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숯의 이용과 사용법
고정혁 기자 입력 2012년 02월 29일 16:07분834,831 읽음

숯가루는 무취, 무미, 무해, 저렴, 특효 등의 특성을 가진다. 숯의 의학적 성능을 해독제, 진통제, 해열제, 항암제 등 여러 가지로 이야기하지만 실제적으로 숯가루 자체에는 약효과가 없다. 그러나 숯은 아무리 잘게 부셔도 커다란 미세공이 있는데, 이 미세공의 흡착성이 매우 뛰어나고 이것이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이렇게 다공질의 숯은 그 구멍의 직경이 1억분의 1cm로부터 수백 미크론에 이른다. 숯이 가지고 있는 미세공의 흡착성을 의학적 효능으로 사용하는 것이며, 이것이 세균이나 불순물들을 신속하게 흡수하여, 일반적으로 인체에 유익한 것은 덜 빨아들이고 인체에 해로운 것은 잘 빨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장통에 숯을 띄우는 것은 숯이 염분은 잘 빨아들이지 않지만 다른 곰팡이나 균, 불순물을 잘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흡착력이 뛰어난 숯을 활성탄이라고 말하며, 1,200~1,300도의 용광로에서 순식간에 가열하여 만든 숯을 말한다. 이런 숯은 일반 숯에 비해 흡착력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숯은 단순히 흡착성을 치료에 응용하기 때문에 숯가루를 올리브유에 타서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숯을 치료에 사용하는 방법을 두 가지로 나누는데 마시는 방법과 찜질이나 습포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어떤 경우든지 숯의 흡착성을 이용한다는 원리에는 차이가 없다. 마시는 경우 물 한 컵에 숯가루 큰술 하나가 적당하며, 상태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응급시에는 언제든지 즉시 복용하며, 매일 먹는 경우에는 기상 직후와 취침 전 공복에 먹는 것이 좋다.
습포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아마씨 기루를 섞어서 끓는 물에 개어 사용한다.
찜질용으로는 면자루에 넣어 스팀으로 뜨겁게 가열하여 사용할 수 있다. 지금은 숯의 애용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어떤 경우든지 숯의 흡착성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

숯의 작용기전은 흡착력으로 설명될 수 있다.
숯은 제조과정에서 형성된 아주 작고 수많은 구멍으로 되어 있고, 넓은 표면적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작은 구멍은 크기가 다양하고, 이것은 액체 상태로 된 여러 가지 물질을 흡착하고 결합시킬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게 되므로 숯이 흡착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숯의 표면적은 우리가 도저히 믿기 어려울 만큼 넓다. 1그램의 숯을 아주 곱게 부수면 모든 입자의 총 표면적이 도무지 상상하기 힘든 약 1,200㎡나 된다. 이 넓이를 우리들이 흔히 사용하는, 땅을 재는 단위인 평으로 환산하면 약 400평, 즉 땅 두마지기나 되는 넓은 표면적을 가지고 있다. 이 믿어지지 않는 넓은 표면적이 모든 종류의 물질과 결합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게 된다.

숯이 가지고 있는 이 작은 구멍은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 숯이 활성화될 때 형성되는 내표면의 화학적 특성은 미세공을 액체상태로 채울 수 있는 어떤 분자가 있으면 끌어당긴다는 것이다. 이것이 곧 숯이 가지는 흡착력이다.
이때 분자간의 힘은 비교적 변화가 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 숯을 순수한 물에 노출시키면 약은 다시 숯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다. 이것으로써 숯은 자신이 변화하거나 다른 물질을 변화시키지 않고서 단지 흡착작용만 가지기 때문에 의학적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숯의 효능을 말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마치 숯이 마력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숯은 눈이나 귀가 있어서 보거나 듣고 어떤 물질을 선별하여 흡착하는 것이 아니라 이 작은 구멍과 동일한 분자량을 가진 물질을 흡착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이 작은 구멍과 동일한 분자량을 가진 물질을 흡착하게 되므로 다양한 크기의 구멍이 많을수록 여러 물질들을 흡착할 수 있게 된다.

숯을 사용할 때에 부작용이 없는 이유는 숯이 가지고 있는 구멍에 분자량이 같은 크기의 물질이 흡착되고, 이것을 다시 순수한 물에 넣으면 결합하였던 두 물질이 서로 분리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숯이 다른 물질과 결합하여 제3의 물질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결합된 상태로 있다가 상황이 변하면 다시 분리되기도 하므로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다.

숯이 효과를 나타내는 또 다른 요소는 탄소성분과 미네랄이다.
숯의 주성분인 탄소는 전기 에너지를 모으고 축적, 유지하여 바로 자신의 전자를 남에게 내주어 산화를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숯 가까이 놓아둔 면도날이 녹슬지 않고 항상 예리하며, 숯을 넣어둔 김치가 쉽게 시지 않게 된다.

숯에서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성분은 미네랄인데, 숯의 원료인 나무가 오랫동안 땅에서 흡수한 미네랄을 가지고 있어 태워도 없어지지 않고 숯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숯에 포함된 미네랄은 주로 칼륨과 칼슘이며 인체에 유익하고, 특히 고온에서 구운 백탄이 가지고 있는 미네랄은 친수성이 높아 물에 잘 녹고 체내로의 흡수성도 높다.

그러므로 숯을 만드는 나무는 반드시 싱싱한 것이어야 하고 폐건축 자재나 독성이 있는 페인트를 칠한 것 등은 피해야 한다. 그러나 흔히들 알고 있는 백탄은 전자파 차단이나 외용으로 편리할 뿐이지 내복용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백탄은 활성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는 숯가루는 미송으로 만든 숯가루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주장한 것과는 달리 내복용으로 가장 좋은 숯의 재료는 소나무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자라지 않는 유칼립투스 나무다. 불행한 일은 사용자가 눈으로 확인하여 숯의 종류나 성분을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유의하고 잘 사용하면 상상 외로 빠루고 신기한 여러 가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월간암(癌) 2012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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