는 것이 아니다. 소화된 음식물의 영양소는 흡수되어 이번에는 자신의 몸을 만들어 간다. 이와 같이 인체를 만들어 가는 작업을 담당하는 것도 효소의 역할이다. 이 인체를 만드는 작업을 행하는 효소를 ‘대사 효소’라고 한다.
‘소화 효소’와 ‘대사 효소’는 각각 역할이 다르지만 어느 효소나 ‘잠재 효소’라는 인체 속에 구비되어 있는 효소의 근원으로부터 만들어진다.
효소는 위와 같이 인체에서 만들어지는 것, 즉 ‘잠재 효소’와 식품으로서 체외에서 공급받을 수 있는 ‘식품 효소’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소화 효소와 대사 효소는 같은 잠재 효소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한쪽으로 치우쳐 효소를 많이 사용하면 다른 한쪽에 작용할 효소가 부족하게 된다. 그 결과 결핍되거나 소모가 많아지면 생활 습관병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인체 내 소화 효소는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소화 기관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또 인체 내 독소 분해 효소도 주 해독 작용을 하는 간장에서만 만들어 독소를 분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인체 내 면역 기구에서도 하나하나의 세포들이 소화 효소를 생산하고 또 독을 분해하는 효소도 생산한다. 그리고 모든 세포들은 독소를 분해하는 효소를 필요에 따라 스스로 생산한다. 일례로 만성적인 피부 발진이 있어 연고를 바르면 처음에는 잘 듣지만 점점 바르는 양을 늘려야 하는 것은 우리들이 피부라고 하는 세포들이 효소를 만들어 내어 분해하기 때문이다. 이를 내성이 생겨 피부 연고의 약발이 잘 듣지 않는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면역 활동의 주역인 백혈구 속에는 수많은 효소가 있으며 소화 과정을 돕기 위해 위장 부분으로 이동한다. 우리들이 가열·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면 위장에 백혈구의 수치가 증가하는데 이것은 일종의 소화를 돕기 위한 작용이기도 하다.

이들 백혈구들은 우리가 감기에 걸렸을 때, 또는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도 비슷한 기능을 수행한다. 외적의 해체 작업이나 파괴된 세포를 치유하는 중요한 작용이 바로 그것이다.
세균이나 미생물도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분해는 효소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들이 생각할 때 소화 효소는 위장이나 췌장 등 소화기에서만 생산된다고 단정하기 쉽지만,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 기구들도 소화 효소를 생산한다.

백혈구 내의 소화 효소들은 췌장 효소들이 소화 기관에서 작용하는 것과 동일한 작용을 한다. 혈액에 흡수되어 병을 일으키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소화 효소뿐 아니라 세균들이 뿜어내는 독소를 분해하는 효소도 생산하여 독을 무독화시키는 해독 작용도 한다. 결국 “백혈구의 방어력은 고도의 다양한 효소들의 함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익히거나 가공한 음식, 즉 효소가 부족한 식품을 주 음식으로 하는 식습관은 소화 기관뿐 아니라 면역 활동에 사용될 백혈구의 효소도 가져가고 해독 작용을 위해 간장의 분해 요소뿐 아니라 세포 내 효소도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므로 결국 인체 내 잠재 효소량을 빨리 고갈시키게 되는 것이다.

만일 여러분들이 술을 많이 마셔 간장에서 알코올 분해 효소를 대량으로 사용하면 위장은 소화·흡수에 필요한 효소가 부족하게 된다.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효소를 대량으로 소비하면 몸의 다른 부분에 필요한 효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해진다.

오늘날의 효소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에드워드 하우웰 박사와 다른 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실험에 의하면 “일생 동안 만들어지는 효소의 양은 한정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한정된 효소가 제 각각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일정량의 ‘잠재 효소’라는 것이다.

그들의 연구에 의하면 아무리 효소의 재료인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도 잠재 효소의 양이 정해져 있으므로 인체에서 만들어 내는 소화 효소의 양이나 대사 효소의 양도 자연히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태어날 때 유전자에 입력된 정보로서 한 사람 한 사람의 효소 생산 능력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그 양도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소화 효소도 대사 효소도 같은 하나의 잠재 효소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소화 효소’로 잠재 효소를 많이 사용해 버리면 그 비율만큼 ‘대사 효소’로 사용되는 양이 적어지므로 병이 낫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소화 효소는 음식물을 분해하여 인간이 사용하기 쉽게 하지만 그것을 재료로 사용하여 인체를 구성하고 나쁜 부분을 수리하는 것은 대사 효소의 작용이다.

그러므로 ‘자연치유력’이라는 것의 정체는 한편으로는 대사 효소의 작용이기도 하므로 소화 효소로 잠재 효소를 많이 사용해 버리게 되면 자연치유력을 그만큼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ㄴ 것이다.

인체 내 효소의 양을 조사해 보면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감소한다. 무엇이든 사용하면 닳게 되듯이 효소도 효소를 만드는 어떤 기관이든 세포든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많이 사용함 만큼 빨리 닳기 마련이다.

일생 동안 만들어지는 효소의 양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매일 소화 효소와 대사 효소를 대량으로 사용하면 그만큼 더 빨리 체내 효소(잠재 효소)를 고갈시키게 된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게다가 우리들 주변의 환경은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효소를 소모·파괴하는 많은 물질들(식품첨가물이나 잔류 농약, 수돗물의 염소, 항생제, 화학 약품, 배기가스 등)이 범람하고 있다.

우리들의 세대는 부모 때보다도 이미 너무나 많은 효소를 소비해 버리고 있다. 본래의 수명이 120세라 하더라도 그전에 대부분의 효소를 써 버리면 병에 걸렸을 때 치유 효소가 부족해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효소를 다 사용했을 때 병에 걸리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라면 마구 낭비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소화 효소와 대사 효소의 낭비는 효소를 분비하는 장기 또는 하나하나의 세포의 과로를 야기하고, 그 장기 또한 그 사람이 유전적으로 약한 장기에 병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암 등의 병에 걸린 조직의 주위에는 특별한 효소의 무리가 군집해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조금이라도 젊고 건강할 때에 체내 효소를 감소시키지 않는 생활 습관이나 식사법으로 건강을 유지·회복해야 한다. 결국 효소를 얼마나 절약하고, 또 가장 필요할 때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가 건강과 장수를 누리는 비결이다.

“주로 화식을 하는 오늘날의 식습관이 인간들의 수명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하우웰 박사는 인체가 화식으로 타액, 위액, 췌장액, 그리고 장액에 많은 소화 효소를 동원하느라고 지나친 부담을 안게 되면 인체 내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효소의 생산은 줄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인체의 다른 기관인 뇌, 심장, 폐, 신장, 간장, 근육, 면역 기관들과 인체를 이루는 모든 세균들에게 필요한 효소를 충분히 만들 수 없게 된다.

소화 기관을 돕기 위해 우리 몸의 다른 부분에서 효소를 도둑질하면 다른 여러 기관 조직들과 인체의 세포들은 신진대사의 체계가 뒤죽박죽이 되어 결국은 암, 관상 동맥 질환, 당뇨병, 그리고 다른 많은 만성 불치병과 퇴행성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도서안내: <효소음료 건강법>, 박국문, 태웅출판사
월간암(癌) 2013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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