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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무시래기죽과 검정깨죽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6월 24일 12:50분885,041 읽음

이화실 | 안현필 건강밥상 운영(//www.iahp.co.kr) 문의 (02)853-6094

무시래기죽

무시래기죽은 예전 가난했던 시절 가장 많이 끓여먹은 죽이다. 하지만 이 무시래기야말로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한 최고의 영양식이다. 무청은 싱싱한 그대로를 먹는 것보다 햇볕과 바람에 말려 먹는 것이 훨씬 영양소가 많다. 지금도 그렇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김장을 하고 나면 집집마다 무청을 짚으로 엮어서 집이나 창고 벽 등에 줄줄이 걸어놓곤 했다. 그러면 한 겨울 이 무청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맛있는 무시래기로 바뀌는 것이다. 이 무시래기는 된장을 풀어 국을 끓여먹어도 맛이 일품이다.

김장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겉의 파란 잎을 다 버리는데 난 이것을 모아서 소금물에 담가놓는다. 이렇게 소금물에 담근 무청은 이듬해 봄에 꺼내 된장을 풀어 국을 끓여도 별미가 따로 없다. 나이든 분들은 이 무시래기에 대한 향수가 많으니 죽이나 국을 끓여드리면 정말 사랑받을 것이다.

▣재료 모으기

김장철 잘 말려진 무청, 현미찹쌀, 국된장, 당근, 양파, 양송이버섯, 다싯물, 죽염간장, 들깨가루

▣만들기

① 무청을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부드럽게 되면 깨끗이 씻어 압력솥에 살짝 삶아 찬물에 헹군다.
② 현미찹쌀은 씻어서 불려둔다.
③ 솥에다 무청과 현미찹쌀, 당근, 양파, 양송이버섯을 곱게 다져서 넣는다.
④ 다싯물에 국된장을 살짝 풀어 솥에 넉넉히 채우고 중간불에서 푹 끓인다.
⑤ 죽의 농도가 어느 정도 되어 가면 불을 약하게 줄여 10분정도 뜸을 들인다.
⑥ 좀 싱거우면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 뒤 들깨가루를 넣고 마무리한다.

검정깨죽

깨는 안현필 선생이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는 건강식품의 하나다. 특히 검정깨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데다 비타민E와 리놀레산, 칼슘, 비타민B, B2, 철분, 인 등이 많이 들어있다.

이런 각종 영양소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머리카락의 뿌리 부분까지 필요한 영양을 공급해 준다고 한다. 그래서 검정깨를 많이 먹으면 검은머리가 난다는 것이다. 이 검정깨죽은 수술 후 회복기 환자나 병약한 사람들에게 꼭 권장하고 싶은 식품이다.

▣재료 모으기

검정깨, 불린 현미쌀, 죽염소금, 다싯물

▣만들기

① 현미는 씻어 5시간정도 물에 담가 불린다.
② 검정깨는 씻어서 쌀과 함께 믹서에 다싯물로 곱게 간다.
③ 조리용 죽 솥에 위의 재료를 넣고 다싯물로 죽물을 맞춘다.
④ 중불로 끓인 뒤 약한 불로 줄여서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눌지 않도록 저어준다.)
⑤ 죽염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불을 끈다.

월간암(癌) 2009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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