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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소머스가 쓴 책이 파문을 일으키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2월 24일 17:31분880,052 읽음

미국의 여배우인 수잔 소머스는 1946년 캘리포니아에서 출생했는데 아버지는 화물차에 맥주를 싣고 내리는 노동자였고 어머니는 의료비서였다. 2001년에 유방암에 걸려 종양제거 수술을 받은 후 방사선치료를 받았지만, 항암치료는 거부하고 대체의학으로 치료했다. 이번에 새로 출간한 책은 그녀가 19번째로 쓴 책인데, 제목이 “녹아웃: 암을 완치하는 의사들과의 대담”이다.

이 책에서 소머스는 암환자들이 항암치료와 같은 주류의학의 치료방법을 피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듯하다. 실제로 그녀는 8년 전에 자신이 유방암과 싸울 때 스스로 그런 선택을 했다. 그녀는 자신이 수술과 방사선 치료와 함께 미슬토 추출물로 암을 치료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번에 출간한 책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밝히고 있다. 물론 반대자들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매도하고 있다.

미국 암협회는 유명인사들이 무책임하게 자신들의 의사를 피력해서 의학적인 조언을 해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대체의학적인 암치료법을 연구하는데 25억 불을 투자했지만 소머스가 옹호하는 것과 같은 치료방법이 아직은 상당한 장점이 있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소머스가 이런 문제에 대해 목청을 높이는 것은 확실하지만 항암치료를 거부한 최초의 시트콤 스타는 아니다. 또 다른 미국의 여배우인 마릴루 헤너는 남편이 폐암과 방광암 진단을 받았는데 자기가 도와서 남편의 암을 완치시켰다고 한다. 철저하게 야채식을 하면서 제독요법을 실시해서 헤너의 남편인 마이클 브라운은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도 암을 극복했다고 한다. 헤너는 자신은 항암치료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상태를 바꾸면 경우에 따라서는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도 암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할 뿐이라는 입장이다.

대체의학이 소머스와 브라운의 경우에는 효과를 발휘한 듯하지만 미국 암협회는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게다가 대체의학적인 방법이 승인받은 것도 아니고 선호되는 것도 아니라는 경고와 함께 그런 방법이 암을 완치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부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만약 당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비슷하게 진단을 받았다면 주류의학의 치료방법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대체의학으로 당신의 운을 테스트할 것인가?

이상이 뉴욕의 CBS 방송이 보도한 내용인데, 참고로 한 가지 밝혀둘 것이 있다. 대체의학이 10년이 넘는 기간에 암치료법을 연구하는데 25억 불을 투자했지만 아직은 상당한 장점이 있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기사 내용은 어폐가 있다. 25억 불을 대체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사용한 것이 아니라 제약업계 연구원들이 대체의학적인 치료방법이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하는데 사용했고, 그들의 연구방법은 비타민 E의 효과를 연구할 때 천연 비타민이 아니라 합성 비타민 E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상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효과가 있는 것을 밝히지 못한 것일 뿐이다.

대체의학은 그 역사가 수천 년이 되지만 현대의학은 19세기에 화학과 실험장비/기술의 진보로 세균학이 발달하면서 제대로 대접받게 되었으니 그 역사가 기껏 200년밖에 안 된다. 1971년 닉슨이 “암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로 38년 동안 연구비로 무려 2000억 불을 현대의학에 투자했지만 아직도 암을 완치하는 방법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

출처: CBS News, NEW YORK, Oct. 20, 2009.
참고: Suzanne Somers저, Knockout: Interviews with Doctors Who Are Curing Cancer and How to Prevent Getting It, Crown; 1 ed. (October 20, 2009) 하드카버 352쪽 정가 $25.99

월간암(癌) 201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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