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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에 열을 가하는 발열요법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5월 31일 17:47분879,526 읽음

55세 유방암 4기 티나 던랩, 발열요법 선택

55살 난 티나 던랩의 걸음걸이는 힘차고 자신감이 넘쳐서 지난 5년 동안 혹독하게 병마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을 어느 누구도 짐작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그녀는 5년 전에 유방암이란 진단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고, 당시 십대인 아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는 암이 복벽을 뚫고 들어가서 4기가 되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댈러스의 텍사스 종양학-베일러 찰스 A. 새몬스 암센터는 열을 이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 암센터가 오래전부터 실험적인 치료방법으로 여겨져 오던 혁신적인 치료법인 발열요법을 북부 텍사스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게 된 것이다.

종양에 막 바로 고온을 가하면 암세포를 일부 죽일 수가 있다. 또 열을 가하면 그 부위에 혈류가 증가해서 암세포가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같은 전통적인 치료방법에 더 민감해지고 취약해지게 된다.

종양에 43도의 열을 가하는 발열요법
발열요법을 많이 연구하고 실시해본 방사선 전문의인 배리 윌콕스 박사는 데이터가 조금씩 쌓이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 치료방법이 더 널리 보급이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는 발열치료법의 핵심은 정확한 온도조절로 열을 가해 종양을 섭씨 약 43도, 즉 화씨 113도까지 가열시켜야 한다고 한다. 만약 1도만 더 높여도 화상이 생길 위험이 있고, 1도만 낮아도 암이 타격을 받지 않게 된다고 한다.

치료를 받는 던랩은 유방에 열을 가하는 기계와 피부 사이에 물로 냉각하는 장치가 되어 있어서 그냥 따뜻하게 느껴질 뿐이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암세포가 국소적으로 있는 작은 부위나 혹은 더 넓은 신체부위에 고열을 가할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의 발열기술로는 열을 인체 내로 약 3센티미터만 침투시킬 수가 있다. 과학자들이 더 깊숙한 곳에 있는 종양을 공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발열요법으로 종양의 크기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지만, 수명이 늘어났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발열요법으로 암세포 약해져, 항암제 적게 투여 부작용 줄어
던랩은 발열치료법을 1주일에 2번씩 받고 추가로 매일 방사선치료도 받고 있다. 그녀의 경우에는 치료 사이클이 28일이다. 치료를 받은 지 11일째가 되자 유방의 종양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발열요법은 전통적인 치료방법 즉 수술이나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이 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되고 있다. 흑색종, 유방암, 전립선암, 육종을 포함한 일부 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던랩은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녀는 이미 아들이 성장해서 젊은 청년이 될 때까지 살았다. 발열요법은 그녀에게 계속 살아갈 수도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발열요법은 이미 오래전에 개발된 방법으로 멕시코나 독일의 일부 병원에서는 오래전부터 암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발열요법을 사용해서 체온을 높이면 암세포가 약화되기 때문에 항암제의 용량을 크게 낮추어도 암세포를 죽일 수가 있어서 항암제로 인한 부작용이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의 암치료 센터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이런 치료방법을 활용하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방법을 활용하지 않을까? 그 이유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출처: WFAA, November 15, 2010

월간암(癌) 2011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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