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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뜸 - 뜸은 우리에게 어떤 효과를 주나
고정혁 기자 입력 2010년 03월 05일 15:49분888,812 읽음

쑥뜸을 떠서 인체에 적절한 자극을 주면 어떤 효과가 일어날까? 뜸이 인체에 주는 작용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볼 수 있다.

첫 번째로 경락을 따뜻하게 하여 찬 기운을 없애주어서 기혈을 쉽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한다. 즉 뜸의 따뜻한 기운이 표피 속을 뚫고 들어가 경락을 데워 기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뜸을 뜨는 재료는 애융(艾絨, 말린 쑥잎을 갈아 굵은 줄기 등의 이물질을 없애고 섬유 모양의 물질로 만든 것)이다. 애융은 원기와 양기를 강하게 해주며, 기혈을 움직이게 하고, 여러 경락을 통하게 해 차갑고 습한 기운을 쫓아내주는 효과가 있는 약재다. 허하고 몸이 차서 오는 질병을 치료하는 뜸의 재료로 이용했다.

두 번째로 양기를 북돋워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양기는 생명의 근본이다. 양기가 잘 통하면 오래 살고, 잘 운행되지 않으면 일찍 죽는 것은 분명한 이치이다.
양기가 쇠약해지고 음기가 왕성해지면 몸에 차가운 증세가 나타나며 심하면 음양기혈이 대량으로 손실되어 생명이 위급해질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제때에 뜸 치료를 하게 되면 원기와 양기를 북돋는 원양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세 번째로 꼽는 뜸의 효과는 병을 예방하는 보건 요법이다. 뜸을 지속적으로 뜨면 병을 미리 막고 신체를 늘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침술인이나 옛날 선비들은 뜸의 이런 효능을 높이 사서 뜸을 뜨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편작심서』라는 옛 의서에도 관원, 기해, 명문 등의 임맥과 대추, 명문 등의 독맥경혈에 매일 뜸을 뜨면 장수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 족삼리에 계속 뜸을 떠주면 모든 병이 없어진다는 말도 있다. 실제로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족삼리에 뜸을 뜨지 않는 사람과는 함께 걷지도 말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특정한 혈자리가 보건 요법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뜸으로 얻을 수 있는 여섯 가지 약리 작용
뜸은 앞서 이야기했듯 기혈을 쉽게 움직일 수 있게 해주며, 양기를 북돋워 주고, 병을 미리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하지만 이런 효능 말고도 쑥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다. 그만큼 쑥이 갖고 있는 약리적인 효과가 크다.

이병국 씨가 저술한 『최신 뜸 요법』이란 책에 보면 뜸의 작용을 현대 의학적인 관점에서 6가지로 구분지어놓은 대목이 있다. 그 부분을 인용해보면 뜸이 인체 내에서 얼마나 광범위하게 작용하는지 알 수 있다.

1. 억제 작용을 한다
뜸을 강하게 떠서 비정상적으로 실해져 있는 나쁜 기운을 없애주는 사법을 쓰면 진통, 진정, 제지 등의 작용이 일어난다. 먼저 지각 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해 과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동통이 생겼을 때는 쑥뜸을 통해 이런 증상을 진통, 진정시킬 수 있다.
운동 신경에 이상 흥분이 생겨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도 뜸을 뜨면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을 억제, 제지시킬 수 있다.
또 자율 신경이 흥분하여 해당 기관과 조직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 이를 억제하여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 기능 항진을 억제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2. 흥분 작용을 일으킨다
뜸으로 인체에 약한 자극을 주는 보법을 실시하면 지각 신경과 운동 신경, 자율 신경의 기능이 약해지거나 저하되었을 경우, 이들 신경이 관장하는 해당 기관과 조직의 기능을 흥분시킬 수 있다. 흥분 작용은 뜸의 보법으로 이루어진다.

3. 유도 작용을 한다
아픈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일정한 경혈에 뜸 자극을 주면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수축시킬 수 있다. 또 이런 작용으로 인해 혈액의 순환과 병적 삼출물의 대사와 배설을 촉진시킬 수 있다. 뜸 치료법은 아픈 부위를 직접 자극하지 않고서도 각종 기관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유도 작용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4. 반사 작용이 일어난다
몸 표면의 일정한 부위를 뜸으로 자극을 주면 그에 대응하는 오장육부나 혈관 내분비선 등 각종 기관에 반사적인 영향을 주어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5. 면역 작용이 있다
뜸을 뜨면 병원균이나 독소가 몸 안에 들어왔을 때 그것을 이겨낼 항체를 만들어 저항력을 갖게 한다. 즉 뜸을 뜨면 몸속에 이종 단백질이 생성되어 항체가 만들어지므로 면역 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 뜸을 뜨면 ‘리오다키신’ 등의 물질이 체내에 생성되어 백혈구의 식균 작용을 왕성하게 해준다고 한다.

6. 증혈 작용이 생긴다
뜸을 뜨면 적혈구 및 혈색소가 현저하게 증가한다. 즉 피가 증가함으로써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인체에 필요한 산소 등의 여러 물질을 구석구석까지 신속하게 운반해줄 수 있다. 이런 역할은 혈색소가 담당하는데, 혈색소는 폐에서 들여마신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신선한 피인 동맥혈이 되어 말초 조직까지 산소를 운반해 인체를 건강하게 해준다.

김용태, <심주섭 할아버지의 뜨겁지 않은 쑥뜸 치료법>, 서울문화사

월간암(癌) 200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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