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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한 음악치료
임정예 기자 입력 2013년 06월 30일 18:34분568,949 읽음

박정미 | 부산대학병원 통합의학센터 연구교수
저서 <치매인지재활프로그램> <음악치료의 이해와 활용> 등

세계 어느 나라를 살펴보더라도 우리나라만큼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터넷을 즐기는 민족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정보를 손쉽게 빠르게 알 수 있고 또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모든 오락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정신적인 풍요로움도 얻었으나 한편으로는 사회적인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개인적인 시간들을 인터넷과의 시간으로 몰입되거나 중독되는 사회적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병동에 있는 환우들도 건강을 위해서는 바깥 활동을 많이 하여 유산소 운동을 하고 신체 활동을 늘려 전반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데 병실 곳곳에 눌러앉아 몇 시간씩 인터넷으로 오락을 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어떤 환우는 지나간 주말극을 보기도 하고 어떤 다른 환우는 열심히 음악을 듣기도 하지만 장시간 인터넷으로 잡다한 모든 정보를 캐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시간에 신선한 바깥 공기를 마시며 산들 바람과 새롭게 피어나는 꽃들과 하늘을 보고 땅을 밞으며 산책을 하는 것이 자신을 돌보는 올바른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번 호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인터넷 중독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인터넷 중독은 넓은 의미로 넓은 의미의 행동중독의 하나에 들어가며 병리적이고 강박적인 인터넷 사용을 의미합니다. 중독에는 약물중독과 행동중독이 있는데 약물중독은 특정약물에 대한 '내성'과 '금단증상'이라는 생리적 의존성이 생기는 경우이고 행동중독은 도박, 게임 등 특정 행동에 대해서도 내성과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인터넷은 성인보다는 특히 청소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청소년은 기성세대에 비해 방송이나 신문 등 전통적인 매체의 영향력을 대체해 새로운 매체에 높은 친밀감과 적응력을 나타내며, 이러한 특징은 세대간 정보격차가 심한 우리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행동중독의 한 유형으로서, 인터넷 중독이 학술적인 관심사로 부각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입니다. 인터넷 자체가 익명성이 가능하고 쌍방향 통신의 상호작용으로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이 가능하고 사회적 신분이나 계층, 직업과 관계없이 누구나 대등하게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개인이 갖는 우울성향과 충동성, 외로움이 내재적 요인이 됩니다.

인터넷 중독을 인지행동치료하기 위해서는 일단 인터넷 때문에 현재 자신이 잃어가고 있는 것을 파악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터넷 이용행태를 중심으로 한 생활일지를 작성하게 합니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법을 활용하거나 정서적인 원인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외로움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 현실에 적합한 청소년용 인터넷 중독 척도의 개발이 필요하고, 인터넷 중독을 전문적으로 상담·치료할 수 있는 인력의 양성과 기관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인터넷에 과잉 몰입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는 것은 청소년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열악한 문화·여가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음악치료로는 음악활동을 통해 감정의 적절한 표현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유도하고, 그룹활동으로는 의사소통능력과 대인관계 형성을 돕고 현실을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학습능력이 증진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인터넷 중독을 위한 음악치료는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집중력과 스트레스 감소를 돕습니다.

월간암(癌) 2013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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