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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세척액, 구강암 유발할까?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10월 31일 17:47분898,410 읽음

구강암 검사 키트 생산 회사, 존슨앤존슨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입안을 소독해서 입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액체로 된 제품이 구강세척제(mouthwash)로 대표적인 것이 존슨앤존슨 제약회사에서 생산하는 리스테린이다. 그런데 리스테린을 포함한 구강세척제 제품들이 구강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최근에는 구강암 검사 키트를 생산하는 어떤 회사가 존슨앤존슨이 리스테린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제품 판매를 방해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존슨앤존슨을 상대로 6천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뉴저지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구강암 예방 인터네셔널(OCPI)이란 회사는 존슨앤존슨과 구강암 검사 키트를 리스테린과 함께 팔기로 이미 합의를 했지만, 존슨앤존슨의 경영진이 구강암 검사 키트와 함께 리스테린을 팔게 되면 구강세척제의 구강암 발생 위험을 부각시킬 수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작년 2월 OCPI는 그 당시 존슨앤드존슨의 일부인 오라파마란 회사가 자신들의 제품인 Oral CDx Brush Test를 판매해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계약을 하자마자 오라파마의 판매팀은 자신들의 제품을 외면해버렸고 존슨앤존슨은 금년에 오라파마를 개인투자회사에 팔아버렸다.

OCPI는 존슨앤존슨이 2008년에 오스트레일리아 치의학잡지에 게재된 논문이 알코올 농도가 높은 구강 세척액은 구강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검사 키트 판매를 사보타지해서 뉴저지 주에서만 584건의 구강암을 예방할 수 없게 되었고 미국 전국적으로는 73,000건의 구강암을 예방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참고로 구강암은 음주와 흡연과 관련이 있고 증상은 치아가 빠지고 출혈이 나는 것 등이다.

OCPI 창업자로 대표인 루텐버그는 이는 은폐를 한 케이스로, 존슨앤존슨은 리스테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밝힌 연구들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리스테린의 연간 판매액은 10억 달러가 넘는다.

OCPI의 제품은 치과의사가 사용하는 브러시 테스트의 일종으로 입속에 흔한 반점에 구강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비정상적인 세포가 들어 있는지를 치과의사가 검사할 수 있다.

루텐버그는 존슨앤존슨이 오스트레일리아의 연구 결과를 보고 비밀리에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는 제품인 리스테린 제로란 신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스테린 제로는 2009년에 미국에서 판매가 개시되었다. 리스테린은 알코올 농도가 21.6~26.9%가 된다. 현재 영국에서는 리스테린과 리스테린 제로 2가지 제품이 모두 판매되고 있다.

미국 치과협회는 2009년에 구강암과 알코올이 함유된 구강 세척액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구강암이 매년 약 5천 건이 발생하고 있다.

출처: Guardian August 27, 2011

월간암(癌) 201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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