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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전문잡지의 이해관계 - 암전문 잡지의 투명성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9월 30일 11:25분879,856 읽음

하버드의대 케슬하임 박사, 의학 전문잡지 이해관계 상충 공개여부 조사

연구결과 의학 전문잡지의 공개 규정이 부실해서 약품시험과 환자가료에 편파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감추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연구진은 131개의 암 전문잡지 중에서 112개만 제약회사 주식 소유나 강연료와 같은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것은 밝히도록 요구하는 방침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 이런 방침을 가지고 있는 잡지들도 규정이 엉성하기만 했다.

하바드 의과대학의 아론 케슬하임 박사는 의학 전문잡지들이 이해관계 상충의 의미조차 제대로 정립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 의미가 논문의 저자나 잡지의 독자들에게 혼란스러운 것이 분명하다고 부언했다.

수십 건의 연구들은 살펴보면 연구자가 자신의 논문에 금전적인 이해관계가 있으면 그들의 논문이 약품을 선전하고 부작용은 축소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의학 전문잡지들은 의사들 간의 주요한 의사소통 통로이고 정부와 의료단체가 수립하는 치료지침의 근거를 제공한다. 궁극적으로는 연구 내용이 환자들에게까지 전해져서 환자들이 약품과 의료장비를 선택하는데도 영향을 미친다.

의사들도 다른 전문 직업인과 마찬가지로 인센티브의 영향을 받고 특히 경제적인 인센티브의 영향을 받는다고 케슬하임은 밝히고 있다. 이해관계의 상충과 금전적인 관계가 연구과정과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 의사들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케슬하임은 부언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연구가 금전적인 이해관계가 상충되기 때문에 잡지에 게재될 수 없는 것은 아니고 그 이유는 연구가 확실하고 중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케슬하임은 밝히고 있다.

많은 의학 전문잡지들이 이제 받아들이고 있는 해결책은 투명성으로, 논문을 게재하면서 이해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케슬하임은 설명하고 있다. 이해관계 여부가 공개되면 독자들이 신중하게 판단하고 잠재적인 편견을 경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장학과 소아과학의 전문잡지들을 연구진이 살펴보니 공개규정이 전혀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케슬하임과 그의 동료들은 모든 암 전문잡지를 조사하면서 2009년 후반을 기준으로 이들 잡지의 공개방침을 살펴보았다. 131개의 암 전문잡지를 살펴보니 8개중 1개꼴로 공개요건이 없는 것을 발견했고 공개요건을 가지고 있는 잡지들 중 과반수는 이해관계 상충에 대한 확실한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잡지는 이해관계 상충을 연구결과로 인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회사와 관계가 있거나 혹은 연구가의 결론을 편향시키거나 그들의 고결함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들을 난처하게 만드는 관계가 있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케슬하임의 연구진은 영향력이 큰 잡지에 실린 1,700건이 넘는 연구 보고서를 살펴보았는데, 편향성에 취약한 논설을 게재하는 27개 잡지 중 14개만 이해관계 상충을 공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잡지들은 이해상충 공개를 비밀로 할 것을 약속했고 다른 잡지들은 연구가가 이해상충을 공개하지 않으면 처벌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었다.

즉 암 전문잡지에는 이해관계 상충을 어떻게 규정해야 할지 또 그런 이해관계를 어떻게 밝혀야하는지에 대해 일관성이 없었다. 이는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시도이지만 확실히 이상한 시도라고 케슬하임은 보고 있다. 그래도 10년 전과 비교하면 이 분야는 많이 변했고, 많은 진전이 있었는데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케슬하임의 판단이다.

의학 전문잡지에 실리는 논문 중에 엉터리 논문이 워낙 많아서 의학 전문잡지의 투명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이 문제는 더욱 더 부각이 되고,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의학 전문잡지는 결국 퇴출될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A. S. Kesselheim et al., "Conflict of interest in oncology publications" Cancer, doi:10.1002/cncr.26237

월간암(癌) 2011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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