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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릴 요법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4월 30일 15:11분891,442 읽음

레트릴은 흔히 비타민 B-17이라고 하는데 아미그달린이라고도 한다. 복통을 유발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트릴에 관한 에피소드를 먼저 소개한다.
뉴욕 퀸즈라는 지방에 살던 제이슨 베일이라는 사람은 1986년에 암에 걸려 방사선과 화학요법으로 암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1994년에 암이 재발했는데 신장으로 전이가 되어 종양의 크기가 2.5Cm나 되는 크기였다. 그런데 우연히 살구씨가 암에 좋다는 비디오를 보고 매일 살구씨를 먹었더니 종양이 줄어들고 서서히 퇴화했다. 살구씨의 효과를 본 제이슨 베일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자신의 체험담을 알리고, 살구씨에 함유된 항암성분을 농축한 레트릴을 팔게 되었다.

그러나 제이슨이 판매하던 레트릴의 효과가 서서히 알려지면서 미국 식품의약청은 레트릴의 판매를 금지하게 되었다. 제이슨의 변호사 측은 레트릴은 그저 식품이며, 암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이 아니고, 식이요법에 사용되는 음식을 뿐이라는 답장을 보냈으나, 미국 식약청은 이러한 반론을 받아들이지 않고, 2000년에는 판매를 금지시켰다.

그러나 제이슨은 법원의 명령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레트릴 제품을 판매하여 2002년에 기소되었다. 2004년에는 5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얼마 전에 석방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법원의 명령을 어긴 괘씸죄가 적용되어 젊은 사람이 5년여의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 것 같다. 암에 효과가 있는 식품인데도 불구하고 미국 식약청이 무리하게 대응한 것이다.

레트릴은 이미 오래전부터 항암제로 이용되어 온 민간요법 중에 하나다. 살구씨는 4800년 전 중국의 신농씨 이래로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고 또 페르시아의 명의인 아비센나(980~1037)도 비장, 자궁, 위장, 간의 종양을 치료하는 데 살구씨 기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미그달린을 이용해서 암을 최초로 치료한 사람이 있다. 모스크바 제국대학의 교수인 이노스메쩨프인데, 1845년에 20살 난 남성 암환자에게 3개월 동안 약 46,000밀리그램의 아미그달린을 복용시켰는데 3년 뒤에도 살아 있었고, 난소암으로 전이가 심한 48세의 여성에게 1년간 아미그달린을 복용시켰는데 2년 뒤 연구보고서를 제출할 때까지 살아 있었다고 한다.

러시아 교수인 이노스메쩨프 이후 100년가량의 세월이 지나고 나서 미국의 생화학자인 언스트 크렙스(1912~1996)가 레트릴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면서 지금의 레트릴 요법의 탄생배경이 되었다. 레트릴이란 용어도 크렙스 박사가 만든 용어이다.
1940년대 후반에서 1950년대 초반까지 레트릴 암치료법은 전 세계에서 사용되었다. 초기에는 정맥주사로 50~100밀리그램을 주입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정맥으로 주사하는 양이 점점 늘어나서 1990년대에는 정맥주사로 9그램까지 투여해서 한 달 동안 총 200~300그램까지 사용하는 일이 흔하게 되었다.

미국립 암연구소의 세포화학부서 책임자로 근무한 딘 버크박사라는 사람은 암 연구 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그는 레트릴을 이용하여 동물 실험을 한 결과에 따르면 레트릴은 정상세포에는 전혀 해가 없지만 암세포에는 치명적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1962년에 미국 저지시(市) 의료센터의 존 모른은 암환자를 대상으로 레트릴 임상실험을 하였다. 그 실험결과를 <실험의학과 수술>이란 잡지에 발표했는데, 그 논문에 따르면 수술 불가능한 전이된 암환자 10명에게 9~133그램의 레트릴을 정맥 주사로 투입하여 4~43주간에 걸쳐 치료해 본 결과 통증이 극적으로 감소하여 진통제가 필요 없게 되었고, 종양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줄어들고, 식욕이 늘어나고 림프절이 부은 것이 줄어들었으며, 악성병변이 퇴했지만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또한, 독일의 저명한 암 전문의인 한스 니퍼 박사도 레트릴이 암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이며 치료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했다. 한스 니퍼는 암을 치료한 의사 중에서 완치율이 가장 높은 의사로 명성이 자자했다. 1971년 자신의 연구결과에 의거해서 암 치료법에 베타카로틴을 도입했는데 당시에는 비웃음만 받았지만 현재는 베타카로틴이 암을 치유하는 물질로 입증되어 있다.

또한, 한스 니퍼는 1980년에 내놓은 이론이 유명하다. 그 이론에 따르면 인체가 암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것은 저항력 때문이지만 또 다른 이유는 유전자 수리 능력 때문이란 것인데 이 연구 결과에 암에 대항해서 유전자를 수리하는 물질이 인간과 동물에게 있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그는 표준 항암제의 일종인 시클로포스파미드를 개발한 암전문의이기도 하다. 그런 저명한 의사가 레트릴은 다른 어떤 암 치료제보다 훨씬 더 우수하다고 말하였다.

의사인 콘트레라스는 1963년부터 2003년 자신이 사망하기까지 40여 년간 레트릴로 암을 치료했다. 암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레트릴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고, 독성도 없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 쉽게 말하면 살구씨만 먹어도 암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말이 된다.
아미노산 중에 엔-아세틸 시스틴이란 것이 있다. 이물질은 인체 내에서 시스틴으로 변하고 다시 항산화제인 글루타티온으로 변한다. 의사인 색크터는 20년간 암환자를 레트릴로 치료하고 있는데 시스틴의 전구체인 엔-아세틸 시스틴을 레트릴과 함께 사용하면 레트릴에서 발생하는 시안화물의 독성을 인체가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미국의 브로디라는 의사 또한 암을 치료하는데 레트릴을 이용하는데 레트릴을 사용하는 암환자를 수년간 관찰한 결과 암을 완치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독성이 없고 무가치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레트릴은 환자의 건강에 대한 만족감을 증가시키고 암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켜 진통제 사용을 줄여준다고 한다. 직접 암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이 있는 이런 의사들의 경험담을 들어 보면 레트릴이 암을 완치시키지는 못하지만 상당한 항암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며 특히 재발방지나 재발억제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레트릴의 항암작용에 대한 과학적인 이론적 증거는 충분하다. 레트릴에 베타-글루코시다제와 베타-글루쿠로니다제란 효소가 작용하면 시안화물이 방출되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밝혀졌다. 그런데 1947년에 암의 약점을 하나 발견했다. 즉 암세포 속에는 레트릴을 분해하는 효소인 베타-글루쿠로니다제의 활동이 정상세포보다 10~36배나 더 활발하지만, 시안화물의 독성을 제거하는 효소인 로다네즈는 아주 부족한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런 효소의 불균형으로 인해 흥미로운 사태가 발생한다.

레트릴이 혈액을 따라 순환하다가 암세포를 만나면 암세포 속에 들어 있는 베타-글루쿠로니다제가 이를 분해해서 시안화물, 벤즈알데히드, 설탕으로 변형시켜 버린다. 물론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암세포의 주식인 설탕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설탕과 함께 시안화물이란 독극물이 발생하는데 암세포는 로다네즈가 부족해서 시안화물의 독성을 제거하지 못해 중독되지만, 정상세포는 로다네즈가 충분해서 시안화물이 유출되어도 쉽게 중화시켜 버린다. 결국, 암세포는 죽지만 정상세포는 끄떡없다는 말이 된다.

로다네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스틴 속에 들어 있는 황을 시안화물과 결합시켜 상대적으로 독성이 약한 티오시안산으로 변형시킨다. 로다네즈는 인체 내의 모든 세포에 들어 있고 특히 간에 집중되어 있어 시안화물의 독성을 제거할 수 있는데, 시안화물이 티오시안산으로 변하면 그 독성이 200배나 감소한다고 한다.

또한, 레트릴 속에는 베즈알데히드라는 항암물이 들어 있다. 1980년에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암 환자 57명을 벤즈알데히드로 치료해 본 결과 19명이 완전한 반응을 보였고 10명은 부분적인 반응을 보여 종양이 50% 이상 축소되었다고 한다. 또 1990년에 영국 암잡지에 기고된 논문을 보면 24명의 수술 불가능한 암환자에게 벤즈알데히드를 평균 393그램 사용해서 치료해 본 결과 10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독성도 없는 것이 밝혀졌다.
결국, 레트릴 속에 함유된 시안화물과 벤즈알데히드가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암세포를 죽인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레트릴을 가지고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해 본 결과 레트릴은 비교적 독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레트릴 치료에 경험이 풍부한 코트레라스나 한스 니퍼 같은 의사들 또한 레트릴에 독성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 실제로 동물실험에서 인간에게 정맥주사로 주입하는 용량의 100배가 넘는 용량을 주입해 보았지만 심한 독성이 나타나는 증거가 없었다. 이는 미국립암연구소의 버크 박사가 1968년에 확인한 사실이다.

그러나 레트릴을 먹게 되면 정맥주사로 주입하는 데 비해 독성이 약 40배나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그 이유는 암세포를 만나기도 전에 위장 속의 소화액이 레트릴을 가수분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위장 속의 정상세포가 가수분해로 발생하는 시안화물을 모두 처리해야 하는 큰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트릴을 복용하면 복통이 생길 수 있다. 또 살구씨를 먹게 되면 반드시 꼭꼭 씹어 먹거나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서 먹어야 한다.

레트릴이 몸속에 들어가면 약 80% 이상이 4시간 만에 배출된다. 레트릴을 정맥주사로 맞는 경우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는 점은 확실하며, 살구씨나 레트릴정을 구입하여 먹을 경우에는 공복에 먹게 되면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또한, 레트릴을 함유한 식품으로는 살구씨, 체리씨, 복숭아씨, 자두씨, 야생사과, 야생 검은 딸기, 쵸크 체리, 크랜베리, 쓴 아몬드, 누에콩, 카사바 등의 식품에는 100그램당 500mg 이상의 레트릴을 함유하고 있으며, 녹두, 메밀, 기장, 숙주나물, 리마콩, 아마씨, 강낭콩, 검은 눈이 있는 콩 등에는 10그램당 100mg의 레트릴을 함유하고 있다.

미국의 제약업체와 의료계는 미국 식품의학청에 요청하여 가공하지 않은 살구씨나 레트릴이 암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하면서 판매하는 것을 불법화하도록 했다. 우리말로 하면 과대광고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로 인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살구씨는 건포도처럼 햇볕에 바싹 말린 것으로 효소가 모두 파괴되어 암 예방이나 치료용으로는 부적합한 것들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조금만 알아보면 좋은 제품들을 구할 수 있으므로 조금만 발품을 팔면 된다. (레트릴 제품은 70~80달러 정도이다. 구입할 수 있는 홈페이지 주소 참조 //laetrilesupply.com)

월간암(癌) 201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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