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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는 대체요법 콜리의 독소요법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4월 21일 11:48분881,033 읽음

암을 치료하는 방법 중에 백신이라는 방법이 도입되었다. 백신은 말 그대로 어떤 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이제는 백신이 예방의 목적이 아니라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말이다. 지난 4월 29일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FDA)는 전립선암 치료제인 프로벤지 시판을 승인했는데, 프로벤지는 치료제가 아닌 치료백신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시장에 나온 첫 번째 약품이다. 이 새로운 개념의 암치료 백신으로 치료하는 데는 미국 돈으로 6만~1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한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6,500만 원~1억 2천만 원 정도 하는 비용이다. 웬만한 사람은 접근이 불가능한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백신이 암치료에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그 최초의 인물은 미국인 윌리엄 콜리(1862~1936)이다. 윌리엄 콜리는 하버드 의대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의사로 활동하였다.
드물기는 하지만 암을 진단받고 자연적으로 암이 없어진 사람들이 있다. 이를 암의 자연적 퇴행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조사해보면 대부분 암의 자연적 퇴행을 겪기 전에 고열의 감기를 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감기와 같은 병에 걸려서 면역체계가 정상화되어 암이 없어졌다는 논리이다.

콜리의 독소요법은 이러한 논리에 따라서 고안된 요법이다. 콜리는 암환자에게 열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주입하여 고의로 열을 나게 하여 몸의 면역체계에 자극을 주어 암을 물리친다는 것이다. 콜리는 단독(丹毒)을 야기하는 연쇄구균과 세라티아 마르세스센스란 박테리아를 혼합하여 콜리의 독소라 불리는 일종의 백신을 개발했는데 병균으로 만든 일종의 칵테일로 적당량만 사용하면 인체에 무해하지만 암에는 큰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콜리는 이 백신으로 312명의 암환자를 치료했다. 그 중 124명은 암과 관련된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고, 상당수는 5년 이상 생존했다고 한다. 콜리의 독소를 응용하여 독일의 ‘박치노이린’이란 이름의 고열유도제로 약방에서 처방 없이 팔았는데 가격이 주사 1회당 2불에 불과했다. 그러나 1995년부터는 생산이 중단되었고 재고품을 이용하여 1998년까지도 독일의 진료소에서는 암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리나 다른 의사들은 콜리의 독소를 종양에 직접 주사하거나 근육주사로 주입했는데 최근에는 정맥주사가 더 큰 효과가 있는 주장도 있다. 콜리의 독소로 암을 치료하는 경우 용량이 과하면 체온이 섭씨 40.5도까지 올라가는 고열증상이 나타나고 맥박이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12시간이 지나면 고열이 사라지고 맥박도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그러나 콜리의 독소를 주입 후에 견딜 수 없는 온도와 맥박에 시달리게 되면 곧바로 타이레놀 좌약을 사용하면 곧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예전에 비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콜리의 독소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

콜리의 독소에 원료로 사용되는 연쇄구균과 세라티아 마르세스센스는 모두 박테리아이다. 이 박테리아에는 일부 버섯처럼 다당류가 들어 있는데 콜리의 독소에는 리포 다당류가 함유되어 있고 이것이 종양의 성장을 저해하는 종양괴사인자가 된다. 독일에서 연구한 자료를 보면 콜리의 독소를 사용하여 비호지킨스병 환자의 93%가 증상이 사라졌지만, 화학요법을 실시한 대조군에서는 29%만이 증상이 소멸했다고 한다.
콜리의 독소를 주입하면 고열이 유발되는데 일종의 발열요법 내지는 고열요법이라 할 수 있다. 콜리의 독소요법과 비슷하게 시행하고 있는 현대의학의 요법이 면역요법이며 위에서 언급한 프로벤지라는 약품 또한 면역요법으로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콜리의 딸인 헬렌노츠는 콜리의 백신으로 치료한 환자 894명에 관한 치료결과를 정리했는데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거대세포 뼈암종양인 경우 수술 가능한 환자 38명 중 5년 후 생존자가 33명으로 87%였고, 수술 불가능한 환자 19명 중 5년 후 생존자가 15명으로 79%였다.

2. 유방암 환자인 경우 수술 가능한 환자 13명 모두 5년 후 생존했고, 수술 불가능한 환자 20명 중 5년 후 생존자가 13명으로 65%였다.

3. 호지킨병 환자는 5년 생존율이 67%, 수술 불가능한 난소암 환자인 경우에는 67%, 수술 불가능한 악성 흑색종 환자는 60%였다.

4. 전체적으로 수술 불가능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5%였고 수술 가능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0%였다.

멕시코의 티후아나에 있는 국제태평양중앙병원(CHIPSA)에서는 주로 미국과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암환자를 콜리의 독소로 치료하고 있다. 처음 2주 동안 환자에게 제독요법을 실시한 후 콜리의 독소를 1주일에 2번 정맥주사로 주입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치료기간 동안 상당한 통증이 수반되는데 진통제는 해열작용을 하지 않는 진통제만 복용시킨다.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내려가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곳에서는 여러 가지 치료방법을 이용하여 암환자를 치료하는데 콜리의 독소로만 치료받는 경우 치료비만 약 2,000불,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40만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또 중국에서는 북경의 아동병원에서 콜리의 독소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리의 독소는 생물학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지도교사의 감독하게 고등학교 생물 시간에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 비법도 사실상 공개되어 있다.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서인지 아예 제조 비법까지 공개되어 버렸다.

미국의 웨인 마틴도 방법을 공개한 바 있다. 그의 방법대로 백신을 제조하는데 준비물 중에 Difco AOAC와 박토펩톤은 미국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구입할 수 있으며 연구 실험용으로 구입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백신을 몸속에 주입하여야 하는데 암 종양이 피부 가까이에 있는 경우에는 종양에 주사기로 바로 주입하면 된다. 그러나 암 종양에 바로 주입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에는 정맥주사로 주입하면 된다. 이 주사를 한 번 맞으면 오한과 고열이 생기고 몇 시간 지속된다. 대체로 열이 높으면 암증상이 더 빨리 소멸된다고 하며, 백신으로 인한 오한, 고열의 증상은 보통 48시간 이내에 완화된다. 콜리의 독소요법을 사용하여 암에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6주에서 4개월가량은 지속해서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4주 정도 치료하여 암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콜리의 독소요법을 중단하고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1996년에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지역의 의사인 돈 캐로우는 마틴의 방법대로 콜리의 독소를 직접 만들었다. 마침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의 간호사가 비호지킨스 림프종으로 한쪽 팔에 축구공만한 종양이 있었는데, 그 종양에 콜리의 독소를 직접 주입하자 푹 꺼져서 절제해 버렸다. 그 간호사는 그 후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또한, 돈 캐로우는 콜리의 독소를 정맥 주입하는 방법으로 전립선환자를 치료하는데 큰 성과를 거두었다.

콜리의 독소는 백신의 수준이기 때문에 용량만 잘 지켜서 사용하면 안전하다. 그러나 암종양이 동맥이나 정맥 등 주혈관에 침입한 경우에는 출혈을 야기할 수 있다. 콜리가 치료한 1,000여 명의 환자 중에 2명의 환자에게서 그런 부작용이 나타났다. 또한, 신장염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단독은 신장을 무력화시키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있는 환자는 사용을 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응이 심할 경우에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콜리는 오한이 시작되면 환자에게 담요를 덮어 주고 뜨거운 물병을 주도록 권유했다. 인위적으로 열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한, 암종양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극심한 통증이 시작될 수 있는데 이때를 대비해서 아스피린, 코데인, 모르핀 등을 준비하여 통증에 대비한다. 또한, 콜리의 독소로 치료를 받게 되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따라서 체내의 미네랄이 소모되는데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죽염과 같은 미네랄 보충제를 먹는 것이 좋다. 죽염은 9번 구운 자색 죽염을 사용한다. 타이레놀 좌약을 준비하여 체온이 급격히 상승할 때를 대비한다. 보통 체온이 40도 정도가 넘어가면 타이레놀 좌약을 사용한다.

인체의 면역체계를 자극해서 암종양을 공격하게 만드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제약회사가 전 세계에 최소한 64개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콜리는 이미 110여 년 전에 암을 치료하는 좋은 백신을 만들었으며 비용 또한 아주 저렴하다. 돈이 없어서 암을 못 고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지식이 부족하여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니 돈이 많이 든다. 콜리의 독소요법은 스스로 치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요법이며 이미 많은 사람이 콜리의 독소로 암을 치료한 사례가 있다. 잘 응용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요법이다.

월간암(癌) 201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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