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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슨요법을 말하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2월 24일 17:38분882,664 읽음

막스 거슨 박사의 치료법이 탄생한 과정을 다룬 <Censured for Curing Cancer>라는 책은 당시 뉴욕의 인콰이어러의 기자가 집필하였다. 여기에는 부제가 딸려 있는데 풀이하면 ‘의사 막스 거슨이 미국에서 암을 고쳤기 때문에 비난받은 이야기’ 쯤으로 옮길 수 있다.

주인공 막스 거슨(Max B. Gerson 1881~1959) 박사는 독일에서 활약하다가 1936년 미국에 이민 가서 1938년에 정식으로 미국의학협회의 회원이 되어 뉴욕의 고담병원 등에서 근무했으며, 나중에는 자기의 개인병원을 갖게 되었다. 그는 1942년부터 암환자를 비정규적인 요법을 하여 대단한 성과를 거두게 된다.

거슨 박사는 젊었을 때 심한 편두통을 앓아 고생했는데 여러 선배 의사들에게 그것에 대한 치료법을 물어보았으나, 모두 없다고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실망하지 않고 스스로 편두통의 치료법을 연구하기 시작하여 마침내 식사에서 그 병의 원인을 찾아내었다. 자신이 개량한 식사법으로 편두통뿐만 여러 불치병도 고쳐진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많은 환자들을 도와줄 수 있었으며 젊은 나이에 전 유럽에서 이름을 얻게 되었다. 막스 거슨 박사가 제시한 식사법을 흔히 거슨 식사요법, 거슨 식이요법이라고 부른다.

미국으로 이민 후, 거슨 박사는 자신의 식사법으로 주로 결핵환자들을 치료하였는데 그 식이요법으로 암 환자도 고쳐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어 마침내는 말기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치료와 연구를 병행하게 되었다. 말기 암환자의 경우 40% 이상이 그의 식이요법으로 완치되었으며, 한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가 거슨에게 간 환자들은 거의 모두가 완치되었다.

그러나 기성 의료계에서는 그의 치료법을 무시하고 반대했으며 심지어 의학협회의 회원자격까지 보류시켜 버렸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를 지지하는 의사들과 시민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의 주선으로 1946년 미국 상원의 페퍼 의원이 거슨 식이요법을 중심으로 암의 치료법에 대해 연구하자는 특별법을 제안했으나 부결되었다.
언론계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식이요법으로 암을 고친다는 것이 말도 안 된다고 했던 것이다.

<Censured for Curing Cancer>라는 저서는 일종의 전기이며 투쟁사다. 저자인 호트는 우연히 어느 암환자로부터 거슨 박사가 암을 완치시킨다는 내용과 함께 자신의 치료비(거슨 박사의 치료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에 대한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받게 된다. 암을 고친다는 허황한 얘기에 흥미를 갖게 된 호트는 그에 대한 진실 여부를 파헤치게 된다.

처음에 저자는 막스 거슨 박사가 말기 암환자들에게 사기를 쳐서 돈을 많이 버는 엉터리 의사가 아닐까 의심했다. 그러나 호트는 그 작업을 하면서 한 진실한 의사가 기성 의료계의 막강한 힘 앞에 꼼짝하지 못하고 애써 연구한 업적과 치료법이 사장되어 버리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는 거슨 박사의 사후에도 계속 작업을 하여 의료계의 위선과 독선을 끝까지 파헤쳐서 세상에 고발하게 되었다.

<Censured for Curing Cancer>을 읽으면 누구든지 암을 포함해서 모든 성인병이 왜 생기며, 그리고 어떻게 하면 무서운 질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으며, 잘못하여 그러한 질병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쉽게 벗어날 수 있는가 하는 방법도 알게 된다.
그것은 자연식이며 자연요법이다. 항생제 등의 약을 쓰지 않고 수술을 하지 않으며 방사선이나 약품이 필요하지 않은 자연의학인 것이다. 이제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학을 지지하고 또한 선호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막스 거슨 박사를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의 걱정처럼 그의 치료법이 그와 함께 무덤으로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다.

질병이 나타난 어느 국부의 증상을 없애거나 땜질하여 막아두는 것이 정규의료법의 방식인데, 사실 그것은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다. 그저 미봉책일 뿐이다. 질병의 원인을 인체의 전체적인 조직과 흐름에서 찾아야 한다. 병의 원인은 그 증상이 나타난 부위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체주의 사상, 전체주의적인 의학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거슨의 식이요법도 이 범주에 들어간다. 이와 같은 새로운 이론은 21세기의 주된 흐름이 될 것이다.

막스 거슨 박사의 치료법은 멕시코의 티후아나에 있는 CHIPSA(Centro Hospitalario del Pacifico, S. A)라는 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막스 거슨 박사의 셋째 딸 샬럿(Charlotte Gerson)이 그 병원에서 멕시코 의사들에게 아버지의 치료법을 가르쳐 암 환자들을 비롯하여 온갖 성인병 환자들을 돌본다고 한다. 그들은 티후아나와 마주 보는 미국의 국경 도시 샌디에이고에 연구소를 두고 있으면서, 티후아나에서 환자들을 맞고 있다.

막스 거슨 박사의 딸 샬럿 거슨이 처음 문을 열었던 CHIPSA가 지금은 멕시코의 오아시스 병원이다.
이 병원의 환자들은 대개 2~3주간 그 병원에서 머물다가 집으로 돌아가 자가 치료를 한다고 한다. 병원에 있는 기간이 짧은 것은 치료비가 비싸기 때문이며, 훈련을 쌓으면 집에서도 충분히 스스로 해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대개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던 사람들로, 병이 재발하여 다시 샬럿 거슨을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말하기를 입원할 때에는 격심한 통증으로 몹시 괴로워했었는데, 입원 후 5일에서 일주일 사이에 그 격렬했던 통증이 사라졌다고 한다. 또한 환자들의 보호자로 가족이 한 사람씩 따라와서 그들을 돌보고 있는데, 환자나 가족들이 대단히 명랑하고 즐겁게 생활한다.

외견상 보이는 거슨 요법을 짚어 보면 다음과 같다.

1. 노폐물의 배설
체내의 노폐물을 배설시키기 위하여 커피관장을 하루에 수차례씩 한다. 관장액으로 커피를 이용하는 이유는 커피의 카페인이 간을 자극하여 독을 배설시키고 간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기 때문이다. 모든 질병의 원인은 간이 허약해져서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거슨은 주장했다. 커피는 반드시 유기농법에 따라 재배된 무공해의 것이어야 한다. 피마자유 요법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2. 세끼의 식사내용
-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생야채 샐러드가 주식이다. 아마씨 기름과 물에 탄 식초에 버무린다.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 육식, 곡류, 우유, 견과류, 그리고 설탕 등 가공식은 일절 먹지 않는다.
- 구운 감자 1개와 야채 스프를 먹는다.
- 통마늘을 먹는다.
- 녹즙을 한잔 마신다.
- 히포크라테스 수프를 한잔 든다.

3. 녹즙요법
하루에 13잔의 녹즙을 마신다. 녹즙의 재료는 당근, 사과, 시금치, 상추, 셀러리 등 우리와 아주 친숙한 것들이다. 1잔은 8온스, 즉 맥주잔으로 한잔 정도이다. 녹즙에는 증류수가 있기 때문에 따로 물을 마실 필요는 없다.

4. 간주사
쇠간주사를 맞는다. 쇠 간즙을 마시기도 하는데 현재는 하지 않는다. 병이 든 소가 많기 때문이다.

5. 비타민과 미네랄의 투여
아시돌 펩신, 포타슘 복합제, 앤골, 나이아신 등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시행한다.

6. 어떠한 경우에라도 염분은 사용하지 않는다.
식사 때에도 염분은 피한다. 그리고 병이 회복된 후에도 염분은 피하라고 한다.

7. 강의와 정신요법
샬럿 거슨은 매주 목요일에 병원에 들러서 환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병세를 묻고 격려한다. 그리고 그날 오후 2시 30분부터 두어 시간 동안 모든 환자와 가족들에게 강의를 한다. 질병의 발생 원인과 거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서이다. 환자들과 가족들의 생기는 샬럿의 격려와 강의에서 얻게 된다고 보아야 한다.

21세기를 위한 정신세계의 준비는 각 분야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의료계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의료의 문제는 공급자인 의사들이 마치 자기들만의 전유물인양 으스댔다. 공급자의 일방적인 지식과 처방에 돈을 내는 소비자들은 꼼짝을 하지 못했다. 소비자들의 지식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급자들의 지식이 짧은 것도 마찬가지다. 공급자와 소비자의 지식의 차이는 겨우 오십 보 백 보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질병의 원인을 소비자들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공급자는 물론이고 소비자들도 자연의학을 배워두어야 한다. 병이 걸리기 이전에 예방하여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하며 병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은 결국 건강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일이다. 이것은 약을 먹거나 수술만으로 완전히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의료도 다양화되어야 한다. 다양한 대체의학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 이것이 근년에 선진국에서 채택한 바 있는 "환자 권리 선언"이다. 또한, 환자가 어느 쪽을 택하든 의료보험이 적용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의료의 폭이 다양해져서 환자가 원하는 의료를 선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월간암(癌) 201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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