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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과 혈액암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8월 26일 17:00분883,032 읽음

타이레놀 규칙적 복용한 사람 혈액암 발병 2배 높아

워싱턴대학 연구진이 연구해본 바에 의하면 타일레놀(아세타미노펜)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은 특정한 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아스피린이나 여타 비스테로이드 제제나 혹은 이부프로펜 같은 다른 진통제는 많이 사용해도 그런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 항염제가 혈액암과 관련이 있는지를 연구해본 이전의 연구결과들은 들쭉날쭉하여 일관성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타일레놀이 혈액암과 관련성이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타일레놀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품 중 하나이다. 워싱턴대학 의대 혈액학과 부교수로 수석연구원인 월터박사는 그런 약품인 타일레놀을 많이 복용하면 우발적인 혈액암 발생 위험이 거의 2배나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워싱턴대학 연구진이 타일레놀과 혈액암 간의 잠재적인 연관관계는 발견했지만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후속적인 연구를 요구하고 있다.

월터교수의 연구진은 비타민과 생활습관 연구(VITAL)란 프로그램에 참여한 50~76세 남녀 64,839명의 자료를 수집해서 이들 중 577명이 혈액암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 또 4년간 1주일에 최소한 4일 이상 타일레놀을 사용한 사람들이 혈액암에 걸릴 위험성이 거의 2배나 높은 것을 발견했다. 관련된 혈액암에는 골수성 백혈병, 비호지킨 림프종, 형질세포질환이 포함된다.
그러나 타일레놀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이나 소림프구성 림프종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또 아스피린이나 여타 비스테로이드 제제나 이부르로펜 같은 다른 진통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혈액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그러나 타일레놀이 아닌 다른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암발생 위험을 줄여주는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져서 이런 진통제들이 혈액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동물실험에서 타이레놀 골수에 악영향 미쳐
이들 연구진은 동물실험에서 타일레놀이 골수에 유독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타일레놀을 장기간 사용하면 혈액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타일레놀이 혈액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감기만 걸려도 흔히 사서 먹는 진통해열제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암환자들은 진통제를 사용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출처: R. B. Walter et al., "Long-Term Use of Acetaminophen, Aspirin, and Other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and Risk of Hematologic Malignancies: Results From the Prospective Vitamins and Lifestyle (VITAL) Study" JCO May 9, 2011; DOI:10.1200/JCO.2011.34.6346.

월간암(癌) 2011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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