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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과 피스타치오, 항암성분 있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3월 29일 17:15분880,980 읽음

마늘 섭취 지표 높을수록 암 발생위험 지표 줄어들어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진은 잠재적인 발암진행의 정도와 마늘 섭취의 지표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소변검사법을 개발했다. 소규모 기초연구를 통해 마늘을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잠재적인 발암진행의 정도가 그만큼 더 낮아지는 것을 암시하는 결과가 얻었다고 한다.

이들 연구진은 질소가 함유된 성분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연구해보았다. 그런 과정에는 니트로소화, 즉 음식이나 오염된 물에 들어있는 일부 성분이 발암물질로 변형되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암 종합센터의 연구원으로 논문의 책임저자인 해리슨 교수에 의하면 연구진이 소변에서 2가지 다른 성분, 즉 암 발생위험과 관계있는 성분과 마늘 섭취의 정도를 나타내는 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연구결과 이 2가지가 서로 역관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마늘 섭취 지표가 높을수록 암 발생위험 지표는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 연구는 애초에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에서 시작되었다.

(1)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처음 1주일 동안은 질산염이나 마늘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음식만 제공했다.
(2) 그다음에는 독성이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소변에 잠재적인 유독한 과정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표가 나타나는 정도의 질산나트륨만 1주일간 복용시켰다.
(3) 다음 단계에서는 여러 집단으로 분류한 후 1주일 동안 각각 신선한 마늘 1, 3, 5그램이나 숙성시킨 마늘 추출물 3그램을 각 집단별로 매일 복용하도록 했다. 또 다른 나머지 1개 집단은 비타민 C를 500밀리그램씩 1주일간 복용토록 했다.
(4) 그다음 단계의 연구는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진에게 넘겨졌다.
(5)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진은 소변 속에 마늘 섭취량과 니트로소프롤린(NPRO)이 있는지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이 있는지를 연구해보게 되었다. 니트로소프롤린은 니트로소화가 일어났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이다.
(6) 연구진은 마침내 기체 크로마토그래피-질량 분석법(GC-MS)이란 방법을 이용하는 소변검사법을 개발해냈다. 가스 크로마토그래피로 혼합물의 성분을 분리해서 특정한 물질을 탐지해낼 수 있는데 이전에도 이 방법을 이용해서 니트로소프롤린의 수치를 측정해내었다. 여기에 질량분석법을 추가로 이용하면 표본의 분자들의 화학구조를 식별해낼 수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마늘을 섭취한 후 소변으로 방출되는 특정한 성분이 있는지를 검사해보았다.
(7) 새로 개발한 이런 방법으로 소변 표본을 검사해보니 마늘을 섭취한 사람들이 니트로소화의 수치가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차이점이 크지는 않았지만 매일 마늘 5그램을 섭취한 사람들이 잠재적인 발암물질의 수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참고로 마늘 1통의 무게가 1~5그램이다.
(8) 비타민 C도 니트로소화의 수치를 낮추는데 유사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9) 요약하면 새로 개발한 소변검사 방법을 이용해서 마늘과 비타민 C가 항암효과가 있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질산염→아질산염→니트로사민→암 연결
이들 연구진은 이런 소변검사 방법을 활용해서 궁극적으로는 영양소로 발암물질이 생기는 과정을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암물질이 생성되는 과정은 특정한 가공육류에 들어있거나 고열을 가하는 음식조리 방법으로 발생하는 질산염이란 물질에 노출되거나 혹은 공장이나 농업 폐수에 노출되어 시작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섭취하는 질산염의 약 20%는 아질산염으로 변하는데, 일련의 작용을 거쳐 아질산염이 니트로사민으로 변하고 대부분의 니트로사민은 암과 관계가 있다.

마늘 또는 유황성분 식물이 질산염 위험성을 줄여
야채 속에도 질산염이 들어있지만 이전의 연구에서는 야채 속에 함유된 비타민 C가 질산염이 유독한 물질로 변할 위험성을 줄여주는 것을 암시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들 연구진은 마늘에 들어있는 영양소들이 비타민 C와 유사한 항산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었다고 한다.

해리슨 교수는 오하이오주 농업연구 개발센터의 고도 기능식품 연구사업 센터의 연구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그는 이전의 연구에서 마늘이나 여타 유황성분이 들어있는 식물들이 여러 가지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을 암시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또 마늘이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늘이나 여타 성분들이 니트로소화에 영향을 미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광범하게 연구되고 있지만 지금 현재로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부연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마늘이 질소에 기반을 둔 유독한 물질의 형성을 억제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암시하고 있고, 따라서 마늘을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에 그만큼 더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 마늘이 해가 된다는 징후도 없고, 도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면서 마늘을 섭취를 권유하고 있다.

암 예방 효과 있는 비타민 E 풍부한 피스타치오 항암성분 듬뿍
마늘뿐만 아니라 피스타치오도 항암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 겨울 미국 암연구협회 회의에서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매일 피스타치오를 먹으면 폐암과 여타 다른 암에 걸릴 위험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피스타치오에는 비타민 E의 일종인 감마 토코페롤이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 E가 특정한 유형의 암에 대해 어느 정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텍사스대학 엠디 앤더슨 암센터의 역학과 책임연구 영양학자인 허난데스의 연구진은 피스타치오를 먹으면 혈중 감마 토코페롤의 수치가 증가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6주 동안 임상실험을 실시해보았다.

(1) 연구에 참여한 사람의 50%는 매일 피스타치오 2온스를 먹었고 나머지 50%는 피스타치오를 전혀 먹지 않았다.
(2) 이 2개 집단을 비교해보니 6주 뒤에 피스타치오를 매일 먹은 사람들의 혈중 감마 토코페롤의 수치가 상당히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폐암 발생 가능성이 크면 마늘과 피스타치오로 복용하면 도움
허난데스는 피스타치오는 몸에 좋은 견과 중 하나로 매일 3온스를 먹으면 살이 찌지 않으면서 폐암 발생 위험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녀는 다른 암의 발생 위험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하고 있다. 게다가 피스타치오는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발휘하고 또 식물성 음식에 흔히 들어있는 항산화제를 공급해서 심장건강도 촉진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마늘이 항암식품인 것은 이미 오래전에 밝혀진 사실이다. 암환자들은 마늘을 먹는 것을 겁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상하게 가공한 마늘이나 불에 구운 것을 먹지 말고 생으로 먹어야 한다. 자연 상태의 것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또 폐암 발생 가능성이 큰 사람들은 마늘과 피스타치오를 먹어서 폐암을 예방하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출처:
(1) K. Cope et al., "A gas chromatography?mass spectrometry method for the quantitation of N-nitrosoproline and N-acetyl-S-allylcysteine in human urine: Application to a study of the effects of garlic consumption on nitrosation" Analyt. Biochem. 394(2):243-248.
(2) Presented at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Frontiers in Cancer Prevention Research Conference, Houston, TX, December 6-9, 2009

월간암(癌) 201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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