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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 채식고기 만들기
고정혁 기자 입력 2010년 06월 07일 16:34분884,035 읽음

이화실 | 안현필 건강밥상 운영(//www.iahp.co.kr) 문의 (02) 853-6094

요즘 육식으로 인해 암과 고혈압, 당뇨, 아토피 등 생활습관병 환자가 늘어나면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 안현필밥상은 멸치 외에 고기나 생선은 원래 내놓지 않는다. 채식만으로도 인체가 필요로 하는 각종 영양분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으며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식당에 고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생김새며 색깔, 맛이 영락없이 고기와 똑같은 가짜 고기가 놓여 있다. 처음 와 본 사람들은 그것이 진짜 고기인 줄 알고 맛있게 먹는다. 어린 아이들은 이 고기를 먹으며 감쪽같이 속는다. 이것이 바로 밀고기와 콩고기다.
김밥도 햄이나 소고기 대신 이 밀고기를 사용해 김밥 속을 만들면 진짜 고기와 구별이 되지 않는다.
이 밀고기와 콩고기는 무늬만 고기일 뿐 밀과 콩을 재료로 만든다. 생김새나 모양, 색깔, 씹히는 맛에 있어서 쇠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와 똑같은데 단지 성분만 식물성인 것이다.

요즘 이 밀고기와 콩고기가 조금씩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면서 고기 대신으로 사다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 이것을 캔으로 만들어 시중에 판매하는 식품업체도 있을 정도이다.
육식으로 인해 사람들의 몸이 병들고 있고 채식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의 하나라는 것을 잘 알지만 고기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먹거리를 먹여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도 많을 것이다. 그 해답이 바로 이 밀고기와 콩고기에 있다.

밀고기 어린 시절 밀밭을 지나가면서 생밀을 훑어 먹어본 기억이 있는 분이 많을 것이다. 이 생밀을 입에 넣고 꼭꼭 씹다보면 어느덧 껌처럼 변한다. 실제로 껌이 귀하던 시절, 이 생밀을 훑어 껌처럼 씹곤 했다.
밀고기의 원리도 이와 같다. 밀가루가 든 자루를 물속에 넣고 계속 치대면 전분 성분이 다 빠져나가고 나중에는 밀의 단백질만 남는데 이것이 밀고기 가루로 ‘밀단백(글루텐)’이라고 한다. 밀고기는 이 밀단백에 고기처럼 채소를 넣고 맛을 가미해 쫄깃쫄깃하게 만든 것이다.
밀고기 반죽은 다른 조리방법과 달리 재료의 양을 맞추기 어려우니 아래의 방법대로 만들어 보자.

▣재료모으기

밀단백 1Kg, 생수 1000cc, 불린 대두콩 1컵, 호두 10개, 생땅콩 3분의1컵, 양파 큰 것 1개, 마늘 3쪽, 볶은 소금 1스푼, 현미유 약간, 비트(양파의 1/2)

▣만들기

① 밀단백을 제외한 부재료 모두를 1000cc의 생수와 함께 믹서한다.
② 그 물에 밀단백을 넣어 반죽한다. 이때 너무 치대면 딱딱해지므로 조심한다.
③ 반죽이 다 되면 한 번 먹을 만큼 뭉친다.
④ 랩에 싸서 냉동실에 얼려 두고 사용한다.

밀고기를 요리할 때 불편한 점은 밀의 특성상 잘 달라붙는다는 것이다. 냉동 밀고기는 썰기 좋은 정도만큼 해동시킨 후에 얇게 썰어서 찌든지 올리브유를 두르고 프라이팬에 살짝 익혀내든지 하면 된다.
또 썰어서 불고기 양념으로 볶아도 되고 삼겹살처럼 썰어서 불판에 구워 안식된장으로 쌈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이 밖에도 이 밀고기는 잡채와 김밥, 떡볶이, 채소 볶음 등에 고기 대용으로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썰어 사용한다.

월간암(癌) 200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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