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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이용한 암 치료방법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5월 31일 18:12분884,626 읽음

물은 옛날부터 병을 치료하는 데 다양하게 이용되었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거나 수증기로 사우나를 하는 것도 일종의 발열요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사우나는 인위적으로 고열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땀도 많이 흘리게 되어 치료효과가 크다.
일반적으로 피부는 땀을 통해 체내의 노폐물을 30%정도 제거하는데 대장, 신장에 뒤이어 제3의 배설기관이 된다. 따라서 건강을 회복하려면 피부의 배설작용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리면 피부의 배설, 제독, 청소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또 발열을 유도하면 물질대사가 촉진되어 가속화 되고 병균의 성장이 저지된다. 즉 모든 장기와 선이 자극을 받아 활동이 증가하여 인체의 치유능력이 가속화된다.

고수풀은 파슬리의 일종으로 멕시코 요리에 자주 쓰이는 살사소스를 만들 때 사용되는 식물인데 수은, 납, 알루미늄 같은 중금속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식물의 씨를 코리안더라고 부르는데 고수풀을 국에 썰어 넣거나 샐러드와 섞어 먹으면 체내의 중금속을 제거할 수 있다.
글루타티온을 보충해도 체내의 중금속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수명을 40%까지 연장한다. 또 간청소를 하면 간과 담낭 속에 축적된 중금속과 기타 독소가 결장을 통해 제거된다. 그러나 목욕을 통한 발열요법이 체내의 중금속과 독소를 제거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진료소에서 뜨거운 목욕으로 인위적인 고열을 유도해서 류마티스성 질환, 피부질환, 불면증, 관절염 그리고 암까지도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크나이프나 슐렌츠가 독특한 물치료법을 개척했다. 독일의 세바스챤 크나이프(1821~1897)는 1842년에 폐병으로 신부가 되지 못하자 스스로 물요법을 개발해서 병을 고친 후 신부가 되었다. 신부가 된 후 자신이 개발한 치료법으로 환자들을 치료했는데 햇볕, 목욕, 깨끗한 공기, 찬물을 이용해서 병을 고쳤다.
햇볕, 목욕, 깨끗한 공기, 찬물을 이용해서 병을 고친다면 웃을지 모르지만 이 4가지만 잘 활용해도 많은 병을 고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서양에서는 물치료법이 고도로 발달했는데 물만 이용해서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최소한 수십 가지는 된다. 물을 물로만 볼일은 아니다.

오스트리아의 교사 겸 조산원인 마리아 슐렌츠(1881~1946)는 독특한 목욕요법을 개발했는데 지금도 유럽에서는 그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슐렌츠 목욕요법은 섭씨 39~39도의 물을 가득 채운 큰 욕조에 환자가 몸을 완전히 담근 후 코와 입만 내놓고 약 30분간 버티고 있으면서, 체온이 물의 온도와 같이 상승하도록 하여 인위적으로 고열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보통은 간화사의 감독 하에 실시되고 물의 온도, 환자의 체온, 맥박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실시한다. 실시방법은 다음과 같다. 고혈압 환자는 실시할 수 없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준비물: 온도계, 체온계, 브러시, 수건 6장, 담요, 보호자나 간호사
실시방법
1. 6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는다.
2. 목욕하기 직전에 1리터의 물이나 허브차를 마신다. 이게 매우 중요하다.
3. 큰 욕조에 섭씨 38도의 물을 채운다. 욕조의 물을 42도까지 올려야 하니 뜨거운 물을 충분히 준비한다.
4. 침대에 수건을 3 ~ 4장 정돈해 두고 담요를 비치한다. 목욕 후 이 수건으로 몸을 감고 다시 담요로 몸을 감아야 하기 때문이다.
5. 욕조에 들어가서 몸을 담구고 얼굴만 내놓고 편하게 자리를 잡는다. 머리 뒷부분까지 물에 담가야 하니 코와 입만 내놓는 것이 된다.
6. 서서히 물의 온도를 41도까지 올린다. 그렇게 하는 동안 간호사나 보호자가 브러시로 환자의 몸에 솔질을 한다. 그렇게 하면 피가 피부로 몰려서 심장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가 있다. 천천히 호흡을 하면서 느긋하게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느끼고 20분이 지나면 체온계를 혀 아래 집어넣어 체온을 측정해 본다.
7. 체온이 39도가 되면 일단 욕조 밖으로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체력이 허용한다면 40도까지도 가능하다.
8. 물속에 들어가 있는 시간은 약 1시간이다. 환자가 몸을 거의 완전히 물속에 잠그고 있기 때문에 체온이 결국은 물의 온도와 같아지게 된다.
9. 일단 나오기 전에 어지러워서 넘어질 수가 있으니 반드시 보호자를 불러 부축을 받으면서 욕조에서 나온다.
10. 침대로 가서 수건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둘둘 감고 보조자가 담요로 온몸을 감싼다.
11. 땀이 쏟아지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불안한 기분이 들지만 그 상태로 최대한 오래 버틴다. 30~45분간 버티는 것이 적절하다. 너무 힘들면 머리 부분만 푼다.
12. 20마다 체온을 측정해 보면 체온이 서서히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잠이 오면 잠을 자도록 한다.

욕조에 들어가기 직전에 라임블러섬이란 허브로 차를 끓여 1리터를 마시면 더 효과가 크다. 라임블러섬은 이뇨와 발한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 맥박은 130~140이상 올라가면 안 된다. 또 욕조 물의 온도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 방법을 진행하는 동안 환자가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즉시 몸을 일으켜 잠시 앉아 있도록 한다. 절대로 무리할 필요가 없다. 이 방법이 질병의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질병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이런 식으로 목욕만 계속해도 병원에 갈 일이 별로 없다는 게 경험자들의 체험담이다.

발열요법은 건강한 사람은 문제가 없지만, 환자인 경우에는 전문가의 감독 하에 실시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환자의 심장 상태와 체력을 수시로 확인하고 환자의 반응을 살펴야 한다. 어쨌든 환자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실시해야 하고 그에 따라 강도와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욕조 물의 온도는 섭씨 38~42도로 유지하면 되고 그 정도 온도면 체온보다 조금 높지만 그렇게 뜨겁지는 않다. 그러나 몸을 거의 완전히 잠그기 때문에 체온을 몰의 온도만큼 올릴 수가 있다. 물의 온도는 42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욕조에서 나올 때는 서서히 일어나서 조심스럽게 나온다. 머리가 어질어질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부축을 받아야한다. 욕조에 있는 동안이나, 욕조에 나와서도 물을 충분히 마신다. 땀으로 흘린 물은 반드시 보충해 주어야 한다. 죽염과 같은 제품을 통해서 미네랄과 영양소도 보충한다.
환자인 경우 45~90분간 욕조에 들어가 있고, 1주일에 5번씩 실시한다. 암환자는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열요법은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도 큰 효과가 있다.

발열요법은 4가지 방법으로 암에 타격을 가한다.
1. 체내에 축적된 유독한 화학물질을 제거한다.
2.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체내의 세포가 산소를 공급받고 노폐물을 배출하도록 한다.
3. 암세포는 건강한 세포보다 열에 약하기 때문에 암세포를 죽이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 세포조직을 배양한 것으로 실험해 본 결과 암세포는 섭씨 39도에 손상을 입고 42도에 죽었지만, 정상세포는 43도에 손상을 입고 46~47도에 죽었다.
4. 암은 물질 대사율이 너무 높아서 조금만 열을 더 가하면 물질대사가 너무 과해져서 죽어버리게 된다.

물론 목욕요법만으로 암을 고칠 수는 없다. 그러나 보조적인 치료방법으로 매우 중요하고 따라서 암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연보다 조연이 더 돋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축구에서는 골게터보다 어시스트가 더 중요하다. 어시스트만 잘하면 머리나 발만 갖다 대도 공은 들어간다. 목욕을 이용한 발열요법은 마치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과 같다. 또 발열요법으로 손상을 입은 암세포는 다른 수단으로 훨씬 더 쉽게 죽일 수가 있으니 이는 마치 축구에서 어시스트와 같다. 따라서 암환자는 반드시 슐체츠 목욕요법을 보조적인 치료방법으로 이용해야한다.

월간암(癌) 2011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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