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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보양법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3월 17일 18:49분881,428 읽음

박천수 | 민속한의원 원장. ☎ (063) 222-0133 | www.minsock.com

보양하면 대부분 음식을 떠올리지만, 음식만큼 중요한 것이 기운을 북돋는 생활 속의 건강법을 배워 실천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단전호흡을 꼽을 수 있으며 이외에도 명상, 산책과 운동, 기공이나 요가, 항문조이기, 삼림욕 등을 들 수 있다.

단전호흡, 암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심신 건강 수련법
과학 문명이 고도로 발달 된 복잡한 현대 생활 속에서 얻은 흐트러지고 병든 몸과 마음을 단전호흡 및 명상을 통하여 우주에 가득 차 있는 대자연의 에너지인 기와 생명력을 받아들여 심신을 맑고 순수한 상태로 회복하게 함으로써 생명력, 자연 치유력을 활성화시키고 조화롭게 하여 건강을 증진시키고,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심신 건강 수련법이다. 특히 암 환자에게는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정신수련법이다.

단전호흡. 명상, 요가, 기도 등을 통하여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불안, 공포, 두려움, 욕망, 욕심, 근심, 걱정, 원망, 원한, 분노, 슬픔, 괴로움 등 모든 어두운 것들을 몰아내라. 암이란 어두운 곳에서 생기고 자라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암은 맑고 깨끗하고 밝은 곳에서는 살 수 없으며 존재할 수도 없다. 하루빨리 가슴 속에 꽁꽁 묻어두었던 어두운 것들을 몰아내어야만 암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예로부터 뱃심이 없으면 사내구실을 못하니 딸을 주지 말라, 사위로 삼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이야기다. 뱃심(정력)이 없으면 허릿심이 없게 마련이다. 허리를 굳건하게 받치고 있는 힘의 근원은 어디일까? 원천은 바로 아래뱃심인 단전이다. 뱃심이 약하면 허리도 자주 아프고 기운을 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허리가 구부정하게 굽어지고 정신이 나약해지고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 소극적이고 배타적이고 남에게 의지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정력이란 성기능뿐만 아니라 몸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힘, 병과 싸워 이겨낼 수 있는 힘, 일을 추진하고 실천하는 힘을 말한다. 단전의 힘을 기르는 첩경은 바로 단전호흡이다. 일반적으로 단전호흡을 道通(도통)하는 수단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단전호흡은 도사가 되는 길이 아니고 호흡과 운동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강건하게 하는 원리를 배우는 養生法(양생법)이고 氣(기)를 축적하는 것이다.

단전호흡을 하면 일반적으로 몸이 가볍게 느껴지고 소화가 촉진되며,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수련이 깊어지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개선되며 특히 비만,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지방간 등 생활습관의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다.

부산대 표내숙 교수팀은 단전호흡이 분당 심장박동수를 11.7회 떨어뜨리고, 혈압을 7.4~8.5mmHg 저하시킨다고 보고했고, 연세대 이광호 교수팀도 단전호흡이 60세 이상 노인의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렸다고 밝혔으며 경희대 현경선 교수, 연세대 이승범 교수 등도 비슷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화여대 이경혜 교수팀은 단전호흡이 여성의 생리통, 부종, 안면홍조 등 자율신경계 이상을 개선시킨다고 보고했다.

단전호흡을 할 때 마음가짐은 정심(正心), 마음을 바르게 갖고 정시(正視), 사물을 바르게 보고 정각(正覺), 올바르게 깨닫고 정도(正道), 바른길을 가고 정행(正行),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에서 호흡해야 올바른 호흡인 조식(調息)이 이루어진다. 조식이란 호흡이 끊어지지 않고 들숨과 날숨이 일정한 호흡을 말한다. 마음이 조급하거나, 불안하거나, 초조하거나, 화가 나거나 하면 호흡이 일정하지 않고 거칠고 가빠지게 된다. 행동이 빠른 동물은 대체로 오래 살지 못한다. 이는 행동이 빠른 동물들은 호흡이 빨라지므로 심장에 무리가 올 뿐만 아니라 모든 장기의 기능이 빨리 노화되기 때문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호흡을 천천히 하고 부드럽게 하면 자연이 내려 준 수명, 인간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수명인 120세까지 살 수 있다. 속세를 떠나 깊은 산 속에서 도를 수행하는 사람의 수명이 200~~500년 살았다는 옛이야기는 전설만이 아닐 것이다.

명상, 이완상태로 병을 예방·치료하는 강력한 심신 건강 수련법
명상은 단전호흡, 기공 등 호흡법을 토대로 몸과 마음이 순화 안정되어 더욱더 깊은 심신 이완 상태에 이른 것을 말하며 복잡한 현대 생활 속에서 얻은 흐트러지고 병든 몸과 마음을 원래의 맑고 깨끗한 상태로 회복하게 함으로써 몸속에 내재된 생명력, 자연 치유력을 활성화하고 심신을 조화롭게 만드는 강력한 심신 건강 수련법이다.

명상은 단전호흡, 기공 등 호흡법을 토대로 몸과 마음이 더욱 깊은 이완 상태에 이른 것이며, 따라서 단전호흡과 명상의 효과는 어느 정도 혼합되어 나타난다. 명상의 효과는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심신을 안정되게 함으로써 신경성 긴장과 정신적 불안 등을 해소하여. 고혈압, 불안, 두통, 통증, 불면증, 알코올 및 약물 중독, 중풍, 간질환, 만성 신경통, 우울증, 암 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의과학적 방법으로 증명됐다.

대표적인 연구가는 미국 하버드 의대 허버트 벤슨 교수이며 1967년 그는 명상에 빠진 상태에서 인체의 산소 소비량이 17% 감소하고 심장박동수가 1분에 3회까지 떨어지며, 수면 직전 증가하는 뇌의 세타파가 급증해서 마치 잠자는 것과 같은 상태에 빠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리고 뇌파 검사를 토대로 명상으로 초래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의 감소, 불안감과 우울증의 감소, 에이즈나 암 등 만성 통증의 완화, 혈압·맥박·콜레스테롤 수치의 감소, 약물중독의 완화 등과 같은 신체 변화는 뇌의 전두엽과 두정엽의 활동이 극도로 억제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명상에 관한 이런 연구결과들이 축적되면서 미국 내에서 6,000명 이상의 의사가 명상을 환자의 치료와 질병예방에 이용하고 있다.

산책과 운동, 몸의 에너지는 소비해야 더 강한 힘을 생성한다
산책은 스트레스와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준다. 높고 맑은 하늘을 보며 시원한 자연의 소리를 듣고 깨끗하고 맑은 산소를 마시며 평온하게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순수한 자연과 동화되어 자연스럽게 자연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산책은 자연과 나만의 대화의 장이다.

또한, 인간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면 일정량 이상의 움직임(운동)이 필요하다. 움직임이 부족하면 소화력이 약해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지고 소심해지고 근력이 점점 떨어지는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몸의 에너지는 소비해야 더욱더 강한 힘을 생성한다.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단련하고 식욕과 기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암환자는 병증 때문에 소화력과 몸의 기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피곤하여 움직이지 않고 편안하게 방에만 있으려고 한다. 하지만,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적당한 활동을 하여 몸의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산책, 경보, 달리기, 등산, 단전호흡, 발 주무르기, 헬스 등 몸에 알맞은 운동을 하여 투병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병이 없는 사람도 더욱더 건강한 생활을 위해 운동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항문조이기, 수승화강을 저절로 이루어지게 한다
항문 조이기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선조의 건강비법이다. 기운이 허약해지면 위하수 탈장, 대장하수가 생기고 심해지면 항문이 빠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항문은 대변만 내보내는 곳이 아니다. 우리 몸의 정기도 빠져나가는 곳이다. 기력이 약해지면 항문 괄약근이 약해지면서 조여지는 힘이 약해져 기운이 빠져나가게 된다.
그러므로 항상 항문에 힘을 집중하여 조이기를 시간이 나는 대로 수시로 실시하면 기력이 증진되며, 건강증진, 소화력 향상, 치질예방, 변비개선, 요실금개선, 정력증강 등 많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동양의학에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는 건강원리가 있다. 신장의 수기(水氣)가 위로 올라가 심화(心火)를 식혀주어 늘 머리가 시원하고, 심장의 화기(火氣)는 아래로 내려와서 복부와 손발이 따뜻한 상태가 된다. 이때 우리 몸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자연치유능력이 극대화된다.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머리는 아프고 복부와 손발이 차가운 음허화동(陰虛火動) 상태가 된다. 우리 몸의 저항력이 극도로 저하되어 모든 질병에 노출된 상태가 되는 것이다.

항문호흡은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저절로 이루어지게 한다. 따라서 안정된 정신과 우리 몸의 5장 6부가 조화를 이루게 하여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중국의 장자는 진인이 되기 위한 발바닥호흡법으로서 괄약근 수련을 했고, 미국의 의학박사 케겔은 모든 여성들에게 미와 건강을 위해 괄약근 운동을 하라고 권했으며, 또 중국의 채일번 교수는 괄약근 수련을 하면 남성 정력 증대에 지대한 효과가 있다고 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초급 항문호흡법
1. 우선 긴장을 풀고 빙그레 웃는 얼굴로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2. 평상시 호흡하는 것 같이 호흡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호흡을 한다. 물론 하복부의 움직임에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3. 항문을 조인다. 항문 근육을 쭉 당기면 엉덩이 뒤쪽 근육이 배 앞으로 몰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 다음 항문 근육의 긴장을 푼다.
4. 괄약근을 조이고 풀어 주는 동작이다. 쉽게 항문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것을 반복한다.
5. 하루 종일 일상적으로 항문을 조이는 습관을 들여 자연스럽게 1,000~2,000번쯤 조여 준다.
6. 항문호흡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행한다. (TV 시청, 운전 중 신호 대기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무료한 시간 등)
7. 간단한 방법인데 규칙적으로 매일 하기는 쉽지 않다. 자꾸 잊어버리는 것이다. 습관을 들여야 한다.
8. 항문을 조이되 억지로 힘을 주면 안 된다. 온화한 표정으로 자연스럽게 조여야 한다. 수련 경험이 없는 사람은 이 단계만 규칙적으로 연습해도 충분하다.

월간암(癌) 201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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